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블로그 | 오바마의 실리콘밸리 만찬 “7가지 진실”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2011.02.21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실리콘 밸리의 IT 업체 대표들과 만찬을 가져 관심을 모았다. 여기서 초대된 사람, 그리고 초대되지 않은 사람에 관한 일부 사실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1. 오바마는 왜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 옆자리에 앉았는가?

페이스북은 워싱턴 기준으로는 진정한 기업이 아니다. 임원들을 모아 여러 관계에 대해 논의를 하는 것은 그냥 평범한 고용주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을 혁신을 강화할 수 있는 네트워킹 툴로 만들었고, 이는 흥미로운 만찬 대화거리가 될 수 있다.

 

2. IBM의 샘 팔미사노는 왜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는가?

팔미사노는 대통령이 어디서 왔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계산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팔미사노는 말하는 컴퓨터를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 상위 500대의 수퍼컴퓨터 중 40%를 만들고 있다. 이런 만찬은 필요없다. 만약 팔미사노가 대통령에게 할 말이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이는 역시 이번 만찬 초대손님에 포함되지 않은 HP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3. 왜 스티브 잡스는 오바마의 옆자리에 앉았는가?

오바마는 스티브 잡스와 애플에게 정말로 관심이 많다. 오바마는 애플을 미국 혁신의 사례로 수도 없이 인용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워싱턴 정가와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왔다.

 

4. 이미 워싱턴과 관계가 있는 구글의 에릭 슈미츠는 왜 만찬에 참석했는가?

슈미츠는 이번 만찬에서 오바마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 슈미츠는 대통령의 과학기술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오바마의 인수위에서도 일했다.

 

5.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은 왜 만찬에 참석했는가?

엘리슨은 날로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업체를 운영하는, IT 업계의 진정한 거물로, 오바마에게는 뭔가 미스테리한 사람이다. 엘리슨은 재기발랄하면서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이다. 오라클은 로비 활동을 심하게 하지만, 엘리슨 자신은 워싱턴 정가와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오바마는 이런 관계를 바꿔 보고 싶었을 수 있다. 만찬에서의 좌석 배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만찬에서 엘리슨은 오바마의 바로 맞은 편에 앉았다.

 

6. 이번 만찬은 왜 존 도어의 집에서 열렸는가?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존 도어의 위상은 영화계의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것으로, 오바마는 도어의 도움이 필요하다. 도어는 특히 오바마의 친환경 투자 정책의 열렬한 지지자였다. 연방 예산을 둔 싸움에서도 공화당이 주도하는 예산 삭감에 대해 경고를 하는데 도어의 도움을 받을지도 모른다.

 

7.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초대손님 명단에 오르지 못했는가?

오바마는 이미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를 만났다. 사실 발머는 1년에 두 번 백악관을 간다. 오바마는 특히 빌 게이츠를 다양한 문제에 대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실리콘 밸리 만찬은 정책 추진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사람, 특히 스티브 잡스와 래리 엘리슨을 확보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참고로 미국의 정치자금  감시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오라클은 지난 해 로비 활동에 485만 달러르 사용해 IT 업체 중 4위를 차지했다. 순위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690만 달러로 1위, HP와 구글이 645만 달러, 516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애플은 161만 달러로 21위, 이번 만찬에 참석한 존 챔버스가 CEO로 있는 시스코는 200만 달러로 16위에 기록됐다. 페이스북은 로비 활동에 35만 1,000달러를 사용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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