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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송환 후 비용 절감했다 해도⋯” 클라우드 컴퓨팅 가치는 여전하다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3.09.25
클라우드 송환(cloud repatriation,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로의 전환)을 실행한 375시그널(37Signals)이 비용을 100만 달러 이상 절감했다고 밝혔다.
 
ⓒ Getty Image Bank

이 기업은 클라우드 송환 이전에 매년 클라우드 서비스에 320만 달러를 썼는데 이 비용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했다. 클라우드 송환 이후 이 기업은 데프트(Deft)에서 호스팅하는 인프라로 변경했는데 서버 8대에 총 60만 달러를 사용했다. 375시그널의 CTO 데이빗 하이너마이어 핸슨은 "앞으로 5년동안 총 1,0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이렇게 절감한 것을 혁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다시 투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 기업의 클라우드 비용은 월 18만 달러에서 8만 달러로 60% 가량 줄었다. 핸슨은 비용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드웨어를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운영팀 규모는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이다.

물론 375시그널의 클라우드 송환 성공에 자극 받아 똑같은 계획을 추진한다고 해도 비슷한 비용 절감을 실현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더 저렴한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옮겨 비용을 절감한다고 해서 클라우드 컴퓨팅보다 더 뛰어나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비용을 60% 혹은 그 이상 줄인다면 매우 기뻐하겠지만, 이는 하드웨어 시스템을 직접 소유하는 대신 클라우드 컴퓨팅이 제공하는 민첩성과 혁신 속도 측면의 장점은 놓치는 것일 수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업이 앞다투어 매니지드 서비스와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도입하고 데이터센터 상면 공간을 임대하면서 장기적인 고정 비용 혹은 자본 지출(capital expenses)을 부담하게 됐는데, 이 비용이 모든 장단점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클라우드 송환에 대한 반론이 아니다. 단지 가치를 계산하는 작업은 쉽게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는 점을 말하려 하는 것이다. 마치 수년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력질주했던 것처럼 비용을 조금 아끼겠다고 온프레미스 시스템으로 다시 달려가서는 안 된다. 새로 도입하는 기술의 진정한 가치를 알지 못했을 때 저지르는 실수를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
 

기술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

대신 클라우드 송환에 있어 기업은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세심하게 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혁신과 속도가 그리 중요하지 않은 업종이라면 비용 절감이 가장 중요한 가치일 수 있다. 가장 저렴하고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이다. 스테이플을 만드는 기업이 대표적이다. 지난 100년간 스테이플을 만들었고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요에 맞춰 계속해서 좋은 품질의 스테이플을 만들면 된다. 이런 전통적인 기업이라면 클라우드는 실제로 크게 중요하지 않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할 일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클라우드 송환이 성공할 수 있는 진정한 조건은 '규모의 적정화(right-sizing)'다. 원하는 컴퓨팅 형태와 사업 방식에 맞춰 가장 비용 효율적인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반면 이런 기업을 제외하면 상황이 조금 더 복잡하다. 대부분 기업은 제품이나 서비스, 프로세스든 상관 없이 혁신을 통해 성공에 다다른다. 예를 들면 공급망을 자동화하는 혁신을 통해 제품 배송을 최적화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은행 같은 전통적인 기업 조차 혁신을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를 주류 플랫폼으로 활용함으로써 손쉽게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설사 자체 소유한 하드웨어에서 운영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해도 말이다. 이런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혁신과 시장 출시 속도다. 민첩성과 성장속도를 제한하는 더 저렴한 컴퓨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보다, 혁신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이쯤되면 필자가 클라우드 송환을 반대하는지, 지지하는지 헛갈릴 것이다. 둘다 아니다. 클라우드 송환은 그 자체로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기술과 리소스를 기업의 필요와 어떻게 매칭할 것이냐의 문제에 더 가깝다. 많은 사람이 "그래서 뭐가 더 좋은 건가요?" 같은 더 간단한 해답을 원하겠지만,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클라우드 송환 전략을 이야기할 때 중요한 것은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떻게 기술을 결합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말이다. 지금의 클라우드 송환은 '멋져 보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따라하는 것에 더 가깝다. 절대 좋은 방식이 아니다. 백엔드의 대규모 수정과 방대한 기술적 부채(technical debt)를 쌓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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