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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연례 IDF 폐지…소규모 워크샵 등으로 개발자와 연결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7.04.18
인텔이 20년 동안 빠지지 않고 개최했던 자사 개발자 포럼 행사를 폐지한다.

인텔 IDF(Intel Developer Forum)은 1997년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에서 소규모 행사로 시작했다. 이후 행사는 샌프란시스코로 옮겨 개최됐으며, PC 시장이 성황을 이루면서 대규모 행사로 확장됐다.

하지만 PC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IDF의 참가자 역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미 인텔의 비전 역시 PC와 직결되지 않는 상태이며, 데이터센터나 자율자동차, 모뎀, 사물 인터넷, 제조 등이 인텔의 중요 영역으로 부상했다.

Credit: James Niccolai

지난 해 IDF 행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어디에서도 열리지 않는다. 올해 IDF는 원래 8월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행사 개최 장소인 모스콘 컨벤션 센터에 따르면, 이 행사는 취소됐다.

대신 인텔은 같은 장소에서 소규모 행사와 워크샵을 개최하고, 자사의 기술을 드러내기 위해 다른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인텔은 매년 CES나 컴퓨텍스, MWC에서 대규모 전시 공간을 설치해 왔다.

애플 아이폰 출시 행사도 샌프란시스코 IDF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아이폰 출시 행사는 IDF와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으며, 세간의 이목을 독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1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컨퍼런스와 충돌하기도 했는데, 인텔 행사에서도 윈도우 8과 윈도우 RT, ARM이 화제로 거론됐다.

애플 아이폰 출시와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같은 다른 행사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인텔은 결국 2015년엔 IDF를 8월 중순으로 옮겼다. 주요 PC와 프로세서, 데이터센터 관련 발표가 이루어졌지만, 최근에는 이런 발표도 줄어들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IDF는 첨단 기술 발표장으로서의 매력을 잃었으며, 인텔이 웨어러블과 드론, 기타 디바이스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그저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인텔은 IDF를 통해 자사가 더 이상 순수한 기술 기업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2013년에는 CTO 저스틴 래트너가 진행하는 3일째 개막 기조연설을 취소하기도 했는데, 래트너는 태양열 PC와 같은 미래 지향적인 기술을 소개해 인기를 얻고 있었다. 이 기조연설은 심도 있는 기술은 전혀 건드리지 않은 다른 발표들로 대체됐다.

인텔 대변인은 인텔이 좀 더 대상을 특정한 전시회나 워크샵 등을 통해 개발자들과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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