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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

글로벌 칼럼 | 멀티버스 시뮬레이션이 혁신을 앞당긴다

Rob Enderle | Computerworld 2022.05.20
지난 주말, 필자는 파퓰러 메카닉스(Popular Mechanics) 잡지에서 ‘공군이 1년 동안 새 전투기를 몰래 설계하고 비행한 방법’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조종사가 구상 및 모델링, 테스트, 재검사 등의 절차를 걸쳐 완성된 전투기를 출시하기까지 멀티버스 시뮬레이션이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멀티버스 시뮬레이션에서는 비상 사태 발생 시 인명 피해가 없도록 비행기를 안전하게 추락시킬 수 있으며, 심지어 초기 프로토타입 형태에서도 프로덕션 단계에 있는 비행기보다 훨씬 더 안전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멀티버스 시뮬레이션은 메타버스 분야에서 2년 된 기술이며,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곧 제품을 설계 및 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멀티버스 시뮬레이션이 혁신 속도를 어떻게 높이는지 살펴보자.
 
ⓒ Getty Images Bank
 

출시 기간 단축

멀티버스 시뮬레이션에 많이 사용되는 플랫폼은 엔비디아의 옴니버스(Omniverse)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행사에서 옴니버스의 개발 정보를 공유했는데, 모든 주요 자동차 회사에서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데 사용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물론 모든 자동차 회사가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스택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어쩌면 이들 중 몇몇은 후회할지도 모른다. 안전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 투자하지 않으면 대개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한다. 만일 누군가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그 회사는 사람의 생명보다 고작 돈 몇 푼을 더 소중히 여기는 셈이 된다.

옴니버스가 출시되기 전, 사람들은 자율주행차가 2030년쯤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재규어(Jaguar)와 지엠(General Motors Corporation, GM)을 비롯한 일부 자동차 회사는 2025~2026년 자율주행 레벨 4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쩌면 옴니버스는 주목할 만한 기술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레벨 5’ 자율주행차가 기술이 아닌 규제 승인에 의해 제한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옴니버스는 예상했던 것보다 자율주행차 출시 기간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한편, 필자는 1960년대 일본 자동차에 대항하고자 각각 포드(Ford)와 지엠이 출시한 핀토(Pinto)와 베가(Vega)를 연구했다. 둘 다 1960년대 후반에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지만, 1970대 초반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 이유는 사실 포드와 지엠이 일본 자동차를 분해, 분석해 만든 것이 바로 핀토와 베가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작업은 약 5년이 걸렸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일본 자동차는 이미 엄청난 속도로 발전했다. 따라서 핀토와 베가가 시장에 출시됐을 때는 일본 자동차보다 5년 더 뒤처진 상태였다.

자동차 개발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면, 자동차 회사는 경쟁업체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전체 자동차 시장 역시 매년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
 

군사적 이점

포퓰러 사이언스가 지적한 것처럼, 멀티버스 시뮬레이션은 특히 무기를 제작할 때 큰 이점을 제공한다. 멀티버스 시뮬레이션을 통해, 군대는 전쟁터에서 습득한 전술을 반영한 차세대 무기를 1년 내로 개발할 수 있다. 이 무기는 R&D로 개발된 시스템보다 더 꼼꼼한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 멀티버스 시뮬레이션으로 무기를 맞춤 제작할 수 있어 가격도 훨씬 더 저렴하다. 또한, 전쟁에 필요한 조건에 최적화해 무기를 설계할 수 있다. 이런 군대를 보유한 국가라면 전쟁에 매우 유리할 것이다.
 

위기와 복잡성에 대응

멀티버스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면 무기, 자동차 등 신제품 출시 기간도 연장할 수 있다. 군대는 이미 1년 만에 더 발전한 차세대 전투기를 제작했다. 이 작업은 전시에 더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으며, 회사가 대형 및 소형 무기 시스템을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전쟁 상황에 맞게 제작하도록 한다.

차량이나 기타 복잡한 제품의 경우, 기업은 멀티버스 시뮬레이션 기술로 위협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멀티버스 시뮬레이션의 발전으로 변화의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Tags 멀티버스 시뮬레이션 옴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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