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것은 배터리와 전면 카메라이다. 이제 전면 카메라도 후면 카메라와 같은 사양으로 720p 화상 통화가 가능하다. 이전 세대의 VGA 카메라와 비교하면 큰 폭의 업그레이드이지만, 사용자를 흥분시킬 만한 사양은 아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배터리 관련 사양은 공개하지 않고 최대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만 설명했다. 물론 10시간은 아이패드를 비롯한 다른 태블릿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지난 해 출시된 파이어 HD 8 태블릿보다 2시간 적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유는 신형에 탑재된 새 기능 때문인데, 바로 항상 켜져 있는 알렉사이다. 전작은 알렉사를 소환하려면 화면 잠금을 해제해야 했지만, 새 모델은 알렉사가 기동 단어를 듣기 위해 항상 켜져 있다. 쇼 모드(Show Mode)도 탑재해 태블릿을 에코 디바이스처럼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이 두 시간 줄어든 것은 이미 다른 디바이스에서는 다 사용하고 있는 기능에 대한 대가로는 제법 크지만, 10시간도 태블릿을 온종일 사용하기에 충분한 시간임은 틀림없다. 아마존이 디스플레이나 기본 스토리지 용량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파이어 HD는 여전히 부담없는 가격의 경쟁력 있는 태블릿 제품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