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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얇아서 폭발?” 갤럭시 노트 7 발화 원인으로 두께 주목

Michael Simon | Greenbot 2016.12.06
삼성이 갤럭시 노트 7이 배터리 과열과 발화로 한창 뉴스의 중심에 있을 때, 전문가들은 노트 7 구매자들에게 즉각 제품을 반납하고 환불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일군의 엔지니어와 개발자들은 재난의 근본 원인을 찾고 있었다.

삼성은 지난 10월 갤럭시 노트 7의 생산 중단을 발표한 이후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는 상태. 하지만 인스트루먼탈(Instrumental)은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배터리의 사소한 부분까지 연구하고 있었다. 인스트루먼탈이 발견한 것을 요약하자면, 배터리 자체는 문제가 없고 삼성이 케이스를 너무 얇게 만들려고 한 것이 배터리에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노트 7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리튬 코발트 산화물로 이루어진 양극 계층과 흑연으로 이루어진 음극 계층, 그리고 폴리머로 이루어진 두 개의 전해질 분리막 계층으로 구성된 평평한 젤리 롤 케이크 모양이다. 분리막 계층은 양극 계층과 음극 계층이 서로 닿지 않고도 이온(과 전력)이 흐르도록 한다. 만약 양극과 음극 계층이 서로 닿으면, 전기는 전해질로 직접 전달되어 발열을 일으키고, 전기가 많이 흘러들어 갈수록 더 많은 열이 발생해 결국은 폭발한다. 배터리를 압축하는 것은 배터리의 안전을 보장하는 이들 핵심 폴리머 분리막 계층에 압력을 가하게 된다.”

인스트루먼탈은 두께를 얇게 만들려는 변화가 노트 7 개발 과정에서 늦게 반영됐고, 최신 버전의 배터리는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이 애플과의 스마트폰 두께 경쟁에서 이기려고 한 것이 이번 배터리 문제의 원인 중 하나라는 기존의 분석에 신뢰성을 더해주는 부분이다.

삼성이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발표문을 내놓기 전에는 확신할 수 없는 문제이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려는 모든 노력은 향후 수많은 디지털 디바이스의 개발에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다. 인스트루먼탈은 배터리 자체보다는 이를 압박하는 케이스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연 갤럭시 노트 8의 디자인이 이런 연구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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