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EU 방식 전 세계에 적용하라”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09.07.28

유럽지역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사업 관행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촉발시켰던 오페라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밸럿 스크린(Ballot Screen) 방식으로 웹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데 매우 만족한다며, 이런 방식이 전세계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페라의 CTO 하콘 위엄 리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제안에 매우 만족스럽다”며, “브라우저 밸럿 스크린은 핵심 이슈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조처는 전례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리에는 오페라가 마이크로소프트의 구체적인 제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난 후, 유럽위원회에 의견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리에는 “현재 이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좀 더 개선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개선사항을 밝히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오페라의 현미경에 걸린 것 중 하나는 유럽 시장에 한정된 제안이라는 것이다. 리에는 “설명이 필요한 몇 가지가 있는데, 이것이 그중 하나”라며, “우리는 유럽 외의 지역에서도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을 보고 싶다. 모든 사람이 브라우저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리에는 지나친 희망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이번 조처는 어디까지나 마이크로소프트가 EU의 규제에 대응한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금요일 발표안 방안의 핵심은 밸럿 스크린이다. 기존에 IE가 기본 브라우저였던 윈도우 XP와 비스타, 윈도우 7에서 최소 4개 이상의 경쟁 브라우저를 선택적으로 다운로드해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막대한 벌금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주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선택형 스크린을 윈도우에 적용하는 것을 거부하는 입장이었다.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니도우 7에 사용자가 IE를 비활성화할 수 있는 킬 스위치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6월에는 유럽지역에는 IE가 포함되지 않은 윈도우 7E 에디션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질라 역시 오페라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모질라의 CEO 존 릴리는 일단 마이크로소프의 방안을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는 뭐라 평가하기 어렵다며,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들에게 기본 웹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릴리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방안에 대한 몇 가지 의문을 제시했다. 릴리는 “누가 밸럿 스크린 안에 들어갈 브라우저를 결정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또한 리에와 마찬가지로 희망사항도 이야기했다. 릴리는 일단 사용자가 선택한 브라우저를 윈도우가 뒤엎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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