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불공평한 제품 평가 10선

Darren Gladstone | PCWorld 2008.09.29

과대 포장된 제품들은 끊임없이 나타난다. 수많은 제품, 서비스, 테크놀로지가 온갖 터무니없는 극찬을 한 몸에 받는 일은 드물지 않았다. 더구나 이렇게 한 가지 제품이 과대평가를 받으면, 경쟁 제품은 가치에 비해 과소평가를 받는 일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여기서는 과대평가된 아이템 10가지와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된 아이템 10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터치 인터페이스 vs. 좋은 품질의 키보드

 

애플의 터치 스크린 인터페이스는 화면 상에서의 조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터치 인터페이스로 한 줄 시라도 제대로 칠 수 있을까?

 

감촉만 좋은 키패드보다는 사이드킥 2008(Sidekick 2008)을 한번 사용해보길 권하고 싶다. 널찍하며 폰 아래로 밀어 넣을 수 있는 티모바일(T-Mobile)의 쿼티(QWERTY) 키보드는 우리가 접해본 휴대폰의 키보드 중에서도 단연 최고였다.

 

더 많은 스마트폰 제작업체들이 데인저(Danger)의 디자인을 따르거나 더 발전시킨다면 정말 좋을 텐데. 그래도 바라는 점을 굳이 꼽자면 데인저의 새로운 사이드킥에서는 조금 더 정교한 OS가 지원되고 10대들의 취향을 덜 고려했으면 하는 것이다.

 

닌텐도 Wii vs. 소니 PSP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지 벌써 2년이 지났지만 상점에서 Wii를 구입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러는 동안 닌텐도는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게임들(Wii Fit 과 같은 비(非)게임 소프트웨어 포함)을 감질나게 발매하며 게이머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닌텐도는 ‘Wii Speak’ 와 같은 새로운 주변장치들을 계속 개발 중이긴 하지만, 2008년 말까지 소수의 게임 몇 가지만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닌텐도는 밝히고 있다.

 

반면에 소니의 PSP는 훌륭한 게임들과 멋진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물론 사용자가 무선 연결을 이용하고 있다면 말이다. 2세대에 접어든 PSP는 스카이프, 인터넷 라디오, PS3에서 PSP로 영화를 업로드 할 수 있는 기능, 다운로드가 가능한 통역 툴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PS3의 게임을 멀리 떨어져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PS3에 저장된 컨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미니 노트북 vs. 울트라포터블 랩톱

 

실용적이고 컴팩트한 노트북의 가격이 500달러?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거나 그렇게 뛰어난 프로세싱 성능이 필요 없다면, 구미가 당기는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확실히 미니 노트북은 작고 사용하기가 쉽다. 그러나 이메일 전송이라든지 문서 작성 수준 이상의 작업은 그냥 포기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이다. 인텔의 아톰 CPU는 나름대로 괜찮은 성능을 발휘하긴 하지만, 겨우 몇 가지의 작업을 하기 위해 수백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음..

 

성능 면에서 미니 노트북을 가볍게 압도하는 노트북의 가격은 날이 갈수록 저렴해지고 있다. 가령, 레노보(Lenovo)의 울트라포터블 X61(12.1인치/1.6kg)은 1,000달러에 팔리고 있다. X61은 현존하는 모든 미니 노트북은 물론, 가까운 장래에 출시될 그 어떠한 미니 노트북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훨씬 높은 수명을 보여줄 것이다.

 

아이튠즈 다운로드 vs. 슬래커(Slacker) 판도라(Pandora)

 

옛날에 구입한 CD들을 뒤적이며 듣고 싶은 음악을 고르는 것이 과거의 방식이라면, 요즘은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음악을 찾는 것이 흔한 광경이다. 바꿔 말하자면, 우리는 DRM(Digital rights management)으로 범벅이 된 음악을 구입하는 권리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차라리 판도라라 슬래커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은 방안이라고 본다.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듣고 싶은 밴드의 이름을 입력하면, 사용자가 좋아할만한 음악들의 모음을 함께 제공한다. 그 중 상당수는 사용자가 한 번도 들어보지도 못한 가수의 음악일 수도 있다. 슬래커와 판도라를 이용하면 무료로 음악을 들어본 후 마음에 드는 음악의 파일을 구입할 수 있으며, 슬래커에서 제공하는 월 10달러 상당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신청하면 자신이 들은 음악의 파일을 사용자의 컴퓨터에 저장할 수도 있다. 또한 사용자의 플레이 리스트는 2세대의 슬래커 플레이어에 업로드할 수 있다.

 

페이스북 vs. 멀티플라이

 

요즘은 모두가 페이스북을 즐기는 것 같다. 하지만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무의미해 보이는 수많은 무료 애플리케이션과 갖가지의 플러그인과 게임들 속에서 하염없이 허우적거리다가, 결국엔 같은 종류의 시리얼(Raisin Bran)을 좋아한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생판 모르는 남들과 하루에 몇 시간씩 함께 노닥거리길 뿐인데 말이다.

 

그에 반해 Multiply.com은 페이스북 같은 방문 페이지없이 여러 피드(feeds) 만을 지원하는 SNS이다. 자신과는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다양한 견해를 나누며, 술친구 리스트와 패밀리 그룹을 만들 수 있다.

 

애플 아이팟 터치 vs. 마이크로소프트 준(Zune)

 

아이팟은 MP3 분야의 크리넥스로 확고히 자리를 잡긴 했지만, MP3 플레이어에 대해 잘 아는 이들은 다른 제품의 기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가장 짜증나는 점이라면 역시 기능도 빈약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팟의 최신 모델에는 가속센서(accelerometer)가 내장되어 있어 흔들기만 하면 음악이 바뀐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최신 기능이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이라는 점 때문에 몇몇 이들은 준에 대해 그리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곤 한다. 그러나 준은 무선으로 플레이어의 싱크를 맞출 수 있도록 해준다(케이블 선이 전혀 필요없음). 아이팟도 무선 기능을 지원하지만, 사용자는 무선 커넥션을 이용하면서 단순한 웹 브라우징 이상의 것을 바라고 있다. 최신 버전의 준은 플레이어의 내장 FM 튜너를 통해 들은 음악을 사용자가 지정하면 무선을 이용해 해당 음악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자신의 플레이어에 저장된 음악을 다른 준의 사용자들에게 스트리밍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구글 앱스 vs. 오픈오피스 3.0

 

구글의 사무용 웹 애플리케이션은 온라인 상에서 함께 작업하며 일정표와 문서를 함께 공유하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그러나 구글 앱스는 온라인 상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며, 결국엔 애플리케이션 몇 가지를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파일들과 완벽하게 호환되며, 여러 종류의 OS에서 작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무료이기까지 한 그런 완전한 애플리케이션이다. 물론 그런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존재한다.

 

오픈 오피스를 과거에 한 번도 접해 본적이 없다면, 지금 당장 찾아보기를 권한다. 최신 베타 버전인 OO 3.0은 OpenOffice.org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어도비 포토샵 CS4 vs. Paint.Net

 

포토샵은 오랫동안 대표적인 이미지 에디터로서 자리잡아 왔다. 또한 늘 새로운 기능들이 계속해서 업데이트되며, 프린트 작업에 필수적인 CMYK 컬러(4색) 모드를 지원하는 몇 안 되는 이미지 에디터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 RGB 컬러(3색) 모드로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겐 CMYK 모드는 필요가 없다. 포토샵 엘리먼츠(Photoshop Elements)를 포함한 모든 이미지 에디터들은 포토샵 CS3의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모두 RGB 모드로 작업을 가능케 한다.

 

하지만 왜 조금이라도 돈을 더 지불하려고 하는가? PC월드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Paint.Net은 무료이다. 포토샵에 비해 덩치는 작지만 Paint.Net은 다수의 기본적인 이미지 편집 기능들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미지 에디터들의 툴과 기능들을 차용하고 있으며(따라서 배우기 쉽다.), 작업을 신속하게 수행한다.  

 

윈도우 XP vs. 윈도우 비스타

 

비대한 비스타에 실망한 윈도우 사용자들은 “윈도우 XP를 지켜라!”라고 외치곤 한다. 하지만 윈도우 XP가 처음 시장에 선보였을 때도 사람들은 똑같은 비판을 하지 않았던가?

 

그럼 비스타의 장점은 무엇일까? 첫째로, 사용자 어카운트 컨트롤(UAC) 기능은 늘 귀찮게 하는 여동생처럼 짜증나긴 하지만, XP에 비해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비스타는 또한 모바일 기기, 네트워킹, 멀티미디어 파일, 사진들의 관리에 있어서도 XP를 압도하며, 더 나아가 맥(Mac)의 어떤 OS를 연상케 하는 군더더기 없고 조작하기가 훨씬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vs. 블루레이 디스크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대인기다. 로쿠(Roku)나 부두(Vudu)를 이용하는 넷플릭스(Netflix), 훌루(Hulu), 유튜브, 그리고 PC를 통해 보는 베이징 올림픽!

 

하지만 우리는 아직 블루레이 디스크(블루레이의 음질도 물론 굉장하다)의 화질에 필적하는 스트리밍 동영상을 본적이 없다. 블루레이의 선명함, 깊이, 세밀함은 낮은 비트레이트의 영상을 제공하는 스트리밍 동영상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물론 스트리밍의 편리한 점은 간과할 수는 없다. 삽입할 CD라든지 뜯어야 할 포장도 없고, 그저 단순히 클릭만 하면 화면이 재생된다. 하지만 반대로 블루레이(DVD를 대체할) 사용자들은 브로드밴드의 네트워크 데이터 제한과 불안정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역시 걱정할 필요가 없다.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