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

팬데믹 속 2020 투르 드 프랑스의 혁신을 이끈 NTT의 도전

Nadia Cameron | CMO 2020.09.02
“민첩한 문화와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는 자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이나 운영 능력만큼 중요하다.”

NTT의 글로벌 CMO 루스 로완의 말이다. NTT는 세계 최대 자전거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의 기술 파트너로, 대회 조직위원회 ASO와 함께 행사 필요 사항, 운영과 참여 유도에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 

로완은 “그동안 ASO와 일하면서 많은 디지털화가 TV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점점 더 휴대폰, 아이패드, 데이터 플랫폼 등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일반적인 해였다면, 새로운 혁신이나 데이터를 다르게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매년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새로운 이야기가 생긴다는 면에서 매우 훌륭한 마케팅 기회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AR 투르 드 프랑스 앱 ⓒ NTT
 

코로나19 영향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인 봉쇄조치가 시작되면서 스포츠나 물리적 행사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그 결과 오래 준비한 계획을 변경하고 변화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첫 번째 단계는 투르 드 프랑스가 실제로 진행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원래 6월부터 예정됐지만, 팀, 선수, 행사 조직위 관계자, 프랑스 정부 관계자, 보안 관리를 포함한 행사 관련자에게 프랑스에서 코로나19가 가능한 줄어들 시간을 주기 위해 8월 29일로 연기했다.

6월~7월 사이의 불확실성에 따라 ASO는 두 번의 대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가상 대회와 물리적 대회다. 로완은 “지난 6개월 동안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 경기가 부족한 데다가, 많은 팬들이 7월에 자전거 대회를 진행하길 기대하고 있었다. 따라서 e스포츠에 과감히 뛰어들어 7월에 첫 번째 가상 투르 드 프랑스를 개최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가상 대회는 가상의 자전거 플랫폼인 즈위프트(Zwift)를 통해 운영됐다. 원래 투어가 예정된 3주간 메인 이벤트에서 경쟁했을 각 팀의 주요 선수가 참여했다. 로완은 “우리는 실제 경기를 할 때와 똑같은 데이터 분석을 가져와 가상 환경에 게시했다. 대부분의 TV 채널은 생방송으로 보도하므로, 아마도 정규 TV 방송에서 다루는 최초의 e스포츠 토너먼트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는 실제 행사를 진행할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가상 대회를 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만이 아니라 여자 선수들의 경기도 있었는데, 가상 경주를 통해 포용성을 가져올 수 있어 좋았다. 7월에 무언가를 보고 싶어 하는 전통적인 청중의 요구를 충족하면서, e스포츠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젊은 청중도 수용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원격 액세스

다음 단계는 8월 말로 예정된 물리적 대회를 지원하는 것이었다. 로완은 올해 현장에서 안전, 보안,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준수하기 위해서 출발하는 마을과 도착하는 마을을 수정해야 하는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았다고 말했다.

NTT는 이 모든 것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있었다. 로완은 올해 초 NTT는 아무도 프랑스에 출장을 가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현장에서 두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했었다. 사람들이 경주를 보러 오게 하는 마케팅 프로그램과 이벤트 팀이 주도하는 현장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기술팀이 대회 관계자와 함께 데이터를 생성, 송신, 수신 등이 작업을 맡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현장에 직원이 없기 때문에 NTT는 모든 것을 완전히 원격으로 진행해야 했다. 여기서 ‘문화’가 큰 역할을 했다. 로완은 “올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문제 해결을 위한 물리적 기술적인 무언가가 아니라, 태도와 문화다. 언제나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핵심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완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극복할 방법은 모르지만 방법을 찾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이것이 이번에 우리가 겪은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NTT는 이제 모든 투르 드 프랑스 데이터를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포착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에 가상으로 연결된 완전한 ‘버추얼 존(Virtual Zone)’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과 동일한 데이터 분석과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NTT 수석 기술 고문인 피터 그레이는 멜버른에 있는 자신의 차고에서 원격으로 TV 채널, 방송에 다뤄지는 것, 애플리케이션,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영국 북부의 자신의 집에 있는 인프라 책임자 팀 웨이드가 그를 지원한다. 총 70명 이상의 직원이 5개 대륙에서 운영해 경주를 위한 가상 솔루션을 제공한다.

NTT는 또한, 더욱 심층적인 데이터 전문성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 개조한 레이스 센터는 팬들이 선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얼마나 빠른지, 다른 라이더보다 앞뒤로 얼마나 멀리 있는지 언제든 볼 수 있게 해준다. 

로완은 레이스 센터 개조는 팬들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피드백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점점 더 많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 소비자는 TV에서 움직이는 이미지를 원하지만, TV에서는 볼 수 없는, 자신이 응원하는 라이더의 개인화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받길 원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혁신은 증강현실, 3D 매핑 데이터, 라이브 추적 데이터가 결합돼 투르 드 프랑스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어떤 경험일지 생생하게 구현하는 것이다. 이 앱은 고유한 방법으로 1,000명의 선택된 사용자에게 실시간 경주 데이터와 풍경을 보고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준다.

로완은 “일반적이었다면 현장에 왔을 많은 팬이 못 올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소셜 미디어 피드를 통해 전달하는 많은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letourdata 채널에서 공유되는 데이터를 통해 팬들은 최신의 경주 진행 상황을 알 수 있고, 선수가 자전거를 타는 방식, 팀 전략 등에 대해 더 깊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식 투르 드 프랑스 판타지 게임도 있는데, 매 스테이지마다 게임화와 #NTTPredictor를 사용해 팬들을 참여시키며 서로 경쟁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마케팅 활용

B2B 관점에서 볼 때 가장 큰 변화는 물리적 활동이 아닌 디지털 채널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것이다.

로완은 “물리적 참여는 오랫동안 마케팅 커뮤니티에 큰 도움이 됐으며, 이 점이 바로 NTT가 관계, 신뢰, 참여를 형성한 방법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디지털 공간에 집어넣고 마케팅 목표, 청중 지원, 일대다, 일대일을 기반으로 한 연결성과 흥분감을 물리적 행사와 똑같이, 그러나 완전히 디지털 방식으로 달성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어떤 채널이 어떤 유형의 참여에 가장 적합한지, 어떻게 사람들의 흥미를 유지할지를 알고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한 방에서 바게트를 먹고 와인을 마시면서 20분 동안 프레젠테이션을 해도 귀기울일 수 있을 콘텐츠가 디지털 환경에서는 전달하기 어렵다. 집중도가 낮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은 콘텐츠와 NTT가 완전한 가상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수행한 작업이다. 로완은 “우리는 사람들에게 현장의 뒷이야기와 기술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기회를 제공한다. 피터의 차고나 팀의 원격 작업실 등이다. 피터는 그의 작업실과 새로운 ‘중앙 센터’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었다. 사람들이 정말 관심이 높았다”라고 말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로완을 비롯한 NTT의 팀은 모든 사람이 지난 5년간 NTT가 투르 드 프랑스에 관여한 내용이 드러나지 않고,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혼란은 또 다른 기회

로완은 코로나19 혼란이 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지금, 이번 위기를 통해 이전에 두려웠던 모든 것에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누가 무엇을 하든, 특정 일을 하는 방식이든, 어떤 이벤트가 예정돼 있든, 마케팅 담당자가 변화의 모멘텀을 받아들이고, 그 물결을 타고 지금 당장 더 관련 있고 나은 미래로 더 빨리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처음에는 꽤 두려웠다. 우리는 1년간의 계획을 세우고 핵심 목표를 정립하는 데 익숙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간과 목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어떻게 하느냐가 달라졌다. 자유롭고 꽤 흥미진진했다. 어떻게 작동하고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배우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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