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 웹서비스

점유율 고민하던 오페라, 중국 인터넷 업체 컨소시움에 팔릴까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6.02.11
오페라 소프트웨어 이사진이 오늘 중국 기업 연합으로부터 120만 달러 인수 제의를 받아 주주들에 이를 승인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인수 기업을 물색해 온 결과다.

노르웨이의 브라우저 기업 오페라 소프트웨어는 PC, 모바일용 오페라 브라우저 개발 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페라 소프트웨어 대부분은 모바일 광고 플랫폼에 크게 의존하며 기업에 기여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오페라 CEO 라스 보일레센은 지난 수요일 발표를 통해 “중국 업체의 컨소시움 소유는 사용자와 파트너 기업에 혁신 기능을 제공하고, 성장과 확대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일레센이 언급한 중국 업체들의 ‘컨소시움’에는 모바일 게임 업체 베이징 쿤룬 테크, 검색 및 안티 맬웨어 업체인 치후 등이 포함돼 있다. 치후는 중국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자체 브라우저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 타진은 사설 금융 업체 골든 브릭 실크 로드 펀드 매니지먼트가 주관한다.

오페라는 지난해 2분기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치자 이사진들이 나서 금융 전문가를 고용하고 2015년 8월부터 본격적인 인수 합병 계획을 개시했다. 당시 오페라 이사회는 “다수의 업체가 전략적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며, 자산 평가 및 감정 과정을 시작하고 투자자들의 가치를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대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오페라의 시장 점유율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2016년 1월 넷 애플리케이션즈는 전 세계 PC 사용자 중 단 1.6%만이 오페라를 사용한다고 밝혀, 인터넷 익스플로러(46,9%), 크롬(35.1%) 등 5대 브라우저와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수익 보고에서는 지난해 마지막 분기의 월간 평균 사용자(MAU)가 5,900만 명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용 오페라 사용자는 1억 4,400만 명으로 대폭 증가해 긍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브라우저는 오랫동안 오페라 소프트웨어의 수익 모델에서 꾸준하면서도 적은 사용자를 유지하는 고민 거리이기도 했다. 최근 데스크톱 및 모바일 브라우저 수익은 2,300만 달러, 즉 지난 분기 총 수익 1억 9,400만 달러의 12% 미만에 불과했다. 모질라 등 다른 브라우저 업체는 검색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더 많은 브라우저 기반 수익을 올린다. 오페라 소프트웨어는 구글과 러시아 검색 엔진 얀덱스와 계약을 맺고 있다.

오페라의 주 수익원은 지난 분기 1억 4,500만 달러로 전체의 75%를 차지한 모바일 광고 사업이다. 오페라 소프트웨어 인수 후보 역시 이 점을 명시하고 있다. 인수 컨소시움을 대표해 쿤룬 CEO 야후이 주가 “오페라가 최근 모바일 브라우저 및 모바일 광고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오페라 인수에는 먼저 주주들의 동의 의결이 필요하며, 3월 초 총회가 예정되어 있다. 동의 의결에는 최소 90% 찬성 투표가 요구되나, 33%를 차지하는 한 주주 단체는 이미 인수에 동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해 이변이 없는 한 인수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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