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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즈콘 2013 : “기존 플레이어 재소환에 중점”

Alex Wawro  | PCWorld 2013.11.11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 해 중단되었던 블리자드 팬 행사인 블리즈콘 2013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블리즈콘은 어디까지나 블리자드 팬들을 위한 행사이지만, 항상 즐거운 축제 사이사이에 블리자드 게임에 대한 이런저런 쓸만한 뉴스가 발표되는 곳이었다. 올해의 기조 연설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새로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 새로운 플랫폼, 하스스톤의 세부 사항 등이 발표됐다.

디아블로 3 경매장에 대한 사과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3 확장팩 리퍼 오브 소울(Reaper of Souls)에 대해서는 눈길을 끌만한 이벤트나 발표가 없었다. 다만 공식 사과 발표가 있었다. 블리자드 CEO 마이클 모하임이 “2개월 전 우리는 경매장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고 운을 떼자 관중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경매장은 플레이어들이 자신들이 게임 내에서 얻은 희귀 아이템을 실제 돈으로 거래할 수 있는 디아블로 3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기능이다. 이 기능은 게임 내에서 전리품을 찾는 과정과 긴장감을 모두 망쳐 놓는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블리자드는 이미 이 기능을 없애고 있으며, 대신 확장팩에서는 전리품 획득률을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공식적인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하임은 군중들의 함성이 가라앉자 “우리는 이를 바로 잡을 것이며,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어로즈 오브 스톰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뉴스가 발표됐다. 블리자드 DOTA였다가 밸브와의 분쟁 후 이름이 블리자드 올스타 히어로즈로 바뀌었던 게임의 이름이 마침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rom, HOTS)으로 확정됐다. 이 게임은 밸브의 DOTA2, 라이엇의 리그 오브 레전드와 경쟁하게 되는데, 블리자드는 DOTA가 원래 워크래프트 3의 사용자 모드로 시작된 만큼, 블리자드가 새 버전을 만드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게임 디렉터 더스틴 브라우더는 “이런 게임을 우리 자체에서 만들 기회가 생겼을 때, 이미 이길 수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물론 블리자드는 처음에 바보같이 DOTA에 대한 권리를 밸브에 넘겨주고 말았다.

어쨌든 이 분야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DOTA2와 리그 오브 레전드는 이미 탄탄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지만, 블리자드는 몇 가지 무기를 가지고 있다.

DOTA는 원래 사용자 모드였기 때문에 HOTS는 워크래프트 3 원본처럼 각 챔피언의 동일한 모델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게임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MOBA는 상당 부분 워크래프트 3의 간소화 버전이지 않은가.)

블리자드는 자사의 오랜 노하우와 자산이 포함되어 있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블리즈콘 참가자들은 블리자드의 영화 같은 트레일러 동영상에 상영되는 동안 박수를 멈추지 못했는데, 동영상에는 워크래프트3의 아사스와 스타크래프트의 노바, 스타크래프트 2의 고스트 등 블리자드 게임의 인기 캐릭터들이 속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브라우더는 “이 게임은 블리즈콘이 없었다면 이렇게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블리지콘에 올 때 우리는 벽에 걸린 그림과 모든 캐릭터를 함께 보여주는 현수막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HOTS는 또한 하나 이상의 맵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 장르의 게임으로서는 새로운 변화이다. 전통적으로 MOBA는 단 하나의 특정 맵만을 고수한다. 블리자드는 기본 맵의 모양은 동일하게 가져가지만, 테마를 다르게 적용해 변화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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