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7 : 7가지 좋은 점과 싫은 점
HP의 파빌리온 DV-9000 노트북과 파빌리온 M7660e 데스크톱 등 여러 대의 시스템에서 윈도우 7 베타 1(Build 7000)을 테스트해 본 결과, 싫은 점보다는 좋은 점이 더 많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베타 버전을 새로운 PC에 설치할 것을 권장하지만, 비교할 목적으로 하는 비스타 SP1에서의 업그레이드는 허락하고 있다.
과연 윈도우 7은 사용자들이 비스타를 사용하면서 그렇게나 바라던 그 운영체제에 얼마나 가까울까? 테스트를 통해 수집한 증거들을 기반으로 직접 판단해 보기 바란다.
좋은 점 1 : 다양해진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된 GUI 사양에 포함된 애플리케이션 검색 바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따라잡고 있으며, 일부 영역에서는 애플의 아이 캔디 기능을 앞서가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현재 시작 메뉴에는 검색기능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은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컨텐츠 리스트가 너무 방대해졌을 때 유용한 기능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츰 싫증이 나고 있는 애플의 Finder/Spotlight 메뉴 시스템에 대해 경쟁자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개선된 실행 애플리케이션 뷰
윈도우 태스크바는 아주 말쑥하면서도 실행 중인 애플리케이션 전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애플의 Dock View를 앞질렀다.
간편해진 애플리케이션 화면 크기 조정
지금까지 이전 윈도우 버전에서 애플리케이션의 화면 크기를 조정할 때면 욕을 퍼붓곤 했지만, 윈도우 7은 애플리케이션 윈도우 위치를 화면 영역에 딱 맞출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좋은 점 2 : 경이로운 ‘원클릭’ 와이파이
정확한 무선 링크를 찾는데 있어 윈도우 7의 새로워진 와이파이 연결용 상태 바는 확실히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운영체제를 통해 매번 정확한 와이파이 연결을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운영체제가 패러미터 값을 기억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때 커피숍이나 공항, 또는 맥도널드에서도 다양한 문서 및 설정 사항을 체크해야 할 필요성이 없어졌다.
윈도우 7은 WPA2 PSK로 암호화된 테스트팀의 AP를 완벽하게 찾아냈으며, 모든 기능을 정확하게 선택해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좋은 점 3 : 이해하기 쉽고, 통일된 사용자 유지보수 기능
새로운 액션 센터(Action Center)는 많은 일반적인 시스템 문제들, 예를 들어 업그레이드된 드라이버가 필요한 상황 등이 생기면 이를 탐지해 한 곳에 이들 문제를 통합한 후, 발견된 각각의 액션 아이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윈도우 7은 필요한 작업들에 관한 링크를 보여주면서 끝을 맺거나, 적어도 정확한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베타 버전에서는 아직 기술 검증(proof-of-concept) 과정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액션 센터 기능을 통해 기술지원 콜을 줄이거나, 적어도 해결방법을 찾는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좋은 점 4 : 개선된 백업 기능
비스타가 이전 사양보다는 다소 향상된 백업 시스템을 제공했지만, 윈도우 7은 ‘백업과 복구(Backup and Restore)’ 라는 이름 하에 확실한 발전을 하고 있다. 특히 백업 기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용하기가 쉽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VSS(Volume Shadow Services)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NTFS 만 지원한다.
좋은 점 5 : 정책 기반의 감사기능 강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사용정책은 액티브 디렉토리를 통해 수행할 경우에 효력이 있지만,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관리 측면의 기획과 실행하기 위한 오버헤드가 필요하다. 하지만 윈도우 7에 설정할 수 있는 정책은 비스타 및 XP 정책의 상위 집합으로써 몇 가지 흥미로운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 중 한가지로, Sensitive Privilege Use 정책이 있다. 이 정책을 살펴보면, 우선적으로 행위를 탐지한 후 이와 반대되는 사용자 행위가 수행되면 정교한 형태의 방어벽을 제공해서 이를 저지한다. 또한 유용한 설명 탭을 제공해 정책설정을 이행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탁월한 수행능력을 보여준다.
좋은 점 6 : 경고 메시지 끄기 기능
이제 끊임없이 나타나는 시스템 경고 메시지를 막을 수 있게 됐다. 과도한 경고성 메시지의 정도를 조절하거나 아예 기능 자체를 꺼버릴 수 있다.
좋은 점 7 : 똑똑해진 파이어월
파이어월이 효력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규칙과 예외가 있어야 한다. 비스타의 파이어월도 좋았지만, 시만텍이나 맥아피 등 전문업체의 제품에 비하면 구식이었다. 윈도우 7은 상황에 맞도록 꽤 정교하게 설정된 규칙들(쉬운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카테고리로 분류됨)로 인해 매우 세련된 형태의 파이어월을 제공한다. 물론 비전문가가 접근하기에는 그리 쉽지 않지만, 네트워크를 이해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쉽게 예외를 처리하고 연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싫은 점 1 : 개선의 여지가 많은 윈도우 익스플로러
NFS 및 SAMBA/CIFS 네트워크 공유를 위해 이질적인 접근을 시도할 때마다 오래된 컴퓨터 익스플로러 로컬 서치툴은 종종 우리를 맥빠지게 한다. 익스플로러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결코 그 의미를 설명해주지 않으며, 단지 작동을 멈춘 채 반복적인 에러 메시지만을 보낼 뿐이다. 에러 로그들은 하나같이 모두 애매모호하다. 우리가 장담하건대 이 문제는 네트워크 리소스 액세스시 명백한 장애물이 되기 때문에 금방 사용자들의 불평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싫은 점 2 : 위태로운 윈도우 인증관리자(Credential Manager)
윈도우 7은 사용자 인증영역을 설정하는 인증관리자(Credential Manager)를 포함하고 있다(예, 비밀번호 인증서발급, 암호화정보 등). 그러나 이 인증관리자가 비밀번호를 저장하면서 발생되는 문제점 중 하나는 비밀번호를 저장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다시 한 번의 비밀번호 입력과정이 필요치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비밀번호를 잘못 저장하면 잘못된 비밀번호가 사용되고, 인증이 거절될 때까지 비밀번호가 이런 식으로 저장됨으로써, 나중에 사용자는 잘못된 비밀번호가 저장된 장소와 인증서를 바꾸는 방법까지도 기억해내야 한다.
싫은 점 3 : 필수 애플리케이션도 찾아내야 한다
이들이 필수적이라면 왜 온라인 상에 있을까? 우리는 단순히 기본적인 메일과 IM 프로그램을 찾고 있었는데도 Windows Live Essentials쪽으로 말려 들어갔다. 윈도우 7이 지닌 전반적으로 수월해진 기능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전에 박스 안에 넣었던 애플리케이션의 온라인 방식이 일반적이라는 생각을 강요하고 있다. 물론, Windows Live Essentials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이 무료로 제공되지만,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그 밖의 다른 광고와 짜증나는 요소들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정말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찾기 위해 이들 광고들까지 봐가면서 찾아야만 하는가?
싫은 점 4 : 여전히 문제가 있는 윈도우 장치구성
장치구성 문제는 윈도우의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윈도우 7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Device Staging” 기능을 도입하고 있는데, 이것은 윈도우 7이 정확한 드라이버를 찾고 지속적으로 장치를 구성하는 동안 새로운 장치 아이콘이 나타나는 과정을 일컫는다. 우리가 테스트한 결과, 윈도우 7은 우리가 설정한 장치들(예, 내부 메모리 카드 리더)을 적절히 스테이징하기 위한 과정을 진행하면서 이들을 종종 찾지 못했다. 지원되는 장치 수 또한 놀랄 만큼 적다. 장치의 호환성 결핍으로 인해 많은 가능성 있는 비스타 고객들을 잃었다는 사실을 볼 때, 앞으로 윈도우 7 사용자들이 이용하게 될 광범위한 장치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기능 향상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싫은 점 5 : 불분명한 SMB/CIFS 지원 기능
윈도우 7 베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예전 NTLMv2 프로토콜을 통해 기본값으로 만들어진 SMB/CIFS 공유파일을 찾지 못한다. 우리는 이 문제를 전에 윈도우 2003 서버 에디션에서도 본 적이 있다. 윈도우 7용으로 다운로드된 Control Panel Local Security Policy 세팅의 경우 SMB(SMB2이 아닌 SMB1) 및 CIFS 공유파일에 로그온하기 위한 128비트의 암호체계를 필요로 한다. 이들 공유파일은 일반적으로 NAS 장치 및 SAMBA 공유파일 내에서 찾을 수 있다. 물론 NTLMv2 기반의 공유파일들은 암호화 과정이 없으면 안정성에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이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풀어야 할 오랜 숙제이고 이 문제로 인해 윈도우 7 고객들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조되지 않은 제품들을 쉽게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해결 방법은? 이를 바꾸면 된다.
싫은 점 6 : 제한적인 라이브러리 인덱싱 조건
윈도우 7의 라이브러리 기능은 사용자들이 서로 다른 소스로부터 파일을 끌어 모아 쉽게 접근 가능한 ‘라이브러리’ 상에 이들을 통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문제는 이 ‘라이브러리’가 인덱스된 네트워크 스토리지 장치나 로컬 스토리지 상의 소스영역 내에만 파일과 폴더를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인덱스할 수 있는 장치만이 소스로써 사용가능하고, 맥이나 CIFS 또는 그 밖의 다른 네트워크, 가상, 또는 NTFS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드라이버에서는 소스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전체적인 관점에서 장애가 되는 조건이다.
싫은 점 7 : 개선이 필요한 리소스 및 성능 모니터
윈도우 7은 우리가 좋아할 만한 많은 성능 및 시스템 특징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싫은 점은 리소스 및 성능 모니터 애플리케이션(Resource and Performance Monitor)이 정말 끔찍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정보를 상호 관련시킬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것이 전문적인 시스템 관리도구로써 작동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개선이 필요하다.
마음에 드는 기능을 찾았는가? 운영체제를 도입할 때 ‘업그레이드도 하지 말고, 고통 받지도 말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윈도우 7을 업그레이드하는 고통을 통해 기능성과 쉬운 사용법이라는 결실을 얻을 가능성이 보인다.
*Tom Henderson은 익스트림랩의 연구원이다. kitchen-sink@extremelab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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