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블로그] 구글 크롬 3.0, “아직 비즈니스용으로는 역부족”

Michael Scalisi | PCWorld 2009.09.21

지난 9월 구글 크롬(Chrome) 브라우저가 출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필자는 크롬의 열렬한 팬이다. 그러나 최근 구글이 기능이 향상된 크롬 3.0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회사의 주요 브라우저로 선택되기엔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성능과 깔끔하고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갖췄지만 업무상 사용하기엔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브라우저를 비교하는 방법은 기능을 나열한 후, 어떤 브라우저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 체크를 해서 가장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는 브라우저를 꼽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는 크롬이 굉장한 브라우저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 독특한 기능이 있지만, 가장 많은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

 

그러나 크롬이 비교표에서 다른 브라우저보다 눈에 띄게 뛰어난 것이 있는데, 바로 응답속도이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브라우저 속도는 운영체제 속도만큼이나 중요할 수 있다. 하루의 대부분은 브라우저를 이용하면서 보내기 때문인데, 크롬은 지난 해 브라우저 경쟁에 처음 뛰어들었을 때, 속도 때문에 많은 환영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크롬 3.0은 지난 버전에서 부수적이지만 중요한 요소들을 향상시켰다. 자바스크립트 성능을 25% 향상시키고, 사용자 맞춤형 테마가 추가됐으며, 탭 페이지의 맞춤 기능도 늘었다. 또, 옴니박스(Omnibox)가 최적화 되었고, HTML5 지원도 추가됐다.

 

AP7EB7.JPG불행하게도 주요 브라우저인 IE, 파이어폭스, 사파리, 크롬 중에서 크롬은 개발자들의 지지를 가장 받지 못하고 있다. 많은 주요 웹 애플리케이션이 크롬을 지원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실버라이트 호환 운영체제 및 브라우저 차트에 언급되어있지도 않다. 플래시 호환 차트를 보면, 플래시 10이 크롬을 XP 및 비스타에서 지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나, 윈도우 7이나 윈도우 2000, 윈도우 서버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 등을 비롯 크롬에서 작동하긴 하지만 개발자들이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웹 애플리케이션은 굉장히 많다.

 

따라서 스탯카운터(Statcounter) 통계에 따르면 전체의 3%에 달하는 크롬 선호 사용자들은 크롬을 지원하는 웹 애플리케이션의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필자 개인적으로는 크롬을 선호하고 개인적 용도로는 강력히 추천하고 있지만, 아직 업무용으로는 추천하기 힘든 상황이다. 회사 직원들에게 크롬을 시도해보라고 하면서도, 항상 IE나 파이어폭스를 준비해 두어야 한다고 말하는 실정. 크롬에서 이용하는 웹 애플리케이션에 문제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크롬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록 어린이 수준은 아닐지언정 성숙한 브라우저가 되기에는 경험이 부족하지만, 시간이 지나 성장을 거듭해 내년이 되면 더 많은 지원을 받는 뛰어난 업무용 브라우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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