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RTX 3000 시리즈' 운송 중 트럭 강도…미국 내 중고장터 '장물 거래' 주의보

Michael Crider | PCWorld 2021.11.05
새로운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는 것은 여전히 파나마에서 북극곰을 찾기보다 어렵다. 가짜 온라인 판매를 비롯한 온갖 사기도 난무한다. 수요가 많은 제품이므로 크레익스리스트(Craigslist)나 이베이 같은 사이트의 중고 제품을 보고 있다면,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
 
ⓒ EVGA

이런 가운데 그래픽 카드 제조업체 EVGA가 시장이 더 혼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약 1주일 전 사우선 캘리포니아에서 이 업체의 지포스 그래픽 카드가 운송 중 강도를 당했기 때문이다.

EVGA에 따르면, 이들 그래픽 카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트럭에 실려 배송 센터로 옮기는 중이었다. 업체는 얼마나 많은 그래픽 카드를 도난당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엔비디아 RTX 3000 시리즈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매 가격이 최소 330달러, 최대 1,960달러에 달하는 제품이다.

EVGA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보면, 업체가 취급하는 제품은 가장 저렴한 RTX 3060부터 최고가 제품 RTX 3090 KNGPN 카드까지 다양하고 24GB 비디오 메모리와 내장 360mm 수랭식 쿨링 시스템 등도 지원한다. 이런 제품을 모두 빼앗긴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서나 보던 차량 강도인데, 만약 영화 '분노의 질주' 식의 갱단이 소비자용 전자제품에 여전히 관심이 있다면, DVD 플레이어에서 이젠 그래픽 카드로 눈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보통 중고시장에서 3000 시리즈 그래픽 카드 가격은 정가보다 2~3배 더 비싸므로, 이번 강도는 수십만 달러 혹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인기 절정의 제품을 빼앗은 셈이다. 중고시장에서 팔리는 그래픽 카드는 추적하기도 매우 어렵다.

일반적인 PC라면 이런 제품을 사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구매자가 혹시 도난당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EVGA에 제품을 등록해 보는 것뿐이다. 도난당한 제품은 당연히 등록되지 않는다. EVGA는 이번 강도 사건에 대해 stopRTX30theft@evga.com으로 제보를 받고 있다.

EVGA 대변인은 이번 강도 사건 관련해서, 소비자가 도난당한 카드를 등록하려 할 때 사법당국에 신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도난 제품을 구매하거나 은닉하는 것은 연방법은 물론 캘리포니아 주 법률상으로도 범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행간을 보면 도난당한 제품인지도 모르게 제품 등록을 하면 사법 당국의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당연히 고가의 새 GPU는 범죄 증거로 압수된다.

이번에 도난당한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는 대부분 이미 중고시장에 풀렸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벌써 이베이 상품 리스트에 올라갔을 것이다. 장물을 구매하는 불상사를 피하려면 반품을 보장하는 업자로부터 구매해야 한다.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꼭 중고시장에서 구매해야 한다면 판매자가 정상적으로 구매한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 후에 제품 등록 내역을 변경해야 한다. 이는 모든 중고거래에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팁이다. editor@itworld.co.kr
 Tags RTX 트럭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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