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는 연례 실적 발표에서 "더 간결하고 민첩하며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 축소 계획은 보다폰(Vodafone)이 향후 3년간 1만 1,000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 수치에는 계약직 직원도 포함된다. BT의 정직원은 현재 약 10만 명이며, 이외에 약 3만 명의 계약직 지원이 있다. BT는 자사 인력을 4만~5만 5,000명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31~42%에 달하는 규모이다.
BT의 CEO인 필립 얀센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회사가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일자리 4만 개"에 대해 언급했는데, 여러 분야가 이번 감원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BT는 2030년까지 광케이블 확장을 대부분 완료할 계획이기 원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확장 분야에서 약 1만 5,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든다. 유지보수 분야에서도 1만 개의 일자리는 사라진다. BT는 새로운 5G 및 광 네트워크에는 유지보수 인력이 더 적게 필요하고 결함이 부분적으로 자동으로 복구될 것으로 본다.
또한 네트워크 운영의 디지털화 및 자동화가 증가함에 따라 1만 개의 일자리가 남아돌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CEO 얀센은 자동화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
AI 기반 도구의 사용이 다양한 작업의 자동화와 BT 비즈니스의 다른 부분에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얀센은 "3,0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BT는 AI를 통해 프로세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AI의 혜택을 분명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얀센에 따르면, 고객 관리를 위한 챗봇 에이미(Amy)와 사람 없이도 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워크 운영 센터(NOC)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현재의 인력 집약적인 네트워크 계획,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 및 분석과 같은 작업도 AI의 도움을 받아 자동화할 수 있다.
한편, 기존에 발표된 BT의 구조조정 계획에도 사업부 통합 등을 통한 5,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 계획이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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