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장점- 뛰어난 사용자 인터페이스
- 사용하기 쉬운 물리적 버튼
- 효과적인 ANC 기능
단점
- 음질이 좋지만, 뛰어나지는 않음
총평
깔끔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풍부한 기능으로 일반적인 사용자에게는 매력적이지만, 음질을 중요시하는 오디오 애호가에게는 적합하지 않음

2000년 GN 오디오(GN Audio)가 인수한 자브라(Jabra)는 오랫동안 이어버드 및 무선 헤드폰 분야에서 탄탄한 명성을 쌓아왔다. 자브라가 판매하는 블루투스 이어버드는 7만 원대부터 3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이 가격대의 정중앙에 위치한 자브라 엘리트 5(Elite 5)는 평범한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잘 설계된 이어버드다. 비슷한 가격대에 이 제품보다 음질이 좋은 ANC(Active Noise Cancellation) 이어버드가 있을까? 아마도 2세대 에어팟 프로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엘리트 5가 갖춘 편리함과 성능, 가격에 모두 필적하는 제품은 찾기 드물다.

훌륭한 물리적 버튼
케이스에서 이어버드를 꺼내 귀에 꽂으면 음악 소리가 활성 상태임을 알려 주고 사람 목소리가 연결 여부를 알려 준다. 각 이어버드의 면판은 그 자체가 제어 버튼이어서 버튼을 찾지 못해 이어버드를 더듬을 필요가 없다. 왼쪽 이어버드는 ANC와 자브라가 히어스루(HearThrough)라고 부르는 주변음 허용 모드를 전환하며, 음성으로 사용 중인 모드를 알려준다. 오른쪽 이어버드는 재생 및 일시 정지 버튼이다.각 이어버드의 면판, 즉 물리적인 버튼을 사용하는 경험은 우수하다. 위에서 기술한 제어 기능 이외에도 오른쪽 이어버드를 꾹 누르면 음량이 높아지고 왼쪽 이어버드를 꾹 누르면 음량이 낮아진다. 오른쪽 이어버드를 2번 누르면 다음 곡으로 건너뛰고 3번 누르면 현재 곡이 다시 시작된다. 다시 3번 누르면 이전 곡으로 건너뛴다. 왼쪽 이어버드를 2번 누르면 기기의 기본 음성 비서가 호출된다.
구성품 및 기본 기능
필자가 테스트한 베이지 골드 색상의 엘리트 5는 개봉 후 충전이 필요했다. 완충까지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재생 시간은 7시간이며, 케이스로 충전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최대 28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다. 충전 케이스 뚜껑을 열면 각 이어버드의 불빛이 배터리 상태를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표시한다. 케이스에서 10분 동안 고속 충전하면 1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단, 케이스 배터리 잔량이 적어도 30% 이상이어야 한다. 케이스는 치(Qi) 충전 패드와 호환되지만, 후면의 USB-C 포트를 통해 충전할 수 있도록 USB-C-USB-A 케이블을 제공한다.
엘리트 5에는 이어버드, 케이스, 충전 케이블(전원 어댑터 미포함) 외에도 이어젤(Eargels) 팁이 크기별로 3쌍씩 제공된다. 중간 크기 팁이 미리 부착되어 있다.

각 이어버드에는 6mm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있고 블루투스 5.2를 지원하며, 동시에 2대의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SBC, AAC, aptX 코덱을 지원해 애플 기기는 물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고품질 음원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
왼쪽 이어버드를 귀에서 떼면 음악이 자동으로 일시 정지된다. 오른쪽 이어버드로는 안 되며, 왼쪽 이어버드를 다시 착용한다고 해도 자동으로 다시 재생되지 않는다. 오른쪽 이어버드를 한 번 두드리면 다시 재생된다. 주변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하는 상황이거나 배터리 충전량이 적을 때도 음악을 계속 듣고 싶다면 이어버드를 하나만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스위프트 페어(Microsoft Swift Pair)와 구글 패스트 페어(Google Fast Pair)를 모두 지원하며, iOS 사용자는 최초 연결 시 블루투스 설정을 열어야 한다.

통화 성능
엘리트 5는 바람 소리를 줄이는 전용 마이크를 포함해 6개의 마이크를 통해 탁월한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 다만 다른 ANC 이어버드 대부분과 다르게 자브라의 통화 기술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는 호환되지 않는 듯하다. ANC를 활성화한 상태로 음악을 듣다가 전화를 받으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꺼졌고 통화를 마친 후 다시 재생했을 때는 다시 활성화됐다. 하지만 엘리트 5를 몇 주 동안 사용하고 나니 통화 중에 ANC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큰 문제로 느껴지지 않았다. 통화 음질이 훌륭하기 때문에 ANC 기능의 부재는 대수롭지 않다.
스포티파이 탭 지원
iOS 및 안드로이드용 자브라 사운드플러스(Jabra Sound+) 앱으로 이어버드를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온라인에 접속해 전체 장치 설명서를 다운로드해도 되지만, 앱에서도 알아야 할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홈 화면에는 각 이어버드와 케이스의 배터리 잔량이 표시된다. 사운드 모드(Sound Modes) 섹션에서는 ANC 및 히어스루 수준을 사용자의 선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이퀄라이저는 물론 뉴트럴(Neutral), 스피치(Speech), 베이스 부스트(Bass Boost), 트레블 부스트(Treble Boost), 스무스(Smooth), 에너자이즈(Energize) 등 6가지 EQ 프리셋을 제공한다. 직접 만든 EQ 설정을 보관하고 싶으면 저장한 후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주변 소음을 가리거나 자연음과 핑크 노이즈(Pink Noise) 또는 화이트 노이즈(White Noise)를 포함한 편안한 배경음을 제공하는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도 내장되어 있다. 이런 배경 소음은 전자 방식으로 생성되므로 현장 녹음된 소음만큼 소리가 좋지는 않다. 그래도 자브라의 인공적인 사운드스케이프는 대부분의 침대 옆 소음 생성기에서 나오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엘리트 5는 스포티파이 탭(Spotify Tap) 기능도 지원한다. 사운드플러스 앱에서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고 왼쪽 이어버드를 2번 두드리면, 앱이 열려 있지 않은 경우에는 스포티파이에서 마지막으로 재생했던 곡이 재개되고 앱이 켜진 경우에는 스포티파이 추천곡이 재생된다.
청음
엘리트 5는 사운드플러스 앱에서도 ‘뉴트럴’로 표현할 정도로 매우 평평한 튜닝을 제공한다. 또한 인위적으로 깊이를 더하고 음장감을 넓히는 기능도 제공하지 않는다. 애플, 보스, 소니, 사운드코어의 야심 찬 ‘공간 음향’ 대신 자브라는 폭은 좁을지라도 좋은 성능의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공한다.그 진가는 애플 뮤직에서 더 비 핍티투즈(The B-52s)의 1979년 앨범 ‘The B-52’s’를 스트리밍할 때 드러났다. 엘리트 5로 듣는 ‘Rock Lobster’는 필자가 동네 레코드 가게의 스테레오 시스템으로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와 소리가 흡사했다. 2세대 에어팟 프로로 같은 곡을 들으면 각 악기의 세부적인 음이 더 많이 표현되고 사운드스테이지도 더 넓다.
확실히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애플의 에어팟 프로가 훨씬 매력적이다. 그러나 에어팟 프로는 엘리트 5보다 훨씬 비싸다. 자브라는 엘리트 5의 전반적인 경험에 큰 노력을 기울였고 음질은 이런 요소 중 한 가지일 뿐이다.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
엘리트 5는 가격 대비 풍부한 기능을 제공하는 이어버드다. 이것이 엘리트 5를 구입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제어 버튼이 특히 환상적이다. ANC 기능은 강력하고 효과적이며, 진공 상태에 있는 듯한 혼란스러운 느낌을 유발하지 않는다. 히어스루 기능은 시중에서 그 기능이 가장 잘 구현된 편이다. 앱은 사용하기 쉽고 배터리 용량도 충분하며, 통화 품질이 탁월하다.자브라 엘리트 5는 팟캐스트나 오디오북 청취, 통화, 음악 스트리밍 등 다양한 상황에서 준수한 성능을 제공하지만 고급 오디오 시장을 겨냥한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점은 큰 결함이 아니다. 물론 엘리트 5보다 음질이 좋은 인이어 헤드폰도 많지만, 자브라가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보장이 없으며 가격은 더 비쌀 것이다.
결론은? 자브라 엘리트 5의 각종 기능이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평범한 청음자에게 이 헤드폰은 탁월한 선택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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