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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론 K3 프로 리뷰 | 로우 프로파일 기계식 키보드 중에서 단연 으뜸

Michael Crider | PCWorld 2023.01.03
장점
• 뛰어난 크기와 레이아웃
• 고급 기능
• 최고의 가성비 

단점
• 다소 익히기 어려운 VIA 키 프로그래밍

총평
키크론 K3 프로(Keychron K3 Pro)는 최고의 소형 키보드다. 이전에 나온 비슷한 제품의 거의 절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면서, 고급 기능도 갖췄다. 따라서 입문자부터 까다로운 파워 유저까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다. 
 
ⓒ Michael Crider/IDG
 

K3 프로 사양 살펴보기 

K3 프로는 말 그대로 기존에 출시된 K3 키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그런데 업그레이드 수준이 놀라울 정도다. 일단 키캡의 플라스틱 재질이 ABS에서 PBT로 바뀌었으며, OEM 프로파일이 적용됐다. 이런 변화로 키감은 훨씬 좋아졌다.
 
로지텍 MX 메케니컬 미니(위)와 키크론 K3 프로(아래) 두 제품의 레이아웃은 거의 비슷하다 ⓒ Michael Crider/IDG

키보드 내부에는 게이트론(Gateron) 로우 프로파일 기계식 스위치가 탑재됐다. 적축, 청축, 갈축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K3 프로는 소형 키보드이면서 로우 프로파일(Low Profile, LP) 형태다. 여기서 로우 프로파일은 제품 높이가 낮다는 뜻이다. 일반적인 키보드 보다 키 사이 간격이 짧지만 기존에 키크론 제품이 가진 특징을 잘 담아냈다. 

게이트론 스위치만 보자면, 커세어 K100 에어에서 볼 수 있는 체리 울트라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보다 훨씬 나은 키감을 제공한다. 물론 두 스위치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 커세어 K100 에어에서 사용되는 스위치는 원래 보통 높은 가격대의 게이밍 노트북에서 주로 이용할 수 있었기에, 키보드만 따로 분리해서 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오히려 로우 프로파일 측면만 비교하려면 레이저(Razer)의 데스스토커(Deathstalker)과 함께 보면 좋다. 게이트론 스위치는 레이저 제품보다 키 사이 간격은 짧지만 더 단단한 느낌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비슷해 오십보백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 개인적으로는 키캡의 우수성을 고려해 키크론 K3 프로를 선택할 것 같다. 
 
ⓒ Michael Crider/IDG

키크론 K3 프로의 스위치 높이는 22mm이다. 앵글 받침대를 이용하면, 최대 35mm까지 높이가 올라간다. 표준 MX 스위치 및 키캡보다 약간 더 큰 수준이며, 가방에 손쉽게 넣을 수 있는 사이즈다. 케이스 가장자리에 있는 모드를 변경해주는 토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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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맵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 살펴보기 

일반 K3와 K3 프로의 또 다른 차이점은 프로그래밍 영역이다. 보통 파워 유저라고 부르는 다양한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유용한 부분이다. 프로그래밍을 통해 키보드 기능을 간소화하거나 추가 기능을 만들수 있다. 키크론 Q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K3 프로는 기계식 키보드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QMK 또는 VIA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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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VIA가 사용자 친화적인 옵션이라고 하나 엄청나게 다루기 쉬운 정도는 아니다. 일단 VIA를 이용하려면, 유선 연결이 필요하다. 거기에 특정 웹 기반 툴과 별도의 허용 설정을 하고, JSON 파일을 키크론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야 한다. 그 뒤에도 여러 설정 과정이 필요하다. 초기 설정이 끝나면 그다음부터는 이용하기 쉬워진다. 직관적인 UI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스트를 해보니, VIA를 통해 미디어 재생 및 관리에 도움이 되는 설정을 쉽게 마칠 수 있었다. 
 

결론

K3 프로는 스위치 종류 외에도 변경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사용자는 흰색 백라이트 또는 RGB백라이트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스위치를 아예 납땜하거나 핫스왑 방식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는  적은데, 그중에서 RGB 조명까지 지원하는 것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공식 가격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K3 프로의 가격은 94달러(약 11만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여러 면에서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물론 악세서리까지 구입하면 추가로 20달러가 든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이나 로지텍에서 나온 비슷한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는 최저 100달러부터 시작하니, 여전히 K3 프로가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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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용으로도 적합한 키보드일까? 게이머가 좋아하는 키보드 브랜드인 레이저, 로지텍, 커세어에서 나오는 로우 프로파일 텐키리스 키보드 역시 최소 200달러는 투자해야 한다. 가격 면에서 분명 K3 프로가 이점이 있다. 쿨러 마스터의 SK621도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이지만, 생산에 중단한 것처럼 보이며, 무엇보다 레이아웃이 갑갑해서 입문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는다. K3 프로는 게임에 완전히 최적화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유선 모드 폴링레이트가 1,000Hz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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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프로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제품은 누피 에어75(NuPhy Air75)다. 그나마 가장 비슷한 레이아웃과 다양한 스위치를 제공한다. 거기다 2.4GHz 무선 키보드 옵션, 연결 설정, 단단한 케이스를 제공하고 가격은 130달러다. 하지만 프로그래밍 옵션은 K3 프로가 더 많다. 요약하자면, 키크론은 로우 프로파일 형태이며 휴대성이 좋다는 점에서 기존에 나온 기계식 키보드와 구분되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 우수한 하드웨어와 무선 연결,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훌륭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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