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맥이라고 사파리가 항상 정답은 아냐" 다른 브라우저를 써야 하는 5가지 이유

Chris Barylick | Macworld 2022.08.26
사파리는 맥의 기본 브라우저다. 매우 훌륭한 앱이다. 애플은 사파리를 자사의 칩과 운영체제에 최적화해 왔고 덕분에 속도가 빠르고 아이폰, 아이패드 등과 매끄럽게 연동된다. 하지만 맥 사용자가 쓸 수 있는 브라우저는 사파리 외에도 크롬, 파이어폭스, 오페라, 덕덕고 등 다양하다. 오랜 기간 사파리만 써 온 사용자를 위해 맥에서 다른 브라우저를 눈을 돌릴 필요가 있는 5가지 이유를 정리했다.
 
ⓒ IDG
 

구글 앱과 서비스를 주로 사용한다면

웹 기반 앱과 서비스를 선호한다면 사파리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에서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애플은 자사의 앱 생태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서 웹 경험이 다른 브라우저와 비교해 그리 뛰어나지 않다(심지어 아이클라우드도 그렇다). 반면 구글은 독스, 드라이브, 맵 등 여러 가지 유명한 웹 기반 앱을 가지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사파리로도 이용할 수 있지만 크롬을 사용할 때 더 좋은 성능과 기능을 쓸 수 있다. 크롬에서 더 잘 작동하는 것은 구글 서비스만이 아니다. 많은 서비스가 사파리보다 크롬과 파이어폭스에 먼저 최적화해 제공하므로, 이런 서비스는 사파리보다는 다른 브라우저에서 전반적으로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할 수 있다.
 
구글 웹 서비스를 주로 사용한다면, 크롬이 사용하기 가장 좋은 브라우저다. ⓒ Foundry
 

브라우저를 더 맞춤 설정하고 싶다면

사파리도 다양한 확장기능을 지원하고 이를 이용해 브라우저 경험을 개선할 수 있지만,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다. 물론 널리 사용하는 유명 확장 기능 대부분은 사파리에서 쓸 수 있다. 그러나 맥용 웹 기반 서드파티 확장 기능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 테마부터 게임, 유틸리티까지 크롬과 파이어폭스의 애드온 스토어에는 유용한 확장기능과 플러그인으로 가득 차 있고 이를 이용해 내가 원하는 대로 나만의 사용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애플은 시작 페이지의 이미지와 링크를 맞춤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지만 이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에 불과하다. 다른 브라우저는 사실상 제한 없이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대부분 브라우저는 확장기능과 플러그인을 지원하지만 모든 개발자가 모든 브라우저에 맞춰 이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 Foundry
 

웹 개발자라면

최근 필자가 들었던 코딩 수업에서 깨달은 것이 있었다. HTML, PHP, CSS, 자바, 자바스크립트 등을 이용해 새로 만든 웹 기반 코드를 테스트하려면, 즉 퍼블리싱했을 때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려면 크롬이나 파이어폭스가 가장 좋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오픈소스 커뮤니티는 크롬과 파이어폭스를 선호하고, 개발자는 이들 브라우저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즉, 코드가 크롬과 파이어폭스에서 깔끔하게 작동하도록 먼저 작업하고, 이 작업을 끝낸 후에야 사파리와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이 역시 맥OS에서 쓸 수 있다)에서 테스트한다.
 

프라이버시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면

수년에 걸친 데이터 해킹 사고, 그리고 거대 IT 기업이 공공연하게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광고업체에 팔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브라우저 업체들은 프라이버시를 핵심적인 브라우저 요건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프라이빗 브라우징으로도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불안을 잠재울 훌륭한 대안이 있다.

애플은 사파리의 프라이버시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고 멋진 기능을 사파리에 추가해 왔다. 하지만 이런 기능 대부분은 여전히 구글 서치에 대응하는 데 집중돼 있다. 반면 프라이버시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것으로 유명한 덕덕고(DuckDuckGo)는 사파리에서 잘 작동하는 검색 엔진을 보유한 것은 물론 맥용 브라우저도 제공한다. 덕덕고 브라우저는 현재 베타 상태지만 보안과 프라이버시 기능을 대거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검색 엔진을 고정하고 스마트 암호화와 자동 쿠키 차단 등을 지원한다. 광고와 트래커를 막는 브레이브(Brave) 브라우저도 있다. 브레이브는 AMP(Accelerated Mobile Pages)를 사용하지 않고 별도의 검색 엔진을 갖고 있다.
 
덕덕고 맥용 브라우저는 현재 프라이빗 베타 상태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 브라우저는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 DuckDuckGo
 

애플 이외 다양한 기기를 사용한다면

애플은 맥OS와 iOS용 사파리를 서로 연동하도록 개발해 왔고 이에 따라 맥과 iOS 기기 간에 북마크, 암호, 브라우저 히스토리 같은 콘텐츠를 손쉽게 동기화할 수 있다.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를 매일 쓰는 사용자에겐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이런 사용 패턴에 윈도우와 리눅스가 일부 포함돼 있다면 구글 크롬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가 더 적합할 수 있다. 각 브라우저에서 만든 구글 혹은 마이크로소프트 라이브 계정을 이용해 플랫폼과 관계없이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계정을 이용하면 브라우저 설정을 동기화할 수도 있다.
 
애플 이외의 다른 플랫폼을 사용한다면 크롬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를 이용해 북마크를 비롯한 브라우저 설정을 동기화할 수 있다. ⓒ Foundry
 

내 업무 환경에 꼭 맞는 툴

사용자의 모든 요구를 만족하는 스위스 군용 칼 같은 궁극의 브라우저는 없다. 마찬가지로 충성 서약을 맹세해야 할 웹 브라우저도 없다. 따라서 가장 좋은 것은 다양한 웹 브라우저를 다운로드해 설치한 후 각자 일상적인 사용 패턴에 가장 적합한 브라우저를 찾는 것이다. 브라우저 간 경쟁은 현재도 진행 중이고 최후의 승자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소스 모델을 선보이기까지 했다. 내게 맞는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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