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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서피스 랩탑 5 리뷰 | CPU만 바꾼 안일한 '옆그레이드'

Dominic Preston | TechAdvisor 2022.12.14

요약

장점
- 적절한 성능
- 블로트웨어 없는 단순한 윈도우
- 훌륭한 키보드

단점
- 구식의 두꺼운 디스플레이 베젤
- RAM과 스토리지 업그레이드 비용이 비쌈
- AMD 칩 선택 불가능

총평
간단한 작업을 위한 노트북을 찾는다면 서피스 랩탑 5는 윈도우 11 노트북으로 준수한 선택이다. 하지만 구식 디자인에 비싼 업그레이드 비용을 고려하고 더 다양한 쓰임새의 노트북을 찾는다면 다른 제품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 좋다.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서피스 랩탑(Surface Laptop) 3은 훌륭한 하드웨어였다. 너무 훌륭한 나머지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 모델에 가능한 한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고 서피스 랩탑 5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졌다. 즉, 다섯 번째 모델은 업그레이드를 위해 선택하기에는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구형 마이크로소프트 랩탑 혹은 완전히 다른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여전히 만족할 만한 특징이 많다. 단, 약간의 구식 디자인이 괜찮고 AMD를 버리고 인텔에 올인하는 결정을 개의치 않는다는 전제가 붙는다.
  

디자인과 마감

  • 지난 두 세대와 같은 디자인 
  • 스크린 주위의 두꺼운 베젤 
  • 두 가지 크기 : 13.5인치, 15인치 

서피스 랩탑 5는 꽤 매끈해 보이는 제품이지만, 이전에 이미 익숙한, 점차 구식이 되어가는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몇 년 동안 기존 디자인을 업데이트하지 않았다. 따라서 반사되는 윈도우 로고가 있는 단순한 금속 외관과 넓은 키보드, 트랙패드가 있는 드문드문한 내부를 갖춘 랩탑 등 외형은 거의 그대로다.

상당히 날렵한 디자인인데, 솔직히 말해 스크린 부분에서만 세대를 가늠할 수 있다. 잠시 후에 언급하겠지만 디스플레이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다른 경쟁사가 오랫동안 노력해 없앤 베젤 공간이 너무 두껍다. 결과적으로 랩탑 전체가 스크린 크기 대비 더 크기 때문에 무게가 부담스럽다. 이런 문제는 이번에 필자가 리뷰한 대형 15인치 모델에서 확실히 더 심각하다. 이 모델은 1.5kg 이상으로 상당히 무겁고 배낭을 들 때마다 존재감이 느껴진다. 13.5인치 버전은 이보다는 참을 만할 것이다.
 
ⓒ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적어도 두 사이즈 제품 간 포트가 같다는 점은 도움이 된다. 어느 제품이든 풀 사이즈 USB-A 3.1 포트 하나, USB-C 4.0 및 썬더볼트 4 포트, 3.5mm 헤드폰 잭 하나, 그리고 거의 사랑받지 못하는 충전용 서피스 커넥트 포트(Surface Connect port)가 제공된다. 구형 서피스 액세서리를 보유하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USB-C 포트로도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낭비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작은 모델을 선호하는 다른 이유는 색상이다. 큰 모델은 검은색, 플래티넘 색상으로만 출시됐는데, 작은 모델은 세이지 그린 혹은 광택 나는 사암 마감된 색상도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웨이드 같은 알칸타라(alcantara) 직물 라이닝을 좋아한다면 백금색의 작은 버전만 이러한 라이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스크린과 스피커 

  • 작업 중심 3:2 화면비 디스플레이  
  • LCD ‘픽셀센스(PixelSense)’ 터치스크린 패널 
  • 훌륭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지원 스피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랩탑 제품군에 OLED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 ‘픽셀센스’라고 불리는 LCD 디스플레이를 서피스 랩탑 5에도 그대로 사용했다. 또한 출시 전 소문과는 달리 응답성이 더 높은 패널을 채택하지 않고 표준 60Hz 재생률을 고수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2가지 크기 모델의 해상도는 거의 차이가 없다. 작은 모델 해상도가 2256×1504인 반면, 큰 모델은 2496×1664다. 두 제품 모두 201ppi다.
 
ⓒ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어느 크기든, 이 제품은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는 3:2 화면비를 사용해 업무용에 더 적합한 사각형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문서 및 이메일 작업을 할 때 도움이 된다. 반면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볼 때는 검은색 레터박스(letterboxing)를 참아야 한다. 스크린 품질은 대부분 인상적이다. OLED 패널의 진한 검은색과 넓은 색 재현성을 누릴 수는 없지만 다양한 주변 밝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밝고, 선명한 색상 및 다양한 디테일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터치스크린도 지원해 터치 제스처로 윈도우를 탐색할 수 있고, 별매이긴 하지만 서피스 펜(Surface Pen) 스타일러스도 사용할 수 있다.

오디오의 경우, 3.5mm 헤드폰 잭(더 이상 현대 랩탑에서는 보장되지 않음) 외에 내장 스피커가 한 싸 있다. 업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라는 것이 장점이지만, 키보드를 통해 소리가 나오므로 그렇게 좋진 않다. 선명도가 높지만, 랩탑 기준으로 보아도 베이스가 분명히 부족하다. 돌비 애트모스 지원은 특히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이지만, 음질을 개선할 만큼 크게 개선해 주진 못하나.
 

키보드와 트랙패드, 웹캠 

  • 편안한 키보드 
  • 널찍한 터치패드 
  • 일반적인 720p 웹캠 

서피스 랩탑의 큰 키보드는 평범하다. 이 제품은 편안한 키 간 거리, 적당한 트래블, 3가지 백라이트 설정을 지원한다. 윈도우 랩탑 최고의 편안한 타이핑 경험은 아니지만 편안한 정도는 된다. 키보드 경험의 선두 주자인 델이나 화웨이 비교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단, 한 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필자는 이 리뷰를 위해 서피스 랩탑 5를 한 달 정도 사용했는데, 오늘만 해도 이 리뷰를 작성하는 도중 스페이스 바가 삐걱거리면서 비정상적인 오류가 발생했다. 이러한 소리는 산발적이지만 우려스럽다. 키보드의 수명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진다.
 
ⓒ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키보드 아래에는 넓은 유리 트랙패드가 있다. 플라스틱 대신 유리를 사용하면 마찰 및 드래그가 적은 부드러운 패드가 된다. 현재 많은 프리미엄 노트북이 제공하는 햅틱 피드백은 지원하지 않지만 이를 제외하면 흠잡을 것이 거의 없다.
 
ⓒ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웹캠은 720p 해상도로 거친 품질 때문에 이번 제품에서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요소다. 듀얼 마이크와 함께 웹캠은 기본적인 영상 통화 기능을 갖추고 있으나, 최상의 해상도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반면 PC 로그인을 위한 윈도우 헬로(Windows Hello) 안면 인식은 지원하며, 꽤 잘 작동한다. 지문 스캐너가 없으므로 이 기능이 유일한 생체 인식 옵션이다.
 

사양과 성능 

  • 12세대 인텔 프로세서 
  • 인텔 옵션 결여 
  • 풍부한 램과 스토리지  

지난해 나온 서피스 랩탑 4의 경우 구매자에게 인텔 혹은 AMD 프로세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나,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선택지는 인텔 하나다. 저전력 U 시리즈 버전으로 제한됐지만, 대신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신 12세대 인텔 칩을 채택했다. 초기 13세대 노트북 모델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13.5인치 모델을 선택하면 i5-1235U 및 더 강력한 i7-1255U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나, 15인치 모델은 i7 칩만 가능하다. 램은 작은 모델의 경우 최대 16GB의 램, 대형 모델은 32GB이며, 스토리지 역시 비슷하게 작은 모델은 512GB, 15인치 모델은 최대 1TB다.

벤치마크에서 랩탑 5는 기본적으로 예상대로 작동한다. 가장 강력한 컴퓨터는 아니지만, 가격이 비슷한 주요 경쟁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어떤 모델은 더 성능이 좋고, 어떤 모델은 성능이 조금 떨어지지만, 모두 같은 예상 범위 내에 있다.
 

정리하면 성능이 부족하지는 않으며, 이 가격대의 업무용 노트북에서 기대할 수 있는 범주 내에 있다. 저전력 칩과 별도의 GPU 옵션이 없는 이러한 제품은 게이머 혹은 창의적인 파워유저에게는 적합하지 않으나, 포토샵, 기본적인 영상 편집, 스프레드시트 작업에는 충분하다.
 

배터리 수명과 충전 

  • 양호하나 뛰어나지는 않은 배터리 수명 
  • 서피스 커넥트(Surface Connect) 혹은 USB-C로 충전 

지난 해 나온 서피스 랩탑 4에서 AMD 칩을 선택할 때 한 가지 분명한 이점이 있었다. 바로 배터리 성능이다. 올해는 AMD를 선택할 수 없어 이런 이점을 얻을 수 없으나, 좋은 소식은 전력 효율성 면에서 올해의 인텔 칩 성능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필자의 i7 기반 15인치 모델의 배터리는 웹 검색, 쓰기, 가벼운 사진 편집, 약간 많은 슬랙 채팅을 포함한 작업을 했을 때 하루 동안 지속됐다. 벤치마크를 보면, 유사한 크기의 기기 중 중간에 해당한다. 그러나 온종일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며, 외출할 때는 충전기는 꼭 챙겨야 한다. 무거운 작업을 많이 할 때는 배터리가 약간 불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희소식은 서피스 랩탑과 함께 제공되는 서피스 커넥트 충전기 혹은 충분히 강력한 USB-C 충전기를 사용해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스마트폰 충전기가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어, 사용자는 또 다른 케이블이나 어댑터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답답할 정도로 다루기 어려운 서피스 커넥트 소켓을 쓸 필요도 없다. 30분 만에 37% 충전됐는데, 가장 빠른 충전 속도라곤 할 수 없지만 일반적인 정도는 된다.
 

소프트웨어 

  • 윈도우 11과 함께 제공 

서피스 랩탑 5의 소프트웨어 측면은 윈도우 11과 함께 제공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언급할 것이 거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신경 쓰는 제품이긴 하지만, 구글 픽셀 폰처럼 맞춤형 기능이나 추가적인 수정을 추가하지 않았다.
 
ⓒ Dominik Tomaszewski / Foundry

서피스 랩탑 5의 소프트웨어는 표준 윈도우 경험을 위한 쇼케이스 역할을 하는 데 그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365 및 X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의 표준 한 달 무료 평가판 외에 어떤 추가 소프트웨어 무료 혜택도 없다. 반면 일부 윈도우 경쟁 업체와 달리 사전 설치된 수많은 앱 및 블로트웨어(bloatware)를 참을 필요가 없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가장 깨끗한 상태의 윈도우가 제공된다고 보면 된다.
 

가격과 가용성 

서피스 랩탑 5는 i5 프로세서를 탑재한 13.5인치 모델의 경우 999달러에서 시작되며, 15인치 버전은 1,299달러에서 시작한다. 시작 가격은 나름 친절(?)하지만 사양에 따라 가격이 급격히 오른다. i7, 32GB RAM, 1TB 스토리지를 선택하면 2,399달러가 된다.

강력한 성능이 필요하지 않다면, 랩탑 5가 델 XPS 13이나 애플의 맥북과 같은 경쟁 제품에 비해 더 낮은 가치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지만, 더 높은 사양이 필요하다면 굳이 이 제품을 선택할 이유가 줄어든다. 높은 성능이 필요하다면 더 강력한 H 시리즈 혹은 개별 GPU 옵션이 있는 다른 제품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결론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서피스 랩탑 5에 크게 공들이지 않았다. 최신 인텔 칩과 썬더볼트 4를 탑재한 것이 전부다. 하지만 이 변화를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디스플레이 주변의 두꺼운 검정 베젤 및 기본 720p 웹캠과 같은 일부 요소는 부정할 수 없이 구식이지만, 강력한 성능과 날렵한 디자인 덕분에 여전히 신제품 체면은 세울 수 있다.

훌륭한 포트 구성은 도움이 되며, 필자는 다루기 어려운 서피스 커넥트 소켓을 좋아하지 않지만 기존 액세서리가 있는 서피스 보유자에게는 매력적일 것이다. 내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랩탑에서 진정한 변화를 도모하기를 기대한다.
 

제품 스펙

  • 디스플레이 : 3:2 픽셀센스 LCD 터치스크린, 13.5in (2256×1504), 15in (2496×1664)
  • 프로세서 : 인텔 코어 i5-1235U, i7-1255U
  • 그래픽 : 인텔 아이리스 Xe
  • 메모리 : 8/16/32GB LPDDR5x RAM
  • 스토리지 : 256/512GB/1TB SSD
  • 포트 : 1 USB-C 4.0/썬더볼트 4, 1 USB-A 3.1, 서피스 커넥트, 3.5mm 오디오 잭
  • 카메라 : 720p 전면 카메라, 윈도우 헬로 지원
  • 무선 : 와이파이 6 (802.11ax), 블루투스 5.1
  • 운영체제 : 윈도우 11 홈
  • 색상 : 플래티넘, 세이지, 샌드스톤, 매트 블랙
  • 무게 : 1.27kg (13.5in, 알칸타라 플래티넘), 1.3kg (13.5in, 블랙/세이지/샌드스톤), 1.56kg (15in, 플래티넘/매트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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