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챗GPT에 없지만 새로운 빙 검색에 있는 것은? ‘답변의 출처’

Mark Hachman | PCWorld 2023.02.09
챗GPT의 기술을 장착한 새로운 빙(Bing) 검색에는 아직 챗GPT나 구글 바드(Bard)에는 없는 게 하나 있다. 바로 답변의 출처다. 
 
ⓒ Microsoft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다. 2월 3일 웹사이트 애널리틱스 서비스 시밀러웹(SimiliarWeb)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1월 순방문자 수가 1억 명을 넘겼다. 총방문 횟수는 6억 회에 달했다. 하지만 챗GPT에는 아주 중요한 기능이 하나 빠져있다. 바로 답변의 출처다. 

챗GPT의 인기에 힘입어 비슷한 서비스가 우후죽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유닷컴(You.com)은 개인 정보 보호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미국의 대안 검색 엔진 서비스다. 회사는 12월 23일 자사 유봇(YouBot)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유챗(YouChat)을 출시했다. 

이어 구글이 6일(현지 시각) 바드(Bard)를 선공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7일(현지 시각) 자사 검색 서비스 빙(Bing)에 챗GPT를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챗GPT와 유챗은 누구나 써볼 수 있지만 구글의 바드와 빙GPT는 아직 시험 단계에 있다. 챗GPT와 빙GPT는 오픈AI의 GPT 모델, 바드는 구글의 람다(LAMDA) 자연어 모델, 유챗은 유봇(YouBot) 모델을 써 답변의 품질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바로 출처 표시 여부다. 유챗과 빙GPT는 답변의 출처를 표시하지만 챗GPT와 구글 바드는 표시하지 않는다. 
 
왼쪽: 새로운 빙 검색의 AI 대화 기능. 오른쪽: 유챗 대화형 AI. ⓒCIO KOREA

유챗은 답변 밑에 참고한 웹사이트의 제목과 링크를 나열하며, 빙GPT는 답변 밑 ‘더 알아보기’ 섹션에 참고한 웹사이트 이름을 나열한다.  
 
ⓒ Google

반면 구글이 발표한 사진에 따르면 바드는 출처를 밝히지 않고 단지 “바드가 제공하는 답변은 부정확하거나 부적절할 수 있다”라는 경고 문구만 표기한다. 챗GPT는 답변만 제공할 뿐 출처는 전혀 밝히지 않는다. 
 

생성AI, 편하긴 한데... 출처가? 

정보 탐색 분야에서 출처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구글 바드 같은 대화형 AI가 출처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어디서 정보를 가져왔는지 알 수 없어 신뢰도와 정확성을 확인하기 어렵다. 오픈AI에 따르면 GPT 언어 모델은 웹사이트, 기사, 소셜 미디어 게시글 등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됐다. 구글 람다 자연어 모델도 마찬가지다. 

기존 검색 엔진은 링크를 나열하며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줬다. 마치 저널리스트처럼 관련 출처를 제공해 사용자(혹은 독자가) 직접 궁금한 점을 해소하고 맥락을 파악하도록 했다. 그러나 검색 엔진도 시간이 지나면서 ‘핀란드의 수도가 어디야’ 같은 단순한 질문에 굳이 링크를 나열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이런 질문에는 점차 답을 단번에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구글은 구글 검색을 ‘스니펫(snippet)’이라는 형식의 검색 결과로 발전시켰다. 사용자가 더 복잡한 검색 요청을 하더라도 그에 바로 답변하는 짧은 문구를 바로 제공한다. 이런 스니펫 답변에는 종종 이 답변을 따온 웹사이트의 링크가 붙었는데, 구글 바드에는 이런 링크가 보이지 않는다. 

GPT-3 및 람다는 거대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이라고 불린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텍스트를 생성한다. 그러나 이런 AI 모델이 생성하는 텍스트는 특정 출처의 내용만 직접적으로 인용하지 않는다. 생성 AI가 가짜 뉴스를 날조할 수 있는 이유다. 알파벳의 인공지능 자회사 딥마인드는 LLM이 명확한 출처를 찾게 하려면 별도의 재학습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적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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