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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 사용자 지능지수 보고서, 가짜로 밝혀져

Jon Brodkin | Network World 2011.08.04
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들이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등의 다른 웹 브라우저 사용자보다 지능지수가 낮다는 주장한 한 조사 보고서는 주체와 보고서 내용 모두 가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앱티퀀트 정신측정 컨설팅(AptiQuant Psychometric Consulting Co.)’이란 곳에서 10만 명 이상의 사람을 대상으로 온라인 지능지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IE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보다 지능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많은 IT 미디어에서 대서특필했으며, CNN은 “공식 발표 : IE 사용자는 망치주머니만큼 멍청하다”는 헤드라인으로 내걸기도 했다.
 
실제로 능숙한 컴퓨터 사용자 간에는 윈도우 기본 브라우저를 갖다 버리고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는 것이 상식처럼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증명하는 듯한 이 가짜 지능지수 연구 보고서는 며칠동안 대부분의 IT 미디어에서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 들여졌다.
 
하지만 현지시각 8월 3일 아침, BBC가 앱티퀀트의 웹 사이트가 지난 달에야 만들어진 것이고, 연구원의 사진이나 다른 자료들은 모두 유사한 다른 연구기관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BBC 역시 지난 주 이 가짜 보고서를 보도했다.
 
소포스의 보안 컨설턴트 그레이엄 클루리는 BBC를 통해 “이런 가짜 사이트를 만드는 것은 너무 쉽다. 모든 피싱 공격자들은 다른 곳의 웹 페이지나 사진을 베끼는 것이 쉽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 이번 사기 행각의 배후가 누군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앱티퀀트 웹 사이트는 “앱티퀀트, 골수 IE 사용자로부터 소송 위협 받아”라는 새로운 가짜 보도자료를 게시하며 또 다른 장난을 치고 있다.
 
미디어들이 이런 사기 행각에 걸려든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항상 새로운 소식에 목마른 미디어의 특성상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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