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첨단IT 성장동력 기능 잃었다"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2.04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미국 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 산업 부문이 최근의 극심한 경기 침체를 맞아 과거와 달리 성장 동력으로서의 기능을 잃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 포천지가 지적했다.

 

   미국이 자랑하는 IT 선진 기술은 1980년대 이후 여러 차례의 경기 침체기를 거칠 때마다 미국 경제를 일으키는 성장 동력으로서 역할을 해왔으나 이번 경기 침체와 금융위기 상황은 양상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3일 포천지에 따르면 첨단 반도체 부문은 1970년대 미국 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시동을 거는 역할을 했고 1980년대엔 퍼스널컴퓨터가 기업과 가계의 소비를 늘리는 데 크게 공헌했다.

 

   1990년대 미 경기가 바닥을 헤맬 당시엔 인터넷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창업사가 늘어나고 고용과 투자가 급증하게 됐다.

 

   2001년 미 실리콘밸리가 닷컴 붕괴의 위기를 맞았을 때 구글 등은 웹검색 분야의 창업사로 등장하며 IT의 부활을 주도했고 미 경제를 되살리는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했다.

 

   경제 전문가와 기업인들은 IT 기업이 경기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지금으로선 과거의 반도체나 퍼스널컴퓨터 같은 혁신 제품을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망 신기술이나 제품에 대한 투자가 거의 말라버린 상태이고 기업과 공공기관의 지출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 IT업계의 막후 실력자로 불리는 빌 콜먼은 "미국 첨단 IT에 대한 희망은 항상 갖고 있지만 내일 당장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1970년대 미 경기 침체 당시 캘리포니아는 특히 빈사 상태를 면치 못했지만 최초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창업사인 인텔이 구세주로 등장했다. 인텔은 1978년까지 직원이 1만5천명으로 늘었고 순익은 4천400만 달러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했다.

 

   퍼스널컴퓨터의 대명사로 불리는 IBM, 컴퓨터 운영체제를 지배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닷컴과 이베이 등은 과거의 위기 때마다 미 경제의 성장과 고용을 주도한 기업으로 꼽힌다.

 

   첨단 IT 산업이 미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8년 0.5% 수준에서 지난해 7%로 까지 급성장해 왔지만 올해는 30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포천지는 "실리콘밸리 한 주택 창고에서 IT 첨단 기술을 개발하려 애쓰는 미래의 기업가와 이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투자자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다"고 전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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