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횡단 인터넷 케이블, “2014년이면 용량 한계”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2009.06.23

날로 증가하는 인터넷 트래픽으로 인해 2000년 초 구축한 대서양 횡당 케이블이 향후 5년이면 과부하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 회사인 텔레지오그래피에 따르면, 이로 인해 통신업체들은 추가 대역폭을 위해 새로운 해저 케이블에 투자해야만 할 것이으로 전망했다.

 

텔레지오그래피의 분석가 에릭 크라이펠트는 그동안 통신 붐으로 인해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광케이블을 통한 데이터 용량이 공급 과잉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됐다고 지적하고, “이 때문에 통신업체가 새로운 케이블에 투여할 유인이 적었지만, 2014년이 되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크라이펠트는 또 “현재의 시장 가격은 새롱누 케이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사업적인 여건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공급과잉에서 부족으로의 변화로 인해 케이블의 경제성에 대한 균형을 재조정하면서 초기에는 서비스 업체들이 지불해야 하는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쉽다. 크라이펠트는 대부분의 기업이 이런 변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며, 대역폭 비용으로 지불하는 가격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 말의 폭발적인 인터넷 트래픽 증가로 일부 기업가들은 대역폭 수요가 실제 대역폭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크로싱(Global Crossing) 같은 전문 케이블 업체가 투자를 받아 케이블 구축을 시작하며 기존 통신업체 그룹이 지배하던 사업 영역으로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2000~2003년 동안 총 6개의 새로운 대서양 횡단 케이블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는 곧 공급 과잉으로 이어져 몇몇 신규 업체는 파산을 면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랫동안 공급은 수요를 훨씬 초과하는 상태였으며, 텔레지오그래피에 따르면, 대성양 횡단 케이블의 총 대역폭은 40테라비트에 달한다.

 

하지만 텔레지오그래피는 대역폭 수요는 2008~2005년 사이에 33%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2014년이면 과잉 공급된 대역폭을 다 차지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누군가 새로운 케이블을 구축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트래픽을 수용할 수 없는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크라이펠트는 최근의 얼어붙은 투자 상황을 볼 때, 기존의 통신업체들이 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양 횡당 대역폭은 통상 광파장 단위로 판매된다. 10Gbps를 전송하는 광파장은 보통 1만 4,000달러 정도. 서비스 업체들은 이런 큰 단위를 파장을 작은 커넥션으로 나눠서 재판매한다.

 

문제는 현재 대성향 횡단 대역폭의 가격이 단지 광 장비 비용의 증가를 감당할 정도에 불과해, 실제로 광 케이블을 매설하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 크라이펠트는 “우리는 아직도 10년 전에 항해한 곳에 그대로 정박해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 발전으로 서비스 업체들은 기존 케이블에서 더 나은 성능을 뽑아낼 수 있다. 케이블 종단의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효율성을 높이고 단일 파장에서 더 많은 용량을 얻어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업그레이드에도 한계가 있는데, 해저 광케이블은 양쪽 종단에서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것. 해저에 있는 리피터나 증폭기는 손을 댈 수 없기 때문이다.

 

파장당 2.5Gbps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해저 장비는 10Gbps 링크로 업그레이드됐지만, 곧 구현될 100Gbps 기술은 지원하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 오늘날 지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40Gbps 기술도 해저 케이블에 적용할 수 있는지 증명하지 못한 상태이다.

 

크라이펠트는 대형 통신업체들은 이미 새로운 해저 케이블에 대해 논의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움직임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데, 관련 사업의 특성상 서류에 서명을 하고도 케이블을 설치하는데 18개월은 걸리기 때문이다.

 

한편, 태평양 횡단 링크는 이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다. 아시아 경제의 급속한 성장으로 지난 몇 년 동안 주기적으로 새로운 케이블이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기 때문이다.  stephen_lawson@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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