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엘레글라이드 T1 스텝스루 리뷰 | 전면 서스펜션ㆍ시마노 기어 달린 가성비 전기 자전거

Sara Piquer Martí | TechAdvisor 2022.12.20

요약

장점
- 긴 주행거리
- 훌륭한 디자인
- 탁월한 가성비

단점
- 무겁다
- 대부분 부품의 품질보증 기간이 짧다
- 오르막길에서 모터 힘이 약한 느낌이다

총평
도시는 물론 외곽에서 사용하는 용도의 자전거를 찾고 있다면 T1 스탭스루를 꼭 살펴보길 바란다. 멋진 디자인에 뒷자리 선반, 크고 훌륭한 화면과 7단 기어 등 장점이 많다. 입문용 전기 자전거로 놀랍도록 훌륭한 제품이다.
 
ⓒ Sara Piquer-Marti

전기 자전거를 구매할 생각이라면 '엘레글라이드(Eleglide)' 브랜드도 함께 살펴보길 권한다. 엘레글라이드 자전거를 시승하기 전이었다면 이런 말을 하지 않았겠지만, 직접 리뷰해 보니 가성비가 너무 좋아서 놀랐다.

엘레글라이드는 도시용, 혼합형, 산악용 등 다양한 종류의 전기 자전거를 내놓고 있는데 이번에 리뷰한 'T1 스텝스루(Step-Thru)'는 업체가 ‘트레킹’ 자전거라고 부르는 것으로서 출퇴근 혹은 관광 용도로 적당하다. 필자는 출퇴근, 관광 모두에 이 제품을 사용할 생각이어서 가장 이상적으로 느껴졌다. 이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특징 및 설계 

많은 전기 자전거가 그렇듯 T1 스텝스루는 일부만 조립된 상태로 배송됐다. 앞바퀴, 페달, 핸들 바와 그 외 몇 가지 부품을 더 조립해야 했다. 10분 안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필자는 조금 더 걸렸다.
 
ⓒ Sara Piquer-Marti

필요한 연장 일체가 패키지에 포함돼 있지만, 설명서는 그리 명확하지 않았다. 더 상세한 설명이 있었더라면 수월하게 조립했을 것이다. 단, 자전거 구조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조립 시간이 줄어들 것은 확실하다. 
 
ⓒ Sara Piquer-Marti

부품 일체는 배송 중 훼손되지 않도록 잘 보호돼 있다. 한 가지 좋은 특징은 핸들 바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입문용 자전거는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 자전거는 핸들 바 각도가 고정돼 있다. 

T1 스텝스루 디자인이 수려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제품 마감이 훌륭하고 개인적으로 흰색 마감과 대비를 이루는 갈색 셀레 로얄(Selle Royale) 안장과 핸들 바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회색으로도 나오는데 필자가 사는 영국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스텝스루 버전이 아닌 T1이라는 것도 있지만 이것 역시 영국 내 미 판매 제품이다. 
 
ⓒ Sara Piquer-Marti

무게는 대략 26kg 전후로 입문용 전기 자전거치고 꽤 무겁다. 지금까지 리뷰한 최경량 전기 자전거보다 10kg 가까이 더 나간다. 필자가 사는 곳에서는 자전거를 타려면 항상 들고 계단을 내려와야 하는데 이 정도 무게라고 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뒷바퀴 위에는 유용한 짐칸을 붙여 실용성을 높였다. 원하면 짐바구니를 설치해 멀리 갈 수도 있고 자동차 대신 쇼핑한 물건을 실을 수도 있다. 

엘레글라이드에는 양쪽 바퀴에 모두 흙받기가 있고 전면등과 후면등이 있다(후면등은 브레이크를 사용할 때마다 자동으로 켜진다). 받침다리도 있어서 매우 실용적이다. 전통적인 자전거와 비교하면 스텝스루는 그 이름의 의미에서 짐작하듯 수평 방향의 탑 튜브가 없다. 따라서 자전거를 타고 내리기가 훨씬 수월하다. 
 
ⓒ Sara Piquer-Marti

배터리는 다운 튜브에 위치한다. 동봉된 키로 배터리 잠금을 풀고 자전거에서 떼어낸 후 충전하면 된다. 그런데 배터리가 자전거에 부착된 상태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므로 굳이 떼어낼 필요가 없다. 가격이 훨씬 비싸면서도 배터리가 탈착식이 아닌 자전거도 있는데 그런 제품과 비교하면 역시 이 제품의 장점이다.
 
ⓒ Sara Piquer-Marti

T1 스텝스루에는 27.5인치 바퀴에 1.75인치 CST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입문용 자전거에는 서스펜션 장치가 없는 것이 보통이지만 T1에는 전면 충격 흡수 장치가 있다. 작동 범위는 80mm이며 매끈한 아스팔트처럼 서스펜션이 필요 없을 때를 위해 잠금장치가 달려 있다.
 

성능 

사양과 특징만으로는 T1 스텝스루의 참모습을 전부 알 수 없다. 실제 시승감은 어떨까? 다행히 포장도로에서나 비포장도로에서나 부드럽고 효율적이다.

필자는 도시에서는 물론 풀밭길과 자갈길 등 비포장 도로에서도 타봤고 맑은 날과 비 오는 날에도 타 봤다. 동력은 5단계가 있지만 필자는 전통적인 자전거처럼 모터의 도움 없이 타는 것이 더 좋았다. 물론, 체력이 떨어졌을 때나 급경사의 오르막길을 만나면 모터의 존재가 매우 반갑다. 핸들 바에 탑재된 버튼과 놀랍도록 큼직한 LCD 화면으로 모든 것이 제어할 수 있다.
 
ⓒ Sara Piquer-Marti

3.5인치 LCD 화면에는 현재 속도, 도움 단계(0~5), 배터리 잔량과 같은 유용한 정보가 표시된다. 일부 전기 자전거 디스플레이에는 빠져 있는 주행 거리, 최대 속도, 평균 속도, 주행 시간 등도 추가로 볼 수 있다. 특히 USB 포트까지 있어서 자전거를 타면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업체가 주장하는 최대 주행 거리는 100km인데 450Wh 배터리치고 긴 편이다. 
 
ⓒ Sara Piquer-Marti

겨울은 주행 거리를 평가할 이상적인 시기가 아니지만, 실제 주행 거리는 60~70km 안팎일 것이고 오르막길과 추운 날씨 등 최악의 상황에서는 50km(업체가 주장하는 거리의 절반)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잔량이 비었을 때부터 재충전은 최대 5시간 걸린다. 250와트 모터는 뒤쪽 허브에 설치되어 있다. 250W는 유럽연합이 정한 기준이며 영국에도 적용된다. T1의 속도가 시속 25km로 제한된다는 의미다. 

여러 경쟁 제품과 마찬가지로 엘레글라이드의 모터는 짧은 전력 질주 시 500W를 낼 수 있지만 구성 방식 때문에 오르막길에서는 힘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그렇다고 스텝스루가 형편없는 전기 자전거라는 의미는 아니다. 평범한 포장도로에서는 힘이 충분하고 보통보다 약간 빠르게 타더라도 한계 속도 시속 25km까지는 넉넉하다. 
 
ⓒ Sara Piquer-Marti

T1 스텝스루의 7단 시마노(Shimano) 기어도 큰 장점이다. 어떤 자전거는 1단이어서 속도를 올리고 오르막길에서 도움을 받으려면 모터에 의존해야 하는 반면, 엘레글라이드는 7단 시마노 기어 덕분에 모터 없이도 탈 수 있다. 
 

가격과 구매처  

T1 스텝스루 가격은 (영국 기준) 899.99파운드다. 영국 내에서 살 수 있다는 다른 전기 자전거와 비교하면 꽤 저렴하다. ‘싼’ 자전거는 아니지만 비슷한 사양의 자전거 중 가격이 2배인 것도 많다. 그만큼 엘레글라이드 T1 스텝스루의 가성비는 탁월하다. 단, 품질 보증 기간이 부품별로 다르다는 점을 유의하면 된다. 페달이나 받침다리 등의 부품은 3개월, 모터 등 기타 전기 부품과 전면 포크는 1년 보증된다. 업체는 오직 프레임만 3년 보증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했다.

구매는 엘레글라이드 공식 웹사이트에서 직접 할 수 있지만 아마존에서도 949파운드에 살 수 있다. 리뷰 시점을 기준으로 50파운드짜리 할인 쿠폰을 적용하면 899.99파운드다. 여분 배터리도 구매할 수 있다. 아마존에서 사면 229.99파운드지만 엘레글라이드에서 사면 199.99파운드다. 경쟁 업체에 비해 역시 저렴한 편이다. 현재 엘레글라이드 자전거는 유럽 이외 지역에서는 판매되지 않으므로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는 살 수 없다. 
 

결론

T1 스텝스루는 세심한 설계, 우아한 외관, 그리고 전면 서스펜션과 시마노 기어 등 가격 대비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놀라운 제품이다. 세세한 부분을 빠짐없이 고민한 끝에 멋진 혼합형 자전거를 만들어 냈다. 실제로 T1 스텝스루는 필자의 일상용 자전거가 될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모든 필수 조건을 제대로 충족한다. 오르막길에서 다소 힘들어하는 것이 단점이지만, 모터 지원 페달 동력은 괜찮은 수준이고 전반적으로 기대한 만큼은 된다. 

전자 자전거이면서 이 정도의 품질과 가격이라면 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가끔 할인 행사를 하는 것으로 봐서 가격이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1,000유로 이하 예산으로 괜찮은 트레킹 바이크를 찾고 있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이 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사양 

  • 최대 모터 지원 페달 속도 : 시속 25km
  • 모터 : 250W (최대 500W), 50Nm (최대 출력 토크)  
  • 배터리 : 36V 12.5Ah, 450Wh  
  • 주행 거리 : 모터 지원 페달 모드에서 최대 100km 
  • 바퀴 : 27.5인치×1.75인치 CST 타이어  
  • 제동 시스템 : 전후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160mm)  
  • 조명 : 전면 LED 스포트라이트  
  • 방수 : IPX4  
  • 무게 : 26kg  
  • 3.5인치 LCD 화면 
  • 7단 시마노 기어 
  • 권장 라이더 신장 : 160~200cm
  • 안장 높이 범위 : 825~1000mm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