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실리콘밸리 애플 '마피아'에 촉각>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2.20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미국 애플사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병가를 내고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당분간 떠남에 따라 애플 내부의 우수 인재들의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9일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애플은 창립이후 실리콘밸리 지역 기업체들에게 첨단 정보기술(IT) 전문 인력을 공급하는 '사관학교' 역할을 해 왔고 실리콘밸리에선 애플 출신의 유력 경영인이나 임원들에게 '마피아'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애플이 출시하는 첨단 IT 신제품 못지않게 애플 출신의 IT 전문가들이 어디로 옮겨가는지가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큰 관심사가 돼 왔던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인재 사관학교로 불리는 기업이 애플만은 아니어서 오라클은 마케팅 분야 전문가를, 썬마이크로시스템스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분야 엔지니어를 키운 공적을 인정받고 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스 출신의 엔지니어들은 세계 최대의 검색 엔진 구글과 인터넷 기업 야후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크게 공헌해 왔다.

 

   실리콘밸리에서 마케팅 분야의 전설적 인물로 불리는 스티브 펄먼은 애플에서 일할 때 IT 원천 기술을 '장사가 되도록' 만드는 탁월한 감각과 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1990년 애플을 떠난 스티브 펄먼은 IT 인큐베이터 기업체를 창립, CEO로 재직하고 있으며 매킨토시 컴퓨터에 적용되는 각종 멀티미디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펄먼은 "IT 엔지니어들의 경우 수많은 원천 기술을 만들지만 상용화가 가능한 기기로 바꾸는데는 다소 약점이 있다"며 "나는 기술을 기기로 바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DNA를 타고난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의 기업체 슬로건은 '생각을 바꾸라'(THINK DIFFERENT)는 것이다.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애플의 기업 문화를 대변하고 있다.

 

   이동통신 전문업체인 팜은 애플 출신의 IT 전문가들을 끊임없이 영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팜은 2007년 애플에서 16년 근무한 IT 베테랑 마이크 벨을 수석 부사장으로 데려가 제품 개발 부문을 맡겼고 2008년 3월엔 홍보 전문가 린 팍스를 영입했다. 최근엔 애플 출신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1명을 IT 개발 부서 매니저로 고용했다.

 

   포브스는 "전체적으로 보면 애플의 우수 인재들이 잡스의 부재를 틈타 회사를 떠날 기미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며 "잡스가 없지만 회사가 동요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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