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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타임워너 인수 제안"...스트리밍 시장 새판 가능성

Oscar Raymundo | Macworld 2016.05.27
애플이 디즈니에 이어 세계 2위 규모 미디어 회사가 될 수도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애플의 고위 임원이 타임워너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워너는 워너브러더스와 HBO, CNN 등을 소유한 대형 미디어 업체다. 애플의 인터넷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 에디 큐는 지난해 말 타임워너의 기업전략 담당 최고 임원인 올라프 올랍슨과 함께 이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이 제안은 더 진전되지 않았다. 매우 초기 단계의 논의여서 애플 CEO 팀 쿡도 검토하지 않았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보도했다.

애플의 타임워너 인수가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큐의 제안은 애플이 오리지널 콘텐츠에 적극 투자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타임워너는 HBO 외에도 많은 케이블 채널을 갖고 있다. 루니 튠스(Looney Tunes), 해리 포터(Harry Potter) 같은 자산도 역시 타임워너 소유다. 타임워너의 시가총액은 600억 달러(약 71조 원)로 디즈니에 이어 세계 2위다.

지난 1월 타임워너 CEO는 회사 매각이나 HBO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당시 그는 "모든 기업이 타임워너의 자산을 탐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이 주목받는 것은 애플이 타임워너 전체, 혹은 HBO를 인수하면 현재 스트리밍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넷플릭스와 아마존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틀랜틱 시큐리티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코드웰은 "만약 타임워너(더 근본적으로는 HBO)가 애플의 계열사가 돼 애플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든다면 넷플릭스나 아마존을 따라잡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기존 애플 플랫폼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고품질의 독점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큐의 제안이 나온 시기도 미묘하다. 애플이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콘텐츠 수급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현재 애플의 TV 서비스 출시는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애플의 TV 구독 서비스는 TV와 케이블 채널 여러 개를 묶어 선택한 후 결제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애플 TV 셋톱 박스를 통해 스트리밍 형태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애플과 TV 업계가 가격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애플이 40달러(약 4만 7,000원) 혹은 일반 케이블 가격의 절반 가격 정도를 생각하고 있지만 TV 업계는 그 이상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애플은 이미 독자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다. 첫 작품은 앱 경제에 대한 시리즈물과 비츠(Beats)의 공동 창업자 닥터 드레가 주도하는 힙합 쇼 등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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