VRㆍAR / 특허전쟁

“VR 기밀 훔치지 않았다” 오큘러스, 절반의 승소…DNA 위반으로 5억 달러 배상

Hayden Dingman | PCWorld Australia 2017.02.02
3년 가까이 걸린 제니맥스(ZeniMax)와 오큘러스의 소송이 마침내 결론에 도달했다. 제니맥스는 자사의 가상현실 기술과 관련된 거래 기밀을 불법적으로 악용했다며 오큘러스를 고소했다. 결과는 제니맥스가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다. 오큘러스는 제니맥스의 자산과 전문 지식을 훔쳤다는 혐의를 모두 벗게 됐으며, 이로써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를 아무런 문제없이 계속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오큘러스가 모든 혐의를 깨끗이 벗은 것은 아니다. 제니맥스의 부가적인 고소 중 하나는 설립자 파머 럭키와 관련된 것으로, 제니맥스는 럭키가 첫 리프트 킥스타터 비디오 등에서 제니맥스의 지적재산권을 사용함으로써 기밀유지협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둠 3 : BFG 에디션이 지적됐다. 배심은 제니맥스에 5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물론 5억 달러는 처음 제니맥스가 자사의 피해 금액으로 제시한 20억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다. 또한 제니맥스는 더는 오큘러스의 비즈니스를 가로막을 방법이 없게 됐다.

이번 소송에서 제니맥스가 증명하려고 한 것은 존 카맥이 자사의 VR 기술을 훔쳤고, 파머 러키는 리프트를 만들 만큼의 전문 지식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만약 사실이라면, 오큘러스의 성공은 온전히 제니맥스 덕분이라는 결론으로 오큘러스를 궁지로 몰았을 것이다. 최종 판결은 오큘러스에서 배상금을 부과하기는 했지만, 최소한 온전한 기업으로서 일상적인 사업을 운영해 나가는 데 문제가 없도록 했다.

오큘러스는 발표문을 통해 “이번 소송의 핵심은 오큘러스가 제니맥스의 거래 기밀을 훔쳤는지를 밝히는 것이었는데, 배심은 우리 손을 들어 줬다”라며, 다른 몇몇 평결은 실망스럽지만, 오큘러스의 제품이 오큘러스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반대로 제니맥스는 발표문을 통해 법원의 5억 달러 배상 판결을 기쁘게 받아들인다며, 오큘러스가 더는 자사 기술을 악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한 다음 단계의 조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은 일단락됐지만, 오큘러스와 제니맥스 간 분쟁의 불씨는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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