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Year End Report] ② 또 하나의 운영체제, 웹 브라우저 전쟁

IDG Korea | IDG Korea 2008.12.26

운영체제 시장 만큼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성이 굳건했던 곳이 바로 웹 브라우저 시장이다. 하지만 지난 6월 17일 모질라의 파이억폭스 3.0이 발표되면서, 고요하던 웹 브라우저 시장의 판도에 일대 지각변동이 생기기 시작했다.

 

파이어폭스 3.0은 기본적인 웹 브라우징의 안정성과 성능이 향상된 것은 물론, 원클릭 북마킹, 인스턴트 웹 사이트 ID, 향상된 성능, 웹 페이지 확대, 비밀번호 관리 등으로 베타 버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더구나 윈도우는 물론 맥 OS와 리눅스를 플랫폼 네이티브하게 지원한다는 강점도 가지고 있었다.

 

파이어폭스 3.0은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발표 초기에 다운로드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으며, 모질라가 기네스에 도전하겠다고 한 만큼, 발표 24시간 만에 800만 회가 넘는 다운로드가 이루어진 것.

 

물론 국내에서는 이런 파이어폭스 열풍에 동참하는 사용자가 많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14만 건 정도의 다운로드를 기록해 태국이나 필리핀보다 적었다. 이 때문에 국내 웹 환경이 익스플로러에 너무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다시 제기되기도 했다.

 

흥미진진한 웹 브라우저 시장에 진짜 폭탄을 터트린 것은 다름 아닌 구글이었다. 구글은 9월 2일 자사의 웹 브라우저 크롬의 베타 버전을 발표했다. 크롬은 “단순한 인터페이스만으로 웹을 보다 빠르고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브라우저”라는 구글 측의 설명처럼, IE나 파이어폭스와는 완전히 다른 인터페이스로 사용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크롬은 몇 가지 특징으로 웹 브라우저가 아니라 운영체제를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크롬의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엔진이 웹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속도를 향상시킨 것은 물론, 오프라인에서 웹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고, 스토리지 서비스도 연계되어 있다는 것. 이는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정책과 맞물려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잔치 분위기에서 소외된 곳이 한 곳 있었으니, 바로 크롬 발표 일주일 전에 IE 8 베타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하지만 강화된 기능을 내세운 IE 8 베타는 새로운 기능 외에 성능 등에서는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물론 IE의 아성에 도전하는 브라우저들이 마냥 좋은 평가만을 받은 것은 아니다. 파이어폭스와 크롬 모두 출시와 동시에 취약점이 발견되어 보안과 안정성의 허점을 드러냈으며, 구글 크롬은 사용자 약관 문제로 진통을 겪기도 했다. 크롬은 네이티브 클라이언트를 발표하며, 새로운 액티브X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브라우저 전쟁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이어폭스는 파이어폭스 3.1베타를 발표하며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으며, 크롬은 구글 사상 유례없이 빠른 시간에 베타 딱지를 떼고 정식 버전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IE 8 개발에 박차를 가해 조만간 RC 버전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구글은 크롬의 정식 버전 발표와 함께 구글팩 애플리케이션의 기본 브라우저로 파이어폭스 대신 크롬을 채택해 모질라와의 긴장 관계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구글은 몇몇 PC 업체들과 공조해 신형 PC의 기본 브라우저로 크롬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애플리케이션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11월 IE의 웹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 70% 밑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웹 브라우저 시장은 아직도 수많은 변화의 가능성을 담고 있다.  editor@idg.co.kr

 

파이어폭스3 다운로드 횟수는 800만건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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