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BI, “구리도둑이 미국 인프라를 위협한다”

Robert McMillan | IDG News Service 2008.12.05

미국 FBI는 구리선 도둑이 창궐하면서 국가 인프라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구리선은 미국 내 도처에 깔려있다. 무선 기지국이나 전화회선, 전기배선국, 심지어 빈 가정집에도 구리선이 있다. 최근 이런 구리선을 벗겨내 훔쳐가는 것이 갱단이나 마약 중독자 등에게 꽤 짭짤한 수익이 되고 있는 것.

 

보통 이런 절도는 지역 법집행 기관의 소관이지만, FBI가 이런 사태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FBI는 성명을 통해 “표면적으로는 좀도둑질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공공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BI는 또 “구리도둑들이 인프라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의도는 없겠지만, 이들은 중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피해도 적지 않다. 작년 한 해 동안에 굵직한 사건만 해도, 오하이오주 연방항공국 타워와 미시시피주 잭슨의 토네이도 경보 시스템이 구리 도둑들에게 당했으며, 플로리다주의 주민 4,000명이 사는 포크 카운티는 지역 변압기의 구리선이 절도를 당해 전기가 끊어지기도 했다.

 

켄터키주 애쉬랜드에서는 라디오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8월 21일 도둑들은 장대를 이용해 약 600피트의 구리 전화회선을 끊어냈는데, 이 때문에 지역 라디오 방송국이 오프라인이 되고 약 900명의 가입자가 전화 불통 사태를 겪었다.

 

구리는 2005년에만 해도 1파운드에 1달러 정도에 거래됐는데, 원자재가 상승으로 1파운드에 4달러까지 값이 올랐다.

 

최근 가격이 2달러까지 떨어지기는 했지만, 구리는 여전히 고물상들에게 바로 현금이 되는 품목으로 취급되고 있다. FBI는 최근의 경제 침체로 인해 구리 절도는 범죄자들에게 여전히 수익성 좋은 자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ob_mcmillan@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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