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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TP09 리뷰 | 가격 대비 성능이 아쉬운 공기청정기

Christopher Null | TechHive 2022.12.22

요약

장점
- 2가지 역할의 쿨링 팬
- 포름알데히드 감지와 제거 시스템이 일부 사용자에겐 매우 도움이 될 수 있음
- 훌륭한 디자인

단점
- 가격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CADR
- 제품 설정에 다소 시간이 걸림
- 구매 가격이 비싼 것은 물론 필터 교체 가격도 비쌈

총평
항상 그렇듯 이번 다이슨 제품도 디자인이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이 가격대의 다른 제품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
 
ⓒ Christopher Null/Foundry

다이슨(Dyson)의 모든 제품이 그렇듯 공기청정기 역시 여러 가지 면에서 독특하다. 디자인부터 기능은 물론이고 심지어 이름까지 무려 '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Dyson Purifier Cool Formaldehyde)'다. 특별하고 매우 비싼 공기청정 기기다.

일단 이름부터 보자. 쿨 포름알데히드라는 것이 발음하기가 쉽지 않지만 사실 두 단어는 꽤 잘 어울린다. 여기서 '쿨'은 당연히 이 공기청정기가 (날개 없는 디자인이지만) 팬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포름알데히드'는 이 기기가 포름알데히드를 감지해 제거하는 특별한 센서와 촉매 필터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유해한 화학성분으로 대부분 단열재와 합판, 화장품, 식기용 세제 등에 쓰인다. 다시 말해 대부분 가정은 이런 제품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고 가스 형태의 포름알데히드는 표준 헤파 필터로 없앨 수 없다.

포름알데히드가 특히 걱정된다면 이 제품만 한 것이 없다. 더구나 이 제품은 포름알데히드는 물론 이산화질소와 다른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이 어느 정도인지도 추적한다. PM2.5, PM10 수준의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이다. 각각 2.5마이크론, 10마이크론 크기의 먼지를 걸러낸다. 필터는 개별적인 4가지 여과기를 사용한다. 
 
다이슨 퓨어 쿨 포름알데히드 TP09는 미립자를 걸러내는 필터를 사용한다. 공기 중 포름알데히드도 제거해 준다. ⓒ Dyson

다이슨 TP09는 AAFA(Asthma and Allergy Foundation of America)와 ASL(Allergy Standards Limited)로부터 천식 및 알레르기 개선 인증(Asthma & Allergy Friendly Certification)을 받았다. 그러나 이 제품의 청정 공기 공급률(CADR) 정보는 찾기가 쉽지 않다. 다이슨이 이 수치를 그리 신뢰하지 않는 것이 한 이유다.

조금 공을 들여 상세 사양을 뒤져보면 담배 연기 82cfm, 먼지 92, 꽃가루 101에 공기 청정 공간은 최대 11.8제곱미터다. 이 제품의 크기와 가격을 고려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또한 팬이 달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속도를 낮게 설정해도 소리가 클 수 있다. 필자의 아내는 수면 모드로 설정해도 한밤중에 사용하기에 너무 시끄럽다고 평가했다.

다이슨 TP09는 그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원형 필터를 사용하는 대신 베이스에서 공기를 뿜어낸다. 원형 필터 4개를 사용하는데 2개씩 양쪽에 장착한다. 이들 필터 중 2개는 헤파 H13 필터이고 나머지 2개는 탄소 필터로 냄새와 VOC를 제거한다. 이밖에 본체 내부 어딘가에는 촉매 필터가 추가로 장착돼 있는데, 이는 교체할 필요가 없다. 나머지 필터들은 12개월 사용할 수 있고 80달러에 4개 필터를 일괄 교체할 수 있다. 이들 필터를 교체하는 데는 약간 시간이 걸리고 기대했던 것만큼 직관적이지 않았다. 반면 기기를 2.4GHz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앱을 설정하는 과정은 빠르고 수월했다. 
 
다이슨의 앱을 이용하면 이 공기청정기+팬 통합 기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 Christopher Null/Foundry

이 공기청정기의 무게는 4.5kg이고 높이는 104.1cm다. 기기 대부분은 블레이드리스 팬이 차지하는데, 이 부분이 350도 회전하며 공기를 정화한다. 바람의 방향은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원하면 반대 방향으로 바람을 내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작고 얇은 리모콘으로 자동과 야간 모드를 사용할 수 있고, 제품 본체에는 전원 버튼과 작은 컬러 LCD 상태 화면이 전부다. 이 화면에서 현재 공기질과 필터 수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를 둔 공간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다이슨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모컨 기능을 모두 앱에 사용할 수 있고 타이머 기능은 앱에서만 된다. 단, 일정 예약 기능은 없으며, 대신 알렉사와 구글 홈 시스템을 지원한다.
 
제품이 켜져 있는지와 상관없이 주변 환경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지속적인 모니터링' 모드는 활성화해 두는 것이 좋다. ⓒ Christopher Null/Foundry

TP09가 추적할 수 있는 모든 오염원은 앱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단, 이 항목을 모두 찾아서 확인하려면 홈 화면에서 여러 곳을 둘러봐야 한다. 화면을 쓸어 올리면 각 오염원과 온도, 습도 관련 추적 시스템 화면이 나타난다. 모든 수치는 일 단위로 기록된다.

그렇다면 다이슨의 이 공기청정기는 구매할만한 가치가 있을까? 일단 장점이 많은 제품인 것은 분명하다. 팬이 있고 다양한 오염원을 감지하고 특히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기술은 독특하다. 반면 제한적인 성능과 높은 가격을 고려하면 구매할 만한 대상이 제한적인 것도 사실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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