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가 줄어들고 있다”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2009.09.09

실리콘 밸리의 IT 산업 종사자 수가 2001년~2008년 사이에 무려 8만 6,000명, 16.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고용 동향 연구보고서는 실리콘 밸리 지역의 11개 산업 하이테크 종사자에게 2001년 닷컴 거품 붕괴 이후 변화를 조사한 것이다. 이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인력의 임금은 2001년 이후 36% 가량 증가해 연간 총 580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11개 산업 중 인력이 증가한 곳은 우주항공, 제약, 과학연구의 세 분야 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테크서브 연합의 최고 책임자 마크 로버츠는 인력은 줄어들면서 임금이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실리콘 밸리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인력이 고급 기술 인력이라는 점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테크서브연합은 다른 분야보다도 IT 관련 일자리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로버츠는 “실리콘 밸리는 다른 지역에서도 수행할 수 있는 하급 기술이나 일자리를 점점 줄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통통계국의 조사에서도 일부 없어진 직종은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고 생활하기에는 너무 고비용이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닷컴 거품 붕괴 이후, 일부 IT 업체들이 자사 생산의 일부를 건물 임대나 유지비가 저렴한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

 

가장 일자리가 많이 줄어든 부분은 역시 생산 쪽이다. 예를 들어 반도체 생산업체의 경우 이 기간에 약 3만여 명을 줄였는데, 2008년 말 현재 34% 줄어든 5만 8,000명 만이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는 IT 인력의 20%는 이른바 “컴퓨터 시스템 설계” 산업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관리자, 프로그래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시스템 분석가,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전기전자 엔지니어 등이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2001년 실리콘밸리의 하이테크 산업 종사자 52만 1,963명 중 컴퓨터 시스템 설계 분야의 인력은 10만 7,000명이었는데, 2008년 말에는 이 숫자가 7.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IT 인력의 평균 임금은 10만 5,500달러에서 21% 상승한 12만 7,300달러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로 볼 때, 하이테크 직종은 2001~2008년 기간에 약 4% 증가했지만, 여기에는 올해 상반기에 IT 분야의 인력 감소가 반영되지 않았ㅅ다. IT 인력 고용은 지난 해 11월 400만 명까지 올라갔지만, 올해 6월 경에는 382만 명으로 감소했다.

 

IT 인력의 변화를 나타내는 또 하나의 기준은 H-1B 비자 요청이 격감했다는 것. 올해 5월 미국 이민서비스국은 총 4만 4,900건의 H-1B 비자 신청을 받았는데, 비자 수용 한계는 6만 5,000건이다. 이런 추세는 6월에도 이어져 4만 5,000건만이 접수됐다.

 

이런 고용 추세에도 불구하고 실리콘 밸리는 여전히 혁신의 첨병으로 남아있다. 미국 특허청에 따르면, 2008년 특허 등록을 가장 많이 한 도시 20곳 가운데 11개 도시가 실리콘 밸리에 속해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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