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오 업계 내년중 절반 사라질듯

편집부 | 연합뉴스 2008.12.04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차세대 첨단산업 부문 중 하나로 꼽혀온 바이오테크 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 속에 대대적인 재편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의 경우 금융 위기에 따른 자금난의 여파가 커지면서 지난달 중소 바이오 기업 5개사가 무더기로 파산 보호신청을 냈고 기업공개(IPO)는 올해 들어 1건에 불과했다.

 

   지금까지는 바이오 기업의 파산 자체가 극히 드문 일이었고 바이오 기업공개가 지난해 28건(17억달러), 2000년엔 55건(650억달러)을 기록했던 데 비하면 가히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3일 코트라 실리콘밸리 센터가 최근 공개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생명과학 투자은행인 `버릴앤컴퍼니'는 지난 1-9월 바이오테크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가 82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자금 지원 규모가 179억 달러에 달했던 데 비해 54%나 급감한 수치다.

 

   바이오테크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는 올해 들어 29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보다 16%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있다.

 

   바이오테크 전문가들은 "금융 위기에 따른 자금난이 풀리지 않고 있어 미 정부의 직접적 지원을 받지 못하면 1년 이내에 중소 바이오기업의 40%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오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는 지난 3.4분기의 경우 17% 급감했고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기업들은 조만간 합병되거나 파산 절차가 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리콘밸리 바이오 기업인 `ACT'는 의료 실험용 장비를 구입할 자금을 구하지 못하고 있고 `에비전'(AVIGEN)은 직원의 70% 가량을 올해말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자금난을 이기지 못한 일부 기업들은 진행중인 연구 프로젝트를 미리 팔아 현금을 충당하고 있다.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인력 감축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는 가운데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테크 기업 344곳 중 25%에 해당하는 86곳의 주가가 지난달 기준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투자은행 `로드맨&렌쇼'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에게 현금은 원자재나 마찬가지인데 현재 바이오테크 기업 113곳 정도가 자금난으로 1년을 버티기 힘든 상태"이라고 지적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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