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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여론조사의 딜레마”…미 민주당 대선 후보전 예측 모두 틀려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16.03.10
여론조사원들은 휴대폰보다는 유선 전화를 선호하지만, 샌더스의 젊은 지지자들은 보통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지난 화요일 미국 미시간주의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에서 버니 샌더스 후보가 깜짝 승리를 거두었다. 선거 직전의 수많은 여론 조사기관들은 모두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Credit: Scott Eisen/MSNBC

리얼클리어 폴리틱스의 분석에 따르면, 투표 전 주요 여론조사기관 18곳의 평균은 클린턴 후보가 21.4% 차이로 승리한다고 예측했다. 미첼 리서치 앤 커뮤니케이션의 CEO 스티브 미첼은 “모두 다 틀렸다”라고 말했다. 미첼 리서치는 민주당 투표자 427명에 대한 자동전화설문 결과를 기반으로 클린턴 후보가 28%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결과는 샌더스 후보가 50%의 표를 받으며 48%인 클린턴 후보를 이겼다.

과연 이렇게 많은 여론조사기관이 모두 틀린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바로 여론조사 기술이 여전히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투표자에 대한 조사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출구 조사 결과를 보면, 미시간 주의 젊은 투표자들은 샌더스 후보를 지지했다. 30세 이하 투표자의 무려 80%가 샌더스 후보를 선택한 것이다. 이 연령층의 90%가 유선전화 대신 스마트폰이나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첼은 모바일 폰을 사용하는 투표자에게 정치적인 의견을 묻는 설문을 하는 것이 두 배는 어렵고 비싸게 든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젊은 층 투표자의 의견은 많은 여론조사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미첼은 “밀레니엄 세대는 휴대폰을 사용한다. 미시간에서는 투표 참가자가 예상보다 높았는데, 여기에 샌더스 후보를 지지하는 밀레니엄 세대가 더 많이 포함되었다”라고 말했다.

다른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양 후보 간의 토론 이후 클린턴 지지 흑인들의 투표 참여율이 예상했던 3대1에서 2대1로 떨어졌다. 미첼은 “모든 것이 클린턴 후보에게는 불리하게 돌아갔고, 샌더스 후보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다”라고 덧붙였다.

미첼은 자사의 여론조사에 젊은 층을 충분히 포함시켰으며, 18~39세의 밀레니엄 세대가 최소한 한 그룹은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이 그룹은 전체 조사 대상의 9%에 가까운 수이다. 하지만 조사 방법은 유선 전화를 사용했다.

미첼 리서치가 유선 전화를 통해서만 조사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조사가 자동화된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미국 연방법에 의해 휴대폰 사용자에게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첼 리서치는 또 대선 후보 선거의 투표자가 전통적으로 나이가 많은 연령층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미첼 리서치의 조사에서 18~39세 응답자의 결과치는 샌더스가 58%, 클린턴이 39%였다.

미첼은 이번 투표 결과를 계기로 자사의 조사 방법을 재검토하고, 휴대폰을 사용하는 젊은 층의 의견을 좀 더 반영하기 위해 일부 디지털 설문조사 형식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몬마우스 대학교의 조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클린터 후보가 샌더스 후보를 13%p 차이로 앞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른 조사에 비해 오차가 적은 편이다. 이 조사는 704명의 투표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260명에게는 휴대폰으로 조사했다. 이중 302명은 민주당 투표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중 얼마나 많은 수가 휴대폰을 사용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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