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소셜 네트워크 전쟁, 페이스북의 승리로 끝나는가?

JR Raphael | PCWorld 2009.06.17

페이스북이 미국에서도 공식적으로 마이스페이스를 누르고 가장 인기있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로 올라섰다.

 

컴스코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페이스북의 미국기반의 순방문자수가 7,027만 8,000명으로 마이스페이스의 7,023만 7,000명을 넘어섰다. 수치상으로는 큰 차이가 아니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트래픽 수치를 작년과 비교해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2008년 5월 마이스페이스의 방문자수는 7,370만 명이었고, 페이스북은 겨우 3,570만 명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페이스북이 일 년 만에 방문자수가 두 배로 늘어난 반면, 마이스페이스는 5%가량 떨어졌다는 의미이다. 또한, 기존의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으로 옮겨갈 수도 있으나,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가 대거 페이스북을 이용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더불어 힛와이즈(Hitwis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6월 중순 사이 페이스북의 소셜 네트워크 시장의 점유율은 22% 성장했다. 페이스북 챗(Facebook Chat) 역시 이번 주에 하루에 10억 개의 메시지가 보내지는 금자탑을 쌓았다. 반면, 이런 상황 속에서 마이스페이스는 전열을 다지는 의미로 직원을 거의 1/3가량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소셜 네트워크 시장의 모습은 마치 브라우저 시장과 비슷하다. 몇 년간 브라우저 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차츰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는데, 두 시장 모두 선발주자가 후발주자에게 점령당하는 모습이다.

 

선발주자가 정체되고 있는 동안, 후발주자는 조금씩 혁신을 이루어 나가면서,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두 개의 차이점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계속해서 이런 혁신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로 지난 주, 페이스북에서 닉네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힛와이즈는 이런 서비스만으로 점유율이 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12월에는 페이스북 도메인 외의 사이트도 연결해주는 페이스북 커넥트(Facebook Connect)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트위터 같은 실시간 업데이트 서비스의 시작과 모바일 사용자가 늘어나게 되면서 페이스북은 점점 견고해지고 있다. 올해 초 있었던 사생활 보호관련 이슈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은 듯 하다.

 

페이스북은 1년 전부터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의 선두주자가 됐다. 만일 현재의 트렌드가 계속된다면, 미국에서의 시장 지배력도 점점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스페이스는 이런 상황을 하루빨리 벗어날 필요가 있다. 한번 대세가 꺾였을 때 다시 잡는 것은 유지하는 것 보다 힘들기 때문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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