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에서 대박으로' 인터넷 사업 노하우

Bonnie Ruberg | PCWorld 2009.06.01

햄스터 댄스와 스타워즈 키드, 리로이 젠킨스와 피넛 버터 젤리 타임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그 자리를 대신해 새로운 인터넷 문화 세대가 떠오르고 있다. 이들도 재미있을까? 물론이다. 한발 더 나아가 보다 재치 있고 훌륭한 결과물로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돈도 벌어들이고 있다.

 

문화 현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단편적인 익명 저작물들은 이제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이 되었다. 엘오엘캣(LOLcats)이 서점에 등장했으며, 큐트 오버로드(Cute Overload)의 토끼 달력이 미화 12.99 달러에 팔리고 있다.

 

스터프화이트피플라이크닷컴(StuffWhitePeopleLike.com)을 운영하던 블로거에 대해 알고 있는가? 그는 출판 제의를 받은 데다가 35만 달러의 선금까지 받았다고 한다.

 

돈이 되는 취미 활동에 아직도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 설 자리가 있을까? 물론이다. 하지만 가능성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야심 있는 인터넷 사업가라 할지라도 몇 가지 조언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시작 아이템이 중요

일단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 와이어드(Wired)의 부편집장인 맷 호넌은 여자친구에게 줄 재미 있는 선물로 버락오바마이즈유어뉴바이시클닷컴을 만들었다. 장난으로 시작한 것이 빠른 시간 내에 엄청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며칠 후에는 뉴욕의 출판사 두 곳에서 출판 제의를 했다. "그날 오후에 바로 만남을 갖고 만족할 만한 액수의 선금까지 받아 왔다"고 그는 말했다. 이 모든 행운은 단순한 농담에서 시작되었다.

 

아이캔해즈치즈버거닷컴에 비하면 호넌의 성공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 사이트의 CEO인 벤 허는 사업이 매우 잘 돼서 이에 대해 얘기하는 것조차 꺼릴 지경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회사가 잘 되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고 싶지 않다"라며 겸연쩍어 했다. 2007년 고양이 사진을 소재로 빈약한 출발을 했던 이 곳은 아홉 군데의 인기 있는 사이트와 결합한 복합 기업이 되었고 열 명의 상근 직원을 두고 있다.

허는 "수많은 애완 동물 프로젝트"외에도 회사에서는 다른 방면에 관련된 일도 추진한다고 말한다. 그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는 대신에 어느 것이 인기 있는지를 늘 주시해 오다가 그것을 적용하거나 구입해왔다고 한다.

2007년 12월에 아이캔해즈치즈버거닷컴를 사들인 허는 이 사이트가 비즈니스가 될 운명이었다고 말한다. "그 당시 나는 인터넷 문화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이론상으로 엘오엘캣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적은 비용으로 높은 충성도를 얻을 수 있는 사업이었다. 어디서나 운영할 수 있고 많은 기반 시설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티셔츠나 도서는 회사 수익의 작은 부분을 차지할 뿐이며 대부분이 광고 수익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메사추세츠 캠브리지에서는 다양한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모였다. 첫 번째 연례 행사로 열린 로플콘(ROFLcon)은 전국적으로 우연한 기회에 유명해진 여러 얼굴들을 기념하는 행사다. 이들은 당황스러운 동영상과 노골적인 사진으로 유명하다.

 

팬으로서뿐만 아니라 향수에 젖은 900명의 참가자들은 예를 들자면, 트론 가이와 젬 스웨터 레이디(Gem Sweater Lady)를 보기 위해 이곳에 온다.

 

회의 주최자인 팀 황은 아이캔해즈치즈버거닷컴에 대해 참석자들 사이에는 그들이 돈에 팔려 나갔다는 인식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인재 채용이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보면 매우 현명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편집자들이 새로운 작가를 찾기 위해 웹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유머에 관련된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특별히 책을 내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인터넷에는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인터넷에 글을 쓰는 사람들은 기존 작가들보다 상당히 적은 비용을 지불해도 되고 이렇게 해서 만든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 때문이다. 라프테리는 "인터넷은 기존의 미디어를 밀어 낼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상당히 놀랍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도 온라인 문화는 출판계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강제적으로 하지 말 것

무에서부터 시작하여 이익을 낼만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려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인터넷 애널리스트이자 퀴니피악 대학 교수인 알렉스 핼러바이스는 "유행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란 없다"고 경고하면서 몇 가지 조언을 했다.

 

"쉽게 기억되고 전달되어야 한다.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너무 빨리 변화해서는 안 되며, 동시에 너무 정적이어도 안 된다"라고 했다. 복잡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요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는 "햄버거만 먹는다면 몸이 안 좋아질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호넌은 "인터넷 문화를 강제로 만들어낼 수 없다"는 말을 지지한다. 특히 수익을 올리기 위한 목적이라면 더 그렇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최종 목표가 출판 계약이라면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최종 목표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최근에는 인터넷 도메인이 매우 저렴하므로 적당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일단 도전해보라고 충고했다. 도메인은 한 번 사두면 없어지지 않으므로 포스트 시크리트(Post Secret)와 같은 사이트도 만들 수 있으며, 시도하지 않으면 영원히 이룰 수 없다고 그는 말했다.

 

반면에 황은 보다 안정적인 이익 모델로서 지속적인 웹 성장과 일반적 내용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웹 코믹스가 여기에 적합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인터넷에서 유명해지는 것은 어쩌다 그냥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커뮤니티를 건설하기 위해 본격적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핼러바이스는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들에게 다른 제안을 한다. 그는 "인기 있는 것을 찾아서 거기에 편승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설계하는 것보다는 그게 쉽다. 많은 회사들이 그들만의 인터넷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렇게 하면 크게 인기를 얻거나 무관심 속에 사라지는 길 둘 중의 하나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

 

선전하라, 하지만 지나친 것은 금물

이미 인기 있는 인터넷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면 자신이 직접 이를 홍보하는 것을 망설이지 말라고 호넌은 충고한다.

그러나 핼러바이스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이미 웹에서 유명해진 다음에 홍보를 할 필요는 없다. 사람들이 먼저 당신을 찾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반면 황은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준다. 현금 장사는 크게 실패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뉴마 뉴마 키드(Numa Numa Kid)에는 직업적인 대표가 있다. 황은 그를 로플콘에 참석하도록 노력하던 일을 얘기했다.

 

그는 "우리는 그와 대화조차 못했는데, 그는 마치 '수천 달러를 바로 테이블에 올려 놓을 때까지는 논의조차 할 생각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는 듯했기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말할 것도 없이 이 요청은 성사되지 못했다.

 

황은 테이 존데이가 사라져간 사실이 매우 좋은 예라고 지적했다. 그의 동영상 '초콜릿 레인'이 인기를 얻자 그는 닥터 페퍼 광고를 찍었다.

 

황은 "돈을 위한 일이었고 결과가 매우 좋았지만 그는 더 이상 온라인 커뮤니티의 인기를 유지할 수 없었다. 대신 그는 기존의 의미에서의 유명 인사가 되었고 사람들은 여기에 그다지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더 이상 접근할 수 없는 유명 인사에게 인터넷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어찌됐든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 새로운 세대는 온라인에서 돈을 벌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수가 성공한다. 이러한 출판 붐과 이에 따르는 수익은 영원할까? 만약 경제가 다시 살아난다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허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사람들의 빈 지갑과 그의 꽉 찬 지갑에는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 회사가 잘 되는 이유는 불경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 목표는 언제나 사람들이 하루에 오 분씩 웃게 만드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황은 경제 불황과 인터넷 문화의 인기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그는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일하지 않게 되었고 그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내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아직 여기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희망은 있다. 핼러바이스는 인터넷 문화가 많은 사람들을 끌어 들이는 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기를 얻는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했으며 그들은 언제나 출판 제의를 받는다. 요즈음에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인기를 끈다. 당연한 현상 아닐까?"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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