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아이슬란드, 데이터센터의 핫스팟으로 부상

Robert Lemos | CIO 2009.11.19

데이터센터 호스팅 업체인 베른 글로벌(Verne Global)의 CEO 제프 몬로는 전력 비용이 저렴하고 냉방이 쉽고,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갖춘 장소를 찾아 전세계를 검색해 왔다. 미국의 경우 에너지 비용이 매우 불안정한데 반해, 아이슬란드는 거의 무제한의 재생 에너지와 추운 기후, 그리고 3개의 대양 횡단 케이블을 갖춘 최적의 장소였다.

 

제프 몬로는 “우리는 서버 운영에 최적화된 곳을 물색하고 있는데, 아이슬란드가 모든 조건에 부합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평가는 최근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아이슬란드로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이슬란드는 2008년 말 경제 위기 이후로 3대은행이 국유화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경제는 아직 최저점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OECD는 올해 아이슬란드의 실업률이 10%에 이르고 국내총생산은 7%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자사의 데이터센터를 둘 곳을 찾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아이슬란드의 이런 경기 침체도 좋은 소식이 된다.

 

전력, 냉방, 통신의 3박자 갖춰

버튼그룹의 데이터센터 전력 담당 수석 분석가인 닉 심슨은 “경제 위기 때문에 정부가 기업들에게 상당한 인센티브를 기꺼이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베른의 프로젝트가 바로 그런 사례이다. 베른은 아이슬란드 정부가 오래 된 공군기지를 적극적으로 재개발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세운 것이다.

 

여러 가지 이점 중에서도 아이슬란드의 인프라가 상당히 새 것이며, 알루미늄 제련 등의 중공업용으로 구축되어 전력도 안정적이고 가격도 향후 20년 동안은 안정적이다. 미국 내에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유도하고 잇는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향후의 전력 비용이 항상 걱정거리다. 아이슬란드는 온천을 이용해 난방을 하고 지열을 이용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몬로는 “미국 내에서도 전력 비용이 저렴한 곳을 찾을 수는 있다. 하지만 가격이 언제 바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베른은 2만~2만 5,000대의 서버를 운용하는 기업이 아이슬란드로 데이터센터를 이전하면 10년 동안 1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렇게 적합한 조건을 다 갖춘 곳을 찾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예를 들어 아이슬란드와 비슷할 것 같은 그린란드는 이런 조건에 맞지 않다. 그린란드는 여분의 통신 환경이 없으며, 너무 춥고, 기술 인력도 없다.

 

몬로는 “아이슬란드는 초록색인 반면, 그린란드가 오히려 흰색”이라며, “그린란드는 또 너무 건조해서 습도 조절에 신경을 써야한다. 너무 추운 곳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거리와 해저 케이블 제약이 약점

하지만 버튼그룹의 심슨은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이슬란드의 위치는 제약점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대형 호스팅 업체나 대기업이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할 때 적합하는 것.

 

심슨은 “문제는 데이터센터의 규모”라며, “기가와트급의 전력을 소모하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면, 상당히 비용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3개의 해저 케이블 연결이 충분한 것만은 아니다. 가장 최근의 프로젝트인 DANICE는 아이슬란드와 유럽을 5.1Tbps 케이블로 연결하는 것으로, 여전히 몇 안되는 선택 중 하나일 뿐이다. 또한 거리도 지연에 민감한 애플리케이션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심슨은 “어쨌든 아이슬란드가 커뮤니케이션 허브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베른은 아이슬란드가 모든 사람들에게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카마이 네트워크같은 분산 데이터 스토리지와 광케이블 사용의 증가로 지연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베른의 설명이다. 다른 지역은 미국 동부와 서유럽에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

 

몬로는 “아이슬란드는 기업들로 하여금 친환경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아이슬란드에서는 친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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