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를 취미로 하는 필명 다크 퍼플은 ‘USB 킬러(USB Killer)’라는 이름의 USB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훔친 USB 플래시 드라이브를 노트북에 꼽자 노트북이 타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재현하기 위해 만든 것.
이 악성 USB는 컴퓨터의 USB 포트에서 파워를 가져오는데 직류-직류 변환 회로를 이용해, 콘덴서에 110볼트를 충전한다. 이 파워는 트랜지스터를 이용해서 USB 인터페이스로 재전송되고 이 과정이 무한으로 반복된다.
하드웨어 해킹 사이트인 핵어데이(Hackaday)는 “고전압과 대전류의 조합은 버스 라인의 작은 TVS 다이오드를 망치기에 충분하며, 민감한 구성요소들, 때로는 CPU까지 태워버릴 수 있다”라면서, “최신 노트북에는 일반적으로 USB가 CPU에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이 공격은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USB 킬러 제작자는 USB 킬러 제작에 필요한 커스텀 서킷 보드와 다른 구성품을 중국에서 주문했다고 전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다른 사람의 USB를 자신의 PC에 꼽는 위험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맬웨어 감염 정도의 위험이어서 이를 무시하는 사용자가 많았다. 하지만 노트북이 타버리는 실질적 피해라면 경우가 다를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