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게임계 주목할 이슈는>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1.05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새해를 맞은 게임업계에서는 어떤 이슈가 주목받을까.

 

   업계에서는 지난해 게임업계가 불황 속에서도 처음으로 수출 1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적잖은 성과를 거둔 것을 토대로 올해 본격적인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무한경쟁 시대..M&A는 계속된다" = 중소 벤처에서 태동한 게임업계는 글로벌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아 지난해부터 인수합병(M&A)를 통한 본격적인 '덩치 키우기'를 시작했다.

 

   업계는 올해도 이 같은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액티비전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모기업 비벤디게임즈가 합병, 연매출 4조원대의 세계 최대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가 탄생하면서 본격화된 글로벌 무한경쟁에서 국내 업계도 예외일 수 없기 때문.

 

   최근의 주식시장 침체로 업체들의 '몸값'이 실제 가치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티쓰리엔터테인먼트-한빛소프트, NHN게임스-웹젠, 넥슨-네오플, 드래곤플라이-판타그램 등 사례를 이을 업체가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예당온라인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이며, CJ인터넷과 YNK코리아, 게임빌 등 업체의 인수합병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NHN과 엔씨소프트 등 메이저업체는 여전히 시장의 '큰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와우' 이을 외산 게임 나올까 =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게임들도 온라인게임 강국인 우리나라에만 오면 맥을 추지 못했다.

 

   유일한 성공 케이스는 2005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정도였다.

 

   이전에 선을 보인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 '울티마 온라인' 등이 국내 시장에서 참패했으며, 와우의 성공에 고무돼 다시 국내에 출시된 다른 기대작도 결국 낙제점을 받았다. 2007년 선보인 '던전앤드래곤 온라인', 지난해 공개된 '반지의 제왕 온라인',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 등이 그 예다.

 

   업계는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선보일 예정인 외산 기대작이 어떤 결과를 얻을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는 대작 게임 '워해머 온라인', '에이지 오브 코난' 등이 줄줄이 국내 시장 상륙을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올 연말 출시가 예상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 전작의 역사적인 성공에 힘입어 이미 절반의 성공은 확보했다는 평가와 함께 국내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어디까지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업계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NHN의 'C9',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 등으로 외산 게임의 공세에 맞설 계획이다.

 

   ◇개발사의 퍼블리셔 변신 성공할까 = 게임업계에서 개발사로 출발한 업체가 타사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퍼블리셔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것은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사 개발작만으로 서비스 라인업을 구성할 경우 공들여 개발한 게임이 실패할 경우의 위험요소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지만, 퍼블리셔는 어느 정도 검증된 게임을 비교적 싼 값에 사 와 수익을 배분하는 만큼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당연히 개발사들은 일단 히트작을 배출한 뒤에는 개발을 지속하는 동시에 퍼블리셔로의 변신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국내 대표 개발사인 엔씨소프트도 꾸준히 개발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도 퍼블리싱 사업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최근 퍼블리셔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거나 추진중인 대표적인 업체는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드래곤플라이,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히트게임 '오디션'의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한빛소프트를 인수함으로써 퍼블리싱을 위한 플랫폼인 게임포털 '한빛온'을 확보했다.

 

   드래곤플라이와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등도 해외업체 및 국내 중소개발사와의 제휴 등을 통해 꾸준히 라인업 확대에 나서며 업계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기침체 및 중국의 추격 등 어려운 여건에서 이들 업체의 도전이 시장을 재편하고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주목되는 기록은 = 올해 가장 기대되는 기록 중 하나는 매출 1천억원대 기업이 10개를 돌파하느냐 여부다.

 

   지난해말 기준으로는 엔씨소프트와 NHN, 넥슨,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등 5곳만이 1천억원 매출을 넘겼으나 올해는 한빛소프트와 예당온라인, 위메이드, 엠게임, 액토즈소프트 등 업체들이 1천억원 매출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게임업체들이 세계적 불황에도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수출 실적이 날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성과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넥슨의 인기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전세계 회원수 1억명 돌파도 기대되는 기록 중 하나다. 메이플스토리는 현재 전세계 60개국에서 9천2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매달 100만명 상당씩 회원이 늘고 있어 연중 신기록 달성은 낙관적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최근 국내에서 최고 동시접속자수 25만명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밖에 모바일게임업계에서는 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 시리즈가 1천만 다운로드수 기록을 세울지도 관심사다. 미니게임천국 시리즈는 2005년 8월 첫 출시된 뒤 3편까지 80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수를 기록했으며, 올해 2분기 중 시리즈 4편 출시와 함께 연내 1천만 다운로드수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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