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조사 업체 넷애플리케이션은 지난 9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엣지 브라우저의 사용자 점유율 합계가 1.9% 하락해 30.6%에 그쳤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브라우저들의 몰락은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9월 하락세까지 연속 6개월째 1.9% 이상의 점유율 감소가 나타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엣지에서 올해까지 총 18% 사용자 감소가 나타났다. 1990년대 넷스케이프를 제외하고는 브라우저 계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현상으로 그야말로 썰물처럼 사용자가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9개월 간의 사용자 감소 추세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연말쯤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엣지의 사용자 점유율 합계는 25%까지 폭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3월에는 20%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엣지의 점유율 하락을 가장 반긴 것은 모질라 파이어폭스다. 파이어폭스는 올해 내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지난달은 예외였다. 파이어폭스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5%로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지난 4달 간의 부진을 털어버릴 수 있었다. 9월 말 기준 파이어폭스 점유율은 9.2%다.
사용자 이탈은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익스플로러 11과 엣지, 단 2개의 최신 브라우저를 제외한 구형 브라우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서 시작됐다. 이러한 조치는 사용자들에게 인터넷 익스플로러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거나 윈도우 10과 엣지를 설치하고, 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 브라우저를 쓰지 말라는 의미나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졌고, 그 결과 많은 사용자들이 후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추정치인 전 세계 윈도우 사용자 15억 명과 넷애플리케이션의 브라우저 및 운영체제 점유율 데이터를 활용해 Computerworld는 수백만 명 사용자들이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을 중단했으며, 엣지 브라우저가 부족분을 대체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점을 밝혔다.
9월 말 기준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엣지 사용자는 지난 8월 5억 3,900만 명에서 3,300만 명 감소한 5억 6,000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두 브라우저는 총 2억 9,200만 명 사용자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