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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3의 중국 이름은 “빅 파인애플 3”

Michael Kan | CIO 2012.05.30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한 곳에서는 5월 발매 후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디아블로 3가 “빅 파인애플”로 불리우고 있다. 중국어로 비슷한 발음을 사용하면서 당국의 검열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이트는 중국 정부 당국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해외 제품에 대한 판매를 금지해 왔다.
 
미국 개발업체인 블리저드가 디아블로 3를 출시한 것은 지난 5월 15일. 출시 후 디아블로 3는 중국의 인근 대만과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디아블로 3의 출시는 중국에서 중지된 상태인데, 수입 게임은 중국 정부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당국의 심의는 수 개월이 소요될 수도 있는데, 블리저드의 이전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2의 경우도 당국의 승인을 받는데 반년 가까이 걸린 바 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이 시간을 기다리기 싫은 사용자는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 마켓플레이스에서 게임을 구매할 수 있다. 타오바오에 입점한 업체들은 디아블로 3의 CD 키를 판매해 사용자가 대만 버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CD 키는 80~90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이런 CD 키 판매가 중국 당국의 주의를 끌면서 지난 주 타오바오는 온라인 게임 제품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당국의 심의를 마치지 않은 게임의 판매를 금지한다며 대표적인 예로 디아블로 3를 구체적으로 들었다.
 
지난 29일, 타오바오에서 디아블로 3을 중국어로 검색하면 아무런 검색 결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업체들은 여전히 CD 키를 판매하고 있는데, 제품 이름을 “빅 파인애플 3”으로 부르고 있다. 빅 파이애플의 중국어 발음은 “다-보-루오”로 영어 이름과 매우 유사하다. 업체들은 검열을 피하기 위해 제품 광고 이미지에 파인애플 사진을 올려놓기도 했다.
 
많은 중국 인터넷 사용자는 당국의 검열을 회피하는 데 익숙한 편이다. 이런 당국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사용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발언을 바꿔 표현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5억 1,30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게임 업체에게는 엄청난 시장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수입 게임은 중국 당국의 검열을 거쳐야 하며, 경우에 따라 개발업체가 게임에 수정을 가하기도 한다.
 
중국 당국의 심의 때문에 출시가 지연된 또 다른 게임의 대표적인 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으로, 출시 후 중국에 배포되는데 2년 가까이 걸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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