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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주류 CPU가 HEDT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이유

Thiago Trevisan | PCWorld 2022.07.19


PCIe 레인
다수의 그래픽 카드와 RAID 배열의 SSD, 비디오 캡처 카드, NVMe m.2 드라이브를 충분히 많이 운용하고 싶은가? 쓰레드리퍼 같은 플랫폼은 이런 경우 빛을 발한다. 최대 88개의 PCIe 레인을 제공하는 쓰레드리퍼는 숫자 만으로 주류 AMD X570과 인텔 Z690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추가적인 공간을 초라하게 만든다.

인텔의 Z690 같은 새로운 플랫폼은 DDR5 메모리와 PCIe 5.0 같은 첨단 기술을 적용했지만, 충분한 확장성이 필요한 사용자에게는 쓰레드리퍼가 여전히 의미가 있다(현재는 쓰레드리퍼 프로 5000(Surface Pro 5000)이 최고다). 인텔의 X299 플랫폼도 상당한 PCIe 레인을 제공지만, 다른 영역에서 뒤처지고 있다. 네트워크 연결성은 최신 표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여전히 PCIe 3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한편 고급 마니아 게이머에게는 쓰레드리퍼가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 주류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PCIe 레인은 듀얼 GPU 구성과 다수의 NVMe 드라이브에도 충분하다. 또한 쓰레드리퍼의 게이밍 성능은 코어 i9-12900K 같은 제품보다 떨어진다. 따라서 추가적인 PCIe 레인은 전문 사용자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한다.
 

ⓒ hiago Trevisan/IDG

메모리 지원
128GB의 RAM으로 부족한 사용자는 작업 부하를 위한 고급 플랫폼이 필요하다. 쓰레드리퍼는 256GB를 지원한다. 또한 쿼드 채널 메모리에 액세스하며, ECC(Error Code Correction) 메모리를 지원한다. 이 역시 게이머에게는 관련이 없지만, 전문 사용자에게는 필수적인 부분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전문 사용자는 현재 시장에서 뒤처졌으며, 주류 플랫폼으로 타협하거나 더 많은 비용을 들여 서버급 옵션을 검토해야 한다.

네트워킹 및 연결
10Gbe 및 다수의 USB 포트는 한 때 HEDT 메인보드의 영역이었지만, 지금은 469달러짜리 Z690 기가바이트 어로스 마스터(Gigabyte Aorus Master)와 같은 중급 제품에서도 제공된다. 최근 제품의 경우 여러 주류 메인보드에서 더 빠른 Wi-Fi 표준과 썬더볼트 4를 제공한다. 오래된 HEDT 제품은 지원하지 않는 기능이다.

비용
HEDT의 종말의 주된 요소다. 인텔의 2,000달러짜리 6950X는 10개 코어만 제공함에도 32코어 라이젠 쓰레드리퍼 3970X와 가격이 같다(재고를 찾을 수 있는 경우). 하지만 AMD의 라이젠 9 5950X는 현재 시장에서 600달러 미만에 판매되고 있으며,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HEDT CPU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저렴한 메인보드 옵션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비용이 더 저렴해진다.

성능
논점을 입증하기 위해 최근 필자는 24코어 쓰레드리퍼 칩과 코어 i9-12900K 2개의 CPU에서 엔비디아의 ‘괴물 같은’ 지포스 RTX 3090 Ti로 게임 ‘쉐도우 오브 툼레이더(Shadow of the Tomb Raider)’를 테스트했다. 1080p 해상도에서 쓰레드리퍼 CPU는 최고 설정으로 평균 약 153fps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반면 12900K는 225fps를 손쉽게 달성했다. 물론 1080p에 적합한 GPU/CPU 구성은 아니지만, 게이밍은 더 이상 HEDT 시장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논점을 입증하고 싶었다.

더 많은 멀티쓰레드 작업 부하에서는 어떨까? 합성 벤치마크에서는 쓰레드리퍼가 이기겠지만, 실제로는 많은 작업 부하가 GPU 집약적인 작업에 치중하고 있다(다빈치 리졸브를 사용한 비디오 편집 작업을 생각해 보자). 워크플로우가 멀티쓰레드 CPU에 크게 의존하는 경우 여전히 HEDT가 제공하는 성능이 필요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필요성 역시 감소하고 있다.
 
ⓒ Thiago Trevisan/IDG


시장에서 현재 구입할 수 없는 HEDT

지금까지 성능, 가격, PCIe 레인 측면을 고려했다. 이제 한 가지 암울한 사실이 남아있다. 인텔과 AMD에서 구매할 수 있는 HEDT 옵션이 드물다는 점이다.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인텔의 X299 CPU와 메인보드는 제품을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쓰레드리퍼 메인보드와 CPU도 대부분 마찬가지다. 심지어 전문 시스템 통합 업체인 퓨젯 시스템조차 쓰레드리퍼 제품을 구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단, AMD는 최근 더 많은 시스템 빌더에게 쓰레드리퍼 5000 프로 재고를 제공한다.

인텔과 AMD도 분명 인지하고 있다. 모든 고급 마니아 하드웨어는 X570 및 Z690의 훨씬 큰 주류 시장에 맞춰져 있다. 99%의 사용자가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로 PCIe 및 메모리 공간이 필요한 틈새 사용자는 유니콘 플랫폼을 찾을 수밖에 없다. 팬데믹 공급망 문제도 신제품 출시에 방해 요소가 되었으며, 쓰레드리퍼의 5000시리즈 DIY CPU는 소문만 무성했을 뿐 실제로 구현되지 못했다.

특정 사용례를 위한 진정한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급 제품은 절대로 주류 CPU로 대체될 수 없다. 인텔 제온 및 AMD 에픽 제품군은 엄청난 수의 코어, 고급 메모리 지원, 전반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고급 마니아 사용자가 아니라 매우 특수한 환경의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또한 가격적인 측면에서 진입 장벽이 훨씬 높기 때문에 이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수많은 마니아와 ‘프로슈머’가 배제되고 있다. 바로 이런 점이 가장 아쉽다. 

앞으로는 달라질까? 그럴 수 있다. AMD가 새롭게 발표한 라이젠 7000 시리즈 CPU로 인해 HEDT의 복귀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라이젠 7000에 더 많은 기능과 성능이 탑재되면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HEDT 플랫폼이 필요한 사람들은 더욱 줄어들 것이다. AMD는 이미 팁을 줬다. PC 빌더에 쓰레드리퍼 5000 프로를 공급했을 때, 프로가 아닌 쓰레드리퍼 칩이 단종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고성능 기기를 구성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HEDT는 여전히 필요하다. 라이젠 7000이라도 이런 틈새 사용자의 모든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 더욱 탄탄한 PCIe 레인, 메모리 지원, 더 많은 코어에 대한 요구 때문에 여전히 일부 사용자들은 중간에서 고민하고 있다. 차세대 인텔 및 AMD HEDT 플랫폼이 이런 가려움을 해소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게이머들은 현재 주류 제품 영역에 있으며, 이런 현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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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s HEDT CPU 인텔 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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