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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가 누구?” 인텔 IDF 2015의 핵심은 스마트 디바이스와 사물 인터넷

Mark Hachman | PCWorld 2015.08.19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인텔은 IDF(Intel Developer Forum)를 자사 프로세서의 로드맵을 공개하고, 벤치마크 몇 가지를 실행하는 자리로 이용했다. 하지만 IDF 2015에서 인텔의 최신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에는 미래의 자판기와 같은 시간이 할애됐을 뿐이다.

대신 인텔은 사물 인터넷에 중점을 뒀다. 인텔의 전통적인 강세 영역은 아니지만, 자사의 미래를 구축하고자 하는 분야이다. 이번 행사 최대의 발표도 리얼리티 쇼인 ‘미국의 위대한 제작자들 America’s Greatest Makers)’이 될 것이다. 이 백만 달러짜리 대회는 사물 인터넷 업계에서 개념부터 개발까지 아이디어를 발굴해 내는 것으로, 인텔이 우승자를 결정한다.



IDF의 무게 중심도 '스마트'로 이동
기조연설이 시작되기 전부터 청중들은 디지털 핀볼 게임을 체험했는데, 공기를 불어넣은 커다란 공이 청중들 사이로 튀어 다녔다. 이 과도하게 고안된 기묘한 장치는 IDF란 공을 한꺼번에 공중에 띄우는 것으로 기존 연설의 시작을 알렸다. 기존 연설에 나선 인텔 CEO 크르자니치는 이 모든 것이 인텔의 기술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크라자니치는 자사의 로드맵을 소개하는 전통적인 형식의 IDF는 오랫동안 진행했지만, 인텔은 한걸음 더 나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모든 기회를 살펴 볼 때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컴퓨팅은 모든 곳에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이 컴퓨팅의 미래에 대해 상정하는 것은 세 가지이다. 첫 번째 가정은 컴퓨팅의 감각화이다. 즉 컴퓨터가 보고 듣고 만지는 것이다. 두 번째 가정은 모든 것이 지능화되고 연결되어 가능성의 세계가 열린다는 것이다. 세 번째 가정은 컴퓨팅이 “사람의 확장”이 된다는 것으로, 웨어러블을 비롯한 기술을 통해 생명력을 얻는다.

크르자니치는 컴퓨팅은 보통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터치스크린이란 두 가지 측면으로 한정되곤 하는데, 오늘날의 세계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측면으로 제시한 것은 소리다. 현재는 PC로부터 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미래에는 사용자의 컴퓨터가 항상 소리를 들게 된다는 것, 또 “디바이스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양방향 대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텔의 스마트사운드(SmartSound) 기술에 대해서는 언젠가 디지털 오디오 분야의 가장 중요한 변혁이 될 것이라며, 윈도우 10 PC에서 코타나를 이용해 PC를 기동하고 음악을 재생하는 등을 시연해 보였다. 또 “사용자와 컴퓨터가 실제로 대화를 하게 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사운드 기술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에도 적용되는데, 인텔과 구글은 안드로이드 롤리팝의 음향 처리 방식을 재설계해 주변 잡음을 제거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폭넓은 활용 가능성 보여주는 리얼센스 카메라
이번 IDF의 주인공 중 하나는 리얼센스(RealSense) 심도 카메라였다. 적외선과 전통적인 카메라를 조합해 안면을 인식하는 이 기술은 윈도우 10의 안면 인식 기술인 윈도우 헬로의 기반 기술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리얼센스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인텔의 설명이다.

크르자니치는 구글 프로젝트 탱고 기반의 스마트폰으로 컴퓨터의 시야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통합하는 시연을 보였다. 탱고폰은 리얼센스의 ‘메싱(Meshing)’ 기능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객체를 스캐닝하고 이를 가상 객체로 변환한다.

뒤이어 등장한 것은 가상 집사 로봇인 릴레이(Relay)이다. 이 로봇은 호텔에서 치약이나 수건 같은 잡화를 전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데, 호텔 복도와 객실을 자동으로 돌아다니며 투숙객과 인터랙션을 하고 충전소로 혼자 되돌아 온다. 이번 행사에서 이 로봇은 크르자니치에게 다이어트 콜라를 가져다 주기도 했다.

인텔은 기존 로봇에도 눈이 있지만 주변 세계의 지도를 그리는 능력은 없다며, 로봇용 운영체제인 ROS가 이제 리얼센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게임이 진화하면서 인텔이 중점을 둔 두 가지는 게임과 센서의 연계, 그리고 이를 구동할 만한 충분한 성능이다. 여기서 인텔은 자사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카이레이크를 탑재한 시스템을 이용해 자동차 경주 게임을 시연해 보였다. 하지만 크라자니치가 좀 더 신경을 쓰는 것은 실제 게임 플레이보다 게임 방송처럼 보였다. 인텔은 게이머가 리얼센스 카메라와 그린 스크린으로 인터넷 방송을 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물 인터넷 시대를 보여주는 다양한 디바이스
이와 함께 인텔 기술이 탑재된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가 이번 행사의 한 축을 맡았다. 크르자니치는 메모미(Memomi)의 스마트 미러를 시연했는데, 거울에 비친 사람의 의상 색깔을 실제와 관계없이 바꿔서 보여준다. 또한 인텔의 한 직원은 자신의 딸을 데려와 어린이가 길을 잃었을 때 경보를 보내주는 푸후 나비(Fuhu Nabi) 클립도 시연했다. 이 제품은 올해 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미래의 자판기는 반투명 비디오 스크린을 통해 사용자를 인식할 수 있으며, 최소한 성별이나 연령을 판변할 수 있다. 이런 사물 인터넷 기기 간의 데이터 전송을 보호하기 위해 인텔은 EPI(Enhanced Privacy Identification)란 보안 기술을 개발해 마이크로칩이나 아트멜 등에 라이선스를 제공했다.



크르자니치는 모든 것이 지능화되고 연결되면서 컴퓨팅은 인간의 확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션시계 업체인 파슬 역시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는데, 파슬의 최고 전략 및 마케팅 임원인 그렉 맥켈비가 등장해 10월 말에 출시될 커넥티드 액세서리 제품군을 소개했다.



지난 CES 소개한 단추 크기에 들어갈 수 있는 프로세서인 큐리(Curie) 모듈도 시연해 보였다. 큐리 모듈에는 쿼크 디바이스와 블루투스 무선, 배터리 충전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큐리는 센서 허브로 활용할 수도 있는데, 큐리를 탑재한 BMX 자전거를 이용하면 라이더가 부린 묘기를 분석해 어떤 기술인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실제 시연에서 자전거는 크르자니치를 뛰어넘었는데, 크르자니치는 “이 모든 스포츠가 디지털화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보라”고 덧붙였다.



기조연설의 마지막 무대로는 새로운 3D X포인트 기술인 옵테인(Optane)이 소개됐다. 혁신적인 메모리 아키텍처인 옵테인은 DRAM과 SSD에 적용할 수 있는데, 이번 행사에서 인텔은 실제로 동작하는 프로토타입과 기존 메모리 기술의 성능을 비교해 보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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