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전쟁

IT 업체가 '특허 괴물'에 투자를 하는 이유

Gina Smith | Computerworld 2012.04.10
사실 IT 업체와 다른 기업들의 PAE 투자는 일반적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부분적으로는 이들 대형 특허 통합 업체들이 오랜 기간 거래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이유이다. 한 가지 전술은 법인명이 다른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투자자와의 연결 고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컴퓨터월드는 이번 기사 작성을 위해 IV의 투자자로 알려져 있는 IT 업체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했다. 그러나 버라이즌을 제외하고는 이번 기사에 대한 코멘트를 듣지 못했다. IV 역시 투자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대학과 자선 재단들 또한 IV의 투자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벤처 투자 기업인 클레어몬트 크릭 벤처스(Claremont Creek Ventures)의 총괄 책임자인 냇 골드하버는 "이들 투자 기업들은 IV를 특허 소송을 피하는 특허 풀로 활용하고 있다. 또 이 풀에 포함된 특허를 교차 라이선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유잉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해스팅 법과 대학(Hasting College of Law)의 로빈 펠드만 교수는 스탠포드 기술법 리뷰(Stanford Technology Law Review)에 IT 업체와 PAE의 불가분 관계를 설명하는 포괄적인 연구 보고서 하나를 발표했다.
 
유잉은 "이들 대형 IT 업체들은 특허 소송에 있어 방향 전환을 위해서만 이런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다. 전략적인 이유가 있다.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를 방어하고, 반대로 경쟁을 저해하기 위해서다. 또 자신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다. 모든 증거가 숨겨져 있다. 그러나 누구나가 확인할 수 있는 공개 정보 속에 숨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펠드만과 유잉은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PAE 활동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음을 인정했다. 예를 들어, 각 투자 기업들은 PAE 참여를 통해 보상을 얻는다. 또 소송을 조정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된다. 또 PAE의 우산 아래 있는 투자기업들의 특허를 교차 라이선싱하는 방식으로, 소송 위험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이런 특허 통합업체의 활동이 잠재적으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향후 혁신과 생산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 또 가장 중요하게, 이들 대형 특허 통합업체의 기본 사업 모델 자체에 문제가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PAE의 실체
아주 많은 부분이 비밀리에 이뤄지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 다루고 있는 기록들에 대해 언급을 한 소식통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PAE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기업들일수록 그렇다. 또 대부분의 소식통은 익명을 전제로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컴퓨터월드는 이번 기사 작성을 위해 법원의 문서들, 미국 특허청(U.S. Patent and Trademark Office) 특허 신청서, SEC의 문서들, 기타 법률 자료들을 조사했다.
 
SEC 문서에 따르면, 인튜이트(Intuit)와 버라이즌은 IV의 3만 5,000여 특허에 접근하기 위해 각각 1억 2,000만 달러와 3억 5,000만 달러를 지급했다. 그리고 버라이즌은 IV I LLC와 IV II LLC가 지난 2월 16일 통신업체들을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의 피고 명단에서 빠지는 이득을 누렸다. 당시 IV는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스프린트(Sprint), AT&T, 넥스텔(Nextel), T모바일, SBC 인터넷 서비스(SBC Internet Service)의 5개 이동통신업체를 고소했다.
 
버라이즌의 홍보 책임자인 로버트 바레토니는 "10K 문서를 살펴보면 IV와 관련된 우리의 입장을 알 수 있다"고 언급을 했다. 이 문서는 버라이즌이 2008년 SEC에 제출한, 약 3억 5,000만 달러의 특허 관련 수치가 나와 있는 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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