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ㆍML / 윈도우

글로벌 칼럼 | 코파일럿이 바꿔놓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미래

Rob Enderle | Computerworld 2023.03.24
어떤 의미에서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함께 성장했다. 오피스의 등장과 함께 IT에 입문했고 계속 문제를 일으키던 기술을 가장 먼저 사용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 Microsoft

오피스는 주로 인수를 통해 구축됐다. 그 결과, 통합과 일관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오피스의 다양한 부분이 시간이 지나면서 유사해졌지만, 필자는 여전히 오피스가 로터스 심포니(Lotus Symphony)만큼은 통합되지 않았다고 본다. 어쨌든 심포니의 구성요소는 동일한 코드 베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통합은 사용자에게 단일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런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는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스프레드시트나 사진 및 데이터가 포함된 혼합 문서 작성에 필요한 개별 구성요소를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코파일럿(Copilot)이 어느 시점부터 오피스의 모든 측면을 연결하기 시작하면 사용자는 다양한 구성요소가 이전보다 긴밀하게 통합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사람이 인식하는 것이 곧 현실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피스는 더 잘 통합된 느낌을 주어야 하고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태생부터 이어진 오피스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일반 사용자의 생산성은 더욱 향상될 것이다.


또 다른 오피스 오버레이

예전부터 잘라내기 및 붙여넣기, 맞춤법 검사 같은 일부 도구는 오피스의 모든 부분에서 비교적 원활하게 작동했다. 구성요소 자체는 분리되어 있지만, 이런 도구 오버레이는 ‘실제 통합이 필요하지 않은 통합’에 대한 인식을 만들었다.

코파일럿의 기반인 생성형 AI는 또 다른 오버레이를 나타낸다. 기술적으로는 분리되어 있지만, 오피스의 부품과 밀접하게 연결된 구성요소다. 처음에는 전반적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동작하겠지만, 나중에는 필요에 따라 다른 오피스 구성요소를 호출해 더 복잡한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에 내재된 AI가 무엇을 수집하고 어떤 모습으로 완성해야 하는지 지시하는 명령 방식은 중앙 집중식으로 모든 오피스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최신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문서와 웹페이지, 혹은 기타 콘텐츠가 포함된 복잡한 문서를 만드는 작업을 크게 간소화하고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미래를 다시 쓰다?

코파일럿으로 가능해질 작업은 다양하다. 최신 현안을 자동으로 반영하는 보고서, 3개월마다 자동으로 수정되는 분기별 재무 보고서, 기사를 작성한 후 촬영된 사진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기사, 독자에게 맥락에 맞는 최신 뉴스를 제공하는 콘텐츠 업데이트 등을 상상해볼 수 있다.

작업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는 데이터값만 업데이트하면 되도록 보고서 양식을 생성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AI도구가 선거 결과가 발표된 후 몇 초 이내로 수신된 정보를 기반으로 사전 작성된 기사를 편집하고 수정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결론을 포함한 경쟁사 분석 보고서는 새로운 정보가 캡처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될 수 있다. 보고서에 what-if 시나리오를 포함해 내외부에서 발생할 미래의 특정한 이벤트가 결과 및 권장사항을 어떻게 바꿀지 미리 보여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내리는 결정이 재앙이 될 것이라고 확신시키고 싶은 상황을 가정해 보자. 바람직한 결과를 강조 표시하는 보고서를 생성하고 잘못된 결정을 포함하도록 매개변수를 변경한 다음, 바람직한 결과가 어떻게 바뀌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필자는 몇 해 전 잘못된 결정으로 한 회사가 몰락에 이르는 과정을 본 적 있다. 당시에 이런 예측 도구가 있었다면 방지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생산성과 일관성을 개선할 열쇠

이런 가능성을 통해 오피스 제품군에서 생성형 AI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지 짐작할 수 있다. 필자는 생성형 AI를 오버레이로 사용해야 이점이 극대화된다고 생각한다. 맞춤법 검사기와 마찬가지로 개별 오피스 구성요소와 독립적으로 작동하고 필요에 따라 호출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가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스프레드시트, 문서, 프레젠테이션을 작성하고 나중에는 단일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자동으로 생성/업데이트되는 복잡한 문서를 만들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 한다. 문서에 국한한 이야기가 아니다. 웹페이지, 메타버스 요소, 스크립트 및 뉴스 보고서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요약하자면 생성형 AI가 탑재된 오피스는 훨씬 사용하기 쉬워지고 생산성을 크게 높일 것이다. 코파일럿의 초기 구현은 일부에 불과하다. 사용자가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식까지 변화시킬 시작점이다.

우리가 앞으로 다가올 변화의 깊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는 의문스럽다. 하지만 오피스의 변화는 환영받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