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인텔 13세대와 라이젠 9 시리즈 CPU의 공통점 '어마어마한 소비 전력'

Alaina Yee | PCWorld 2022.10.26
맹렬하게 뜨겁고 배가 고픈 칩. 몇 주 전 AMD 라이젠 9 7950에 이어 지난주 인텔의 새 주력 데스크탑 CPU인 코어 i9-13900K가 출시되면서 인구에 회자된 표현이다. 

그렇게 불린 이유가 있다. 최고 사양 프로세서는 언제나 타 제품 대비 더 많은 전력을 소모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고급 프로세서의 전력 소비량은 조용하고 꾸준하게 증가해왔다. 현재 13900K의 최대 열 설계 전력(TDP)는 253W이며, TDP가 241W였던 코어 i9-12900K보다 높다. 이미 일반 사용자가 영향을 받고 있다.  
 
ⓒ Adam Patrick Murray / IDG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에너지 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비 전력은 많은 CPU 구매자에게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된 지 오래다. 그러나 환경이나 전기 요금을 걱정하지 않더라도, 코어 i9-13900K의 에너지 소비와 성능 간 상호작용을 라이젠 9 7950X와 비교해보면 흥미롭고 미묘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엄청난 파워가 사용자 손 안에

몇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사용자는 메인보드에 칩을 장착한 다음에는 전력 소비량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아마 전체 PC가 소비하는 전력량을 대략적으로 보여주는 도표 몇 가지를 살펴보기는 했겠지만 이후 이 정보는 기억 저편에 묻어둔 채 일상을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인텔과 AMD의 주력 데스크탑 CPU는 기본적으로 강력한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돼 출시된다. 오버클럭은 에너지 효율성이 아닌 최대 성능을 목표로 한다. 최대한 많은 연료를 빨아들이려고 파이프라인이 활짝 열린 셈이다.

열정적으로 성능 조정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전력을 제한해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 실내 온도를 더 시원하게 유지하고(전기 소비량이 줄어들면 방출되는 열이 감소함을 의미한다.), 월 전기요금을 줄이며(전기 소비량 감소 또한 kWh당 전기 요금 지출 감소를 의미한다.), PC 내부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해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 혹은 재미로 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코어 i9-13900K이나 경쟁 제품인 RX 7950X가 전력을 헤프게 소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새로운 프로세서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와트당 성능 효율이 더 뛰어나다.
 
ⓒ Gordon Mah Ung / PCWorld

특정 와트로 전력을 수동 제한할 경우에는 인텔 및 AMD 모두 와트당 최대한의 성능을 뽑아낸다. 코어 i9-13900K는 전력 제한 수치를 대폭 낮추어도 이전 모델을 능가한다. 또, 최대 수치인 85W로 전력이 제한되더라도 기본 최대 터보 전력을 241W로 설정한 12900K와 여전히 동일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레드팀 입장에서 보면 라이젠 9 7950X는 동일한 수치로 전력 제한될 경우 코어 i9-13900K 성능을 능가한다. 사실 65W로 설정된 7950X는 65W로 설정된13900K를 쉽게 이길 뿐만 아니라 13900K를 105W로 설정할 경우 이 제품을 거의 능가한다. 

시스템의 전력 소비 및 온도를 조절하고자 하는 열정적인 사용자에게는 좋은 정보다. 그렇다면 코어 i9-13900K는 기본 속도에서 실행될 경우 전력을 마구 빨아들이는 블랙홀인 것일까?
 

워크로드 종류에 따른 코어 i9-13900K의 전력 사용량

ⓒ Gordon Mah Ung / PCWorld
 
ⓒ Gordon Mah Ung / PCWorld
 
ⓒ Gordon Mah Ung / PCWorld

순수하게 전력 소비량(수동으로 설정한 제한에 따라 얻게 되는 성능이 아닌)을 기준으로 두 제품을 비교할 경우, 승자를 가리기가 다소 복잡해진다. 기본 설정에서 코어 i9-13900K는 보통 싱글 쓰레드 작업에서 전력 소비량이 더 낮고, 라이젠 9 7950X는 멀티 쓰레드 작업에서 전력을 훨씬 덜 소모한다. 어도비 라이트룸 같은 프로그램이나 테스트에 사용한 2종 게임 같은 경량 쓰레드 작업에서는 무승부에 가깝다.  

전력 제한 시 이러한 칩이 전력을 어느 정도 소비하느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코어 i9-13900K를 105W나 65W로 제한할 경우 동일한 제한 수치로 설정된 7950X보다 전력을 덜 소모한다. 같은 TDP로 설정한 RX 7950X보다는 성능이 떨어질 수 있지만 추가로 전기세를 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 
 
ⓒ Gordon Mah Ung / PCWorld
 
ⓒ Gordon Mah Ung / PCWorld

요점은, 조금만 품을 들이면 전기 요금을 최소화하면서도 깜짝 놀랄 만큼 성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 또한 언더볼팅이나 온도 제한으로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맹렬하고 빠른 속도를 원할 때는 잠갔던 고삐를 풀면 된다.      

그러나 누구도 오직 전력 효율성 및 소비량때문에 코어 i9-13900K 혹은 7950X를 구매하지는 않을 듯하다. 고성능 제품의 매력은 성능 요구사항 대비 에너지를 관심사로 두는 사용자가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또한 대다수 사용자에게 차고 넘치는 사양인 인텔 최고급 칩의 경우에는 기본 설정대로 사용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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