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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월드 2010 패널 토론 | 정답 없는 기업 모바일, “고민 속에 대세 확신”

박재곤 기자 | IDG Korea 2010.09.09

지난 9월 7일 열린 한국 IDG 주최 "모바일 월드 2010"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의 CIO들이 패널로 참석해 실제 구축 경험을 공유하고, 구축 과정의 어려움과 극복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SK텔레콤 기업사업본부 김만형 상무가 좌장을 맡은 이번 패널 토론에는 기상청 장영진 사무관, 코오롱그룹 안진수 IT기획담당 부장, 제일기획 신도성 정보전략팀장, 민주당 U-정당국 양승오 부장이 참여했다.

 

기상청 장영진 사무관은 “FMC에 정답은 없다”는 말로 기상청의 FMC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기상청은 VoIP 기술을 이용해 기상청 내에서는 구내 전화로, 외부에서는 3G로 통화를 하는 UC(Unified Communication) 환경을 구현해 선도적인 FMC 구축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는 내부 직원과 관련 기관용의 날씨 앱을 개발해 기상 관련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배포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반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날씨 앱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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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고 물 건너는 모바일 유토피아

장영진 사무관은 FMC라는 이상적인 환경으로 가기 위한 과정을 “산 넘고 물 건너는 과정”으로 표현했다. FMC 도입 첫 단계에서 예산과 직원들의 성향, 보안, 단말기, 통합된 네트워크 환경, 모바일 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보니, 다시 새로운 단말기와 서비스, 보안 사고, 요금 지원 등의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

 

그룹 전체에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한 코오롱 그룹의 경우는 단위 기업보다 더 많은 환경을 성공적으로 모바일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안진수 부장은 2006년부터 시작한 기반 환경 표준화 프로젝트가 모바일 오피스 도입의 기반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단일 네트워크, 단일 그룹웨어 환경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에 그룹 전체 적용이 가능했다는 것.

 

코오롱 그룹은 특히 경영진의 의지에 의한 모바일화가 아니라 실무진의 기술 및 타당성 검토를 기반으로 모바일 오피스 도입이 진행된 곳이다. 실제로 하위직 직원부터 스마트폰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결재,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했으며, 전 그룹을 FMC 네트워크로 연동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 역시 이미 교환기를 AP 안테나로 교체하는 파일럿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코오롱 그룹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디바이스 환경에 기인하고 있다. 또한 이동통신 시장이 일반 사용자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기업 환경에 적합한 단말기나 합리적인 요금 정책 등도 부족하다. 특히 휴대폰은 개인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디바이스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변화 관리도 과제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소셜 기능으로 영역 확장 계속

2009년부터 모바일 오피스를 사용해 온 제일기획은 “아이디어의 온라인 소통”을 구현한 독특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모바일 포털을 목표로 하는 제일기획의 모바일 환경은 그 첫단계로 i-Pub 사내 온라인 아이디어 소통 공간을 구축해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선도적으로 구현했다. 제일기획 신도성 정보전략팀장은 “아이디어”란 정형화되지 않은 성격의 정보가 소통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이를 위해 닉네임과 캐릭터를 적용해 직급 구분없는 아이디어 공유가 가능하도록 했고, i-Pub 활성화를 위해 좋은 아이디어를 사고 팔 수 있는 아이디어 머니 제도를 도입했다. 신도성 팀장은 i-Pub 구축 이후 기존 웹 기반 서비스를 모바일로 이전해 달라는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일기획 모바일 환경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된 것은 처리 속도이다. 광고기획사의 특성상 고화질 이미지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HTML 링크 등 자잘한 문제도 적지 않았다. 또한 기반이 되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성능과 지원 범위 등도 문제가 됐다.

 

민주당은 모바일 환경이 일반 기업 뿐 아니라 정당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U-정당국 양승오 부장은 민주당의 인터넷 및 IT 활용 역사를 설명하며,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모바일 환경 도입을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존 웹 서비스를 표준화하고 플래시를 제거하는 등 모바일을 통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내부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꾸준히 진행했다. 그리고 중앙당을 중심으로 약 500여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지급했다.

 

민주당은 현재 그룹웨어의 모바일화는 물론 모바일 투표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바일 오피스 내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연동하는 등 모바일 환경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빠른 환경 변화가 최대의 과제

패널 토의에 참석한 선도기업들이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는 디바이스와 투자 효과,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대응으로 요약됐다.

 

기업은 물론 일반 사용자에게 초미의 관심사의 스마트폰 디바이스의 경우, 대응 전략이 기업에 따라 다르게 나오고 있다. 기상청의 장영진 사무관은 단일 디바이스를 포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마트폰은 아직 개인 사용자의 영역에 가깝고, 디바이스 역시 사용자 취향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기상청은 다중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체제를 갖춰 나간다는 전략.

 

패널 토론의 좌장을 맡은 SK텔레콤 김만형 상무는 모바일 디바이스가 기업의 핵심 IT 인프라 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업의 주요 IT 인프라 중 하나가 되는 만큼, 기업이 이를 주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참관객의 투자 효과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는데, 핵심적인 것은 업무 효율 증대라는 모호한 성과 외에 매출 증대 등의 좀 더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냐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매출 증대라는 직접적인 효과를 아직 미미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실무진의 의견으로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진행한 코오롱 그룹은 안진수 부장은 모바일 오피스 도입이 전반적인 IT 환경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 효과로 이미 ROI는 달성됐으며, 아직 추가 효과를 확인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패널 모두가 의견을 같이 하는 부분은 기업의 모바일 오피스가 아직 초기단계이고, 모바일 환경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고민이 있다는 점이었다. 이런 빠른 변화는 단말기의 경우에서도 교체 주기와 변화 관리란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오피스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부딪힌 문제들이 많은 고민 속에 하나씩 해결책을 찾아냈으며, 이런 과정에서 기업의 모바일 환경은 점점 더 성숙해지고, 더욱 많은 역할을 수행해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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