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 글로벌 트렌드

구글의 새 인력 개발 시스템, 저성과자 퇴출에도 이용될까?

Anirban Ghoshal | COMPUTERWOCHE 2022.11.25
최근 몇 개월 동안 수많은 IT 업체가 경기 침체를 이유로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의 경우, 주요 투자자 중 한 곳인 TCI 펀드 매니지먼트가 구조 조정과 인력 감축을 요청하는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지만, 비교적 조용한 상태이다.
 
ⓒ Google

하지만 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실제로는 1만 명 수준의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올해 5월 도입된 직원 평가 시스템 GRAD(Google Reviews and Development)가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관리자는 이 시스템을 사용해 가장 생산성이 낮은 직원을 가려내라는 지시를 받았다. 대상자는 최하위 6%이다.

구글은 다른 대형 미국 회사처럼 이미 이런 직원 평가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기존에는 특별히 성과가 나쁜 2%의 직원만 가려냈을 뿐이다. 이제 저성과자로 분류된 직원의 수가 크게 늘어난 셈인데, 인력 감축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보인다. 
구글의 정직원은 3분기 말 현재 총 18만 6,779명으로, 전년 대비 24.5%가 늘었다. 직원의 6%라면, 약 1만 1,000명. 하지만 구글은 공식적으로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한 적이 없으며, 더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절했다.

GRAD 도입 당시 구글은 “상시적인 직원 역량 개발, 지도, 학습, 경력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 GRAD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명확한 기대치를 설정하고 직원에게 정기적인 피드백을 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GRAD는 1년에 두 번씩 실시하던 기존 평가에 47%의 직원이 반대하면서 CEO 순다 피차이가 새로 도입했다.

익명의 구글 직원 말을 인용한 더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GRAD의 일환으로 관리자는 낮은 평가 점수를 주기 전에 당사자와 ‘지원 확인(Support Check-in)’이란 이름의 면담을 실시해야 한다. 직원은 이 면담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업무 태도를 고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5점 척도를 기준으로 대다수 구글 직원은 중간에 해당하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음’ 이상을 받는다.

하지만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많은 직원이 새로운 성과 평가 과정에 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회사가 운영 비용을 절감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면 불안감은 커진다. 지난 7월 구글은 처음으로 인력 채용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직원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심플리시티 스프린트(Simplicity Sprint)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당시 피차이는 불안한 경제 상황과 함께 직원수에 걸맞는 생산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이유로 제시했다.

구글의 2022년 3분기 영업 성장률은 6%에 그쳤는데, 주로 광고 매출의 약세가 원인이다. 희망적인 부분은 클라우드 사업으로, 전년 대비 38% 성장한 69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구글 경영진은 지난 분기 직원수의 급격한 증가가 운영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2022년 3분기에만 무려 1만 2,700명을 채용했는데, 이 중 2,600명은 보안 전문업체 맨디언트에서 온 직원이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