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 퍼스널 컴퓨팅

마이크로소프트, ChatGPT 통합한 새로워진 ‘빙’ 공개…엣지에도 AI 적용

Mark Hachman | PCWorld 2023.02.08
7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 본사에서 언론 행사를 열고 ChatGPT 기능이 도입된 새로운 빙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빙을 “웹을 위한 부조종사”라고 표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빙에 자체적인 버전의 ChatGPT 알고리즘으로 구동되는 컨텍스트 검색 기능을 적용한다. 또한 각주 링크를 제공하는 채팅 인터페이스도 빙 검색 결과에 추가된다. 엣지 브라우저에도 AI를 통합해 재무 수익 보고서를 요약하는 등의 작업을 요청할 수 있다. 빙의 새로운 검색 엔진 인터페이스는 현재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만 배포됐으며, 수주 내 전체 사용자에게 확장될 예정이다.
 
ⓒ Foundry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야 나델라는 AI와 ChatGPT의 출시를 웹의 탄생에 비유했다. “AI가 거의 모든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재구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웹이 어떻게 재구성될 것인지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델라는 “에이전트가 모든 컴퓨터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그 시작이 바로 ‘검색’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기능이 근본적으로 20년 전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에 입각한 쿼리에는 잘 작동하지만, 제청할 경우에는 비틀거린다. 새로운 빙 검색 및 엣지 브라우저에서는 채팅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가 제시하는 질문에 연속적으로 답변한다. 부사장 유세프 메흐디는 빙이 ChatGPT 알고리즘을 개선한 모델인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라는 새 GPT 모델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 Foundry


AI 등에 업고 새로워진 빙

빙 홈페이지를 열면 1,000단어까지 입력할 수 있는 검색상자가 포함된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나타난다. ChatGPT에서처럼 질문하면 검색 결과 왼쪽에는 아래로 스크롤할 수 있는 일반적인 검색 결과가 나타나고 오른쪽에는 새로운 상황별 인터페이스가 표시된다.

그동안 검색 결과의 오른쪽 영역은 예를 들어 검색 장소에 대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사실과 수치, 사진 등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어에 대해 알고 있는 기본 정보를 요약하는 영역이다. 이제 이 영역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의 질문에 길게 응답하는 채팅창이 됐다. 빙은 여전히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강조하므로 검색 결과를 ChatGPT처럼 재구성하지는 않는다. 
 
새로운 빙 홈페이지 ⓒ Foundry

이미지 검색이나 동영상 검색처럼 대화형 채팅을 통한 검색으로 바로 이동할 수도 있다. 검색 페이지 상단 메뉴에 옵션으로 ‘채팅’ 탭이 표시된다.

채팅 탭을 클릭하면 사용자가 쿼리를 입력하고 챗봇이 응답하는 채팅 인터페이스가 나타난다. 응답은 약 45분 동안 ‘기억’된다. 익명 쿼리도 가능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채팅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할 것을 요구한다. 대기 목록에 있는 사용자는 제한된 수의 쿼리만 만들 수 있으며, 전체 접근 권한을 보유한 사용자는 무제한 검색 및 채팅이 가능하다. 이날 언론 행사에서 메흐디는 빙 채팅을 통해 TV 프로그램을 추천받고 여행 일정을 계획하고 90년대 퀴즈 게임을 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 Foundry

메흐디에 따르면, 새로운 빙 검색을 사용하는 데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없다. 하지만 광고가 있다. 이 광고가 스폰서 검색 결과인지, 스폰서 채팅 인터페이스인지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사전 유출된 정보에서 알 수 있듯이 빙의 채팅과 컨텍스트 검색 결과는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출처에 대한 링크와 각주가 표시된다. 현재까지 각주는 기본적인 내용을 제공하며, 응답 내용이 적당하다고 믿는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는 유해할 수 있는 쿼리를 식별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터를 추가하고 쿼리를 구문 분석하는 완화 계층을 구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빙의 새로운 채팅 인터페이스 ⓒ Foundry


엣지도 AI 탑재한다

AI 채팅은 새로운 버전의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에서 사이드바 경험으로도 구현된다. 메흐디는 사이드바 AI 채팅으로 수익 보고서를 요약하거나 링크드인 게시물을 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데이트된 엣지가 출시되는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메흐디는 엣지 인터페이스 오른쪽 상단에 있는 작은 빙 아이콘을 통해 새로운 채팅 기능에 접근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엣지의 사이드바에는 이미 다양한 유틸리티와 도구가 포함되어 있으며, 채팅으로 이런 유틸리티 기능이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엣지에 탑재된 AI 채팅 기능으로 링크드인 게시물을 작성하고 있다. ⓒ Foundry

마이크로소프트는 소비자용 제품과 엔터프라이즈용 제품을 모두 포괄하는 AI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됐다. ChatGPT 개발사 오픈AI(OpenAI)에 이미 10억 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3월 1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알려졌다. 이달 초 CES에서도 AI가 미래 윈도우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델라 역시 투자자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시대”를 주도하고 전체 제품군에 GPT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 빙은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대화형 AI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ChatGPT가 가장 대표적이며, 구글도 최근 바드(Bard)를 공개했다. 유닷컴(You.com)의 YouChat은 상황에 맞는 답변과 소스에 대한 링크를 제공하고 AI 생성 예술도 통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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