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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기본기 탄탄한 어린이 청력 보호 헤드폰, '아이클레버 BTH13'

Jon L. Jacobi  | TechHive 2021.02.08
필자의 글을 읽는 독자 대부분은 키티 귀가 달린 번쩍거리는 핑크색 헤드폰에 관심을 가질만한 이들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가끔은 새로운 제품에 호기심이 생긴다. 아이클레버 MTH13(iClever MTH13)은 너무 작아 필자 귀에도 잘 맞지 않지만 리뷰하기로 한 이유다.
 
© iClever

이 40달러짜리 헤드폰을 사용하면서 필자가 주목한 것은 음질 외에 한가지가 더 있었다. 최대 볼륨으로 해도 어린이의 청력을 해지지 않을 정도여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 꽤 괜찮은 제품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디자인이다. BTH13은 핑크와 블루 색상에, 헤드 밴드의 상단 양쪽에는 반짝이는 라이트가 달린 이어 컵이 있다. 매우 비슷한 디자인의, 남자 아이들이 더 좋아할 아이클레버 BTH12의 같은 가격이지만 기능까지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BTH13은 아이들에게 편안한 제품이지만, 완충재와 헤드밴드 간격과 인장, 컵 깊이 등을 고려했을 때 오래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컵은 꺾어서 조정할 수 있지만 정해진 특정 각도로만 가능했다.

오른쪽 컵의 위편에는 위/아래/다음/이전, 재생/멈춤 멀티 버튼, 온/오프 스위치 등이 있다. USB-C 충전 포트와 3.5mm 오디오 잭도 지원한다. 아이클레버는 3.5mm 케이블과 USB-A-USB C 충전 케이블도 제공한다.

이 헤드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아직은 예민한 어린이의 귀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최대 볼륨을 74dB, 85dB, 94dB로 제한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제품을 건네주기 전에 일정 볼륨을 설정하면 된다. 방법은 여러 키를 조합해서 눌러야 하므로 설명서를 버리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필자가 테스트해보니 최대 볼륨을 수정하기 전에 휴대폰과의 페어링을 해제해야 했다. 설명서에는 블루투스 버전이 명시돼 있지 않지만(업체는 5.0버전이라고 확인했다) 페어링은 빠르고 안정적이었다. TV를 보는 동안은 약간 밀림 현상이 발견됐으므로, 이런 목적이라면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헤드폰읠 일반적인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 iClever
아이클레버 BTH13의 소리는 훌륭했다(보이스 피드백은 무시하는 것이 좋다. 잘 알아듣기 힘들다). 소니 같지 제품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이 가격대에는 훨씬 나쁜 제품이 즐비하다. 중간 음역은 꽤 뚜렷하다. 고음역도 놀랍도록 괜찮았고 약간이지만 베이스도 느낄 수 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생생한 느낌이 좀 덜하다는 것인데, 어린이는 거의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정리하면 어린아이를 위한 장난감 같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정통 헤드폰에 더 가깝다.

볼륨 관련해서는 필자는 항상 어린이의 청력이 시끄러운 전자 음악에 노출되는 것을 우려했다. BTH13은 이런 걱정을 날려버린다. 매우 어린 아이에겐 최대 음량을 65dB로 제한할 수 있다. 74dB을 최대 볼륨으로 설정하는 것은 자칫 청력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 아이의 사례를 봐도 괜찮은 음악을 찾으면 아이들은 소리를 최대한으로 키우는 경향이 있다. 이런 볼륨 제한이 필요한 이유다.

아이클레버 설명서를 보면 배터리 용량에 대한 안내가 없다. BTH13을 계속 틀어 놓았는데 8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재생됐다. 이 정도면 충분한 수준이다. 업체에 따르면, 라이트를 켜지 않으면 최대 4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500MaH라고 확인해줬다.

필자는 아이클레버 BTH13에 대해 약간은 비판적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 때문이었는데 이를 제외하면 이 제품은 꽤 괜찮은 헤드폰이다. 훌륭한 헤드폰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40달러라는 가격표를 생각하면 장점이 충분한 제품이다. 아이가 사용하다가 아이가 디자인을 부담스럽다고 느낄 때쯤엔 다른 더 어린아이에게 물려줘도 된다. 혹은 손재주가 있다면 까만색으로 도색하는 방법도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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