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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구글 애드센스 차단에 “개발자들 분노”

Ted Samson | InfoWorld 2011.03.09

페이스북과 구글이 다시 한판 붙으면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피할 수 없는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주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수용 가능한 광고 업체 목록을 공식 발표했다. 이 목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글의 애드센스 서비스가 빠진 것으로, 여러 포럼에서 개발자들이 이에 대해 성토하고 나섰다. 주요 업체로는 광고 API를 제공하는 아마존닷컴도 빠졌다.

 

구글과 아마존 닷컴은 분명히 이 목록에 들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이들 업체가 페이스북이 새로 제시한 광고 업체를 위한 서비스의 제한 조건에 동의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광고업체는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페이스북 사용자 데이터를 받는 것이 금지된다. 이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정보 공유에 동의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이런 데이터가 광고 서비스 업체에 어떤 식으로든 저장이 되면, 업체는 이를 페이스북에 알리고 관련  데이터를 말끔하게 삭제해야 한다.

 

페이스북의 광고 업체 목록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구글과 아마존이 이에 합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 구글과 페이스북 간에 사용자 정보 공유를 두고 실갱이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앞날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 되면서 개발자들은 더 이상 애드센스와 아마존 사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페이스북의 방침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페이스북 개발자 포럼에서 아나톨리 루바스키란 개발자는 “우리가 인증 목록에 있는 조그만 신생업체에 돈을 넣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간단히 말해 그들은 충분한 광고를 제공할 수 없거나 아직 제대로 된 평판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며, “목록에 오른 대형 업체들은 대부분이 아주 나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루바스키를 비롯한 개발자들은 덜 알려지고 덜 믿을만한 광고업체로 옮기면 이 모든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는지도 살펴 봤다. 루바스키는 이에 대해 “아마존과 구글 애드센스로부터 형편없이 디자인된 마구 밀고 들어오는 인증업체의 광고로 사용자 경험을 다운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 안정성이 떨어지는 광고 업체로의 이전이 장기적으로 페이스북 상의 애플리케이션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vincenz2004란 닉네임의 한 개발자는 “이제 구글이 잘렸고, 우리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만약 대안이 되는 광고업체가 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으면, 개발자들은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굉장히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커 뉴스 사이트에서는 격렬한 토론이 진행되기도 했다. wheels란 닉네임의 한 토론 참가자는 주요 광고업체를 옮기는 것에 대해 “페이스북과 같이 전례없이 잘 통제된 플랫폼의 지형이 변화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소프트웨어는 플랫폼과 API를 통해 인터랙션을 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이제 이런 추세가 플랫폼 소유자의 사업 목표에 맞춰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넷스케이프를 몰락시킬 때 플랫폼을 통제하고 대안이 필요없는 것처럼 만드는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다른 브라우저를 허용하지 않는 극악한 방법이었다”며, “하지만 앱스토어와 페이스북이 하고 있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조처를 한층 긍정적이고 관대하게 보이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구글과 아마존이 페이스북의 조건에 굴복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비록 다른 광고업체가 빛을 발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개발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질 수도 있지만, 당분간 개발자들은 새로운 광고업체에 익숙해져야만 하는 힘든 시간을 보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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